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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호 '선배에게 듣는' 합격전략
홍준표 기자 ㅣ 기사 승인 2013-03-18 00  |  522호 ㅣ 조회수 : 97






  우리대학에서 교사의 꿈을 키우다가 한국외대 교육대학원으로 진학해 결국 임용고시에도 합격한 선배가 있다. 악명 높은 경쟁을 뚫고 1년 만에 임용고시에 합격한 그녀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비밀이 있는 듯한데… 이제 교사발령을 앞두고 새로운 삶을 목전에 둔 ‘김희영 선배’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보자.


  우리대학에는 교육자를 양성하는 학과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교사로서의 꿈을 꾸게 되셨나요?


  처음에 우리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을 땐 제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학부생일 때는 그저 학점의 노예로(웃음) 하루하루 학과 공부에만 전념했을 뿐이었죠. 그러던 중 한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선생님이 되어보면 어떻겠니?”라고 이야기해주셨고 그때 처음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게 내 길이 맞나 싶어 불안한 마음에 졸업 이후 1학기 동안 학원 강사가 되어 교사로서의 인턴(웃음)도 겪어보고 보니 “아!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적성에 맞는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교육대학원 진학을 결심해서 임용고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죠.


  ‘중등교원 임용시험’ 혹은 너무 어려워서 ‘임용고시’라는 불리는 시험에 1년 만에 합격하셨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셨나요?


  우선 운이 굉장히 중요한 시험이에요. 임용고시는 이미 학부과정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하거나 석사과정을 통해 교원자격증을 얻어야 지원할 수 있는 시험이잖아요? 달리 말하면 모든 경쟁자가 오랫동안 이 시험 하나만을 바라보고 공부해온 사람들이란 뜻이에요. 이렇게 경쟁자들 가운데 ‘허수’가 없다 보니 수험생들 점수가 거의 고득점 주변으로 몰려있고요. 이렇다 보니 만약 시험일 당일의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경쟁자들에게 밀려 탈락할 수밖에 없어요.


 시험의 당락이 소수점 둘째자리로 결정되는 시험이니 만큼 합격할만한 수준의 지식이 된다면 그다음엔 컨디션 싸움, 자기관리 싸움이에요. 이런 부분이 또 운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이고요. 저도 시험공부를 하면서 저보다 분명 아는 것도 많고 아주 오랫동안 공부를 하셨는데 매년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여럿 봤어요.


  제가 운이 중요하다고는 했지만 또 운만 바라보고 넋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사실 이런 운도 개인이 어느 정도는 만들어 나갈 수는 있어요. 만약 저처럼 임용고시나 아니면 그만큼 운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험을 준비하는 분이 계신다면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 정확히는 체력관리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영어교사 임용고시는 기본영어실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험이에요. 영어교사 임용고시는 영어로 답안을 작성하는 전공논술시험이 있어요. 영어학, 교수법, 교육학, 영문학 등 여러 가지 전공과목이 있는데, 이런 전공지식은 누구나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단기간에 필요할 실력을 갖출 수 있어요. 하지만 영어 같은 언어능력은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전공지식 준비가 완벽해서 자신 있게 시험을 보러 갔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서 영어작문이 꼬여서 답안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수험생들 가운덴 종종 있는 일이랍니다. 아무리 배경지식이 많아도 그것을 영어로 답안에 잘 적어내지 못하면 합격하지 못하는 게 영어교사 임용고시에요.


  그런 영어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신다면 학부에서는 우선 모든 것의 기초가 될 기본영어 실력을 최우선으로 갖춰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경우에는 일단 학부가 우리대학의 영어과여서 영어를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했었어요. 물론 학교 공부만으로는 이런 시험을 준비하는 데는 부족하죠. 저도 개인적으로 영어공부를 또 따로 했었어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공부했었는데, 문법이나 단어 이렇게 공부를 하기보다는 문장단위의 학습을 했던 게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문장단위 학습법의 초점은 영어를 할 때 모든 표현방법에 기본이 되는 기본문장의 예시들을 완전히 숙지하고, 그다음에 그 기본 예문을 바탕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연습하는 과정이 그 포인트에요. 제가 추천하는 교재는 ‘50 Eng***h'라는 책인데,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암기형, 문법형 공부가 맞지 않는다 싶으시면 제가 활용했던 방법으로 공부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임용고시도 그렇지만 학점도 굉장히 높으세요. 남들과는 다른 평소 자기관리 방법이나 공부 습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저는 공부를 할 때는 자기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중에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바로 ‘운동’인데 사람이 바른 자세에 바른 정신이 깃든다고 하잖아요? 저도 여기에 굉장히 동의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공부를 하는 사람이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줘야 몸도 건강하고 공부도 좀 더 집중력 있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요. 저는 학부생 때부터 학교 근처 수영장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었어요. 새벽마다 수영하고 수업에 들어가면 몸도 개운해서 공부도 훨씬 잘 됐던 기억이나요. 물론 이렇게 새벽 수영을 하다 보면 피곤해서 수업 중에 졸 때도 있었지만(웃음) 그래도 운동을 병행했기 때문에 더욱 자기관리에 철저할 수 있었던 게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또 건강관리 역시 매우 중요해요. “학생들은 앉아서 공부하는 게 일인데 무슨 체력이 필요하담?”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도 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공부해도 효율이 안 좋아요. 특히 건강이 제일 중요할 때가 시험당일 날인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는 것은 많은데 매번 떨어지는 어떤 장수생’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무리 해박한 지식이 있더라도 시험 당일 컨디션이 나쁘면 아주 사소한 실수라도 생길 수밖에 없어요. 바로 이런 실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답니다.


  이건 조금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제 경우에는 공부할 때나 시험기간이면 영양보충제를 엄청나게 복용했고 몸에 좋다는 것도 왕창 먹었어요. 임용고시 시험 준비할 때도 그랬고요. ‘약간 극성이겠거니’하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체력을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학습비결에 관련해서는 저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해요. 학생 여러분마다 적합한 공부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기회를 빌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공부한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린다면, 저는 ‘반복 복습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학부생일 때 친구와 도서관을 자주 들리곤 했지만 사실 도서관에서 그렇게 공부를 집중적으로 한건 아니었어요. 친구랑 수다 떨기도 하고 잠도 자고, 따지고 보면 딴 짓을 많이 한 셈이에요.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잠깐 짬이 나면 5분 정도 짧게 복습을 하곤 했어요. 집에서도 차 안에서도 이렇게 5분 단위로 잠깐 잠깐씩 공부를 한 게 대부분이에요.


  저는 한자리에서 차분히 공부를 못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어느 정도 이상 공부를 하다 보면 금방 지루해지고 또 지쳐서 공부가 더 안 돼요. 그럴 때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책을 보기도 하고 집안에서 걸어 다니며 읽기도 하고 이렇게 조금씩 반복 학습으로 공부를 해 왔어요. 이 학습법은 제가 어떤 책을 읽고서 영감을 얻은 건데, 에빙하우스의 ‘기억 망각곡선’이란 단어 들어보신 적 있죠? 저도 이 이론을 매우 신뢰하는데, 사람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더라도 복습이 없이는 1주일만 지나도 아주 조금밖에 기억을 못해요. 이것을 보완 하는 게 바로 ‘복습’인 거예요.


  저 또한 짧은 시간에 여러 번의 반복복습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학습해왔고 저한테는 매우 유효했던 것 같아요. 즉, 예습보단 복습이 중요하고 집에서 따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대신 짧게 짧게라도 복습을 반복하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 임용고시 소개


  시험의 정식 명칭은 ‘교원임용시험’이며, 이 시험에 합격하면 국·공립학교로 발령이 난다. 시험의 종류는 ‘초등교사 임용시험(초등학교)’과 ‘중등교사 임용시험(중·고등학교)’이 있으며, 국가고사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험을 출제한다. 하지만 시험지원과 응시는 각 시·도 교육청 별로 한 곳만 할 수 있으며, 선발인원도 각 교육청별로 달라 경쟁률이 낮은 곳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선발인원의 공지는 매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시험에 지원하기 위해선 먼저 ‘2급 이상의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우리대학 학생의 경우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식품공학과, 정밀화학과 그리고 조형대학의 전학과에 설치된 교직과정에 신청해 프로그램을 수료하거나, 학부 졸업 후 타대학교의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면 그 자격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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