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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본주의 사회, 그 최전선에서!
한혜림 ㅣ 기사 승인 2019-11-10 14  |  624호 ㅣ 조회수 : 123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본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돈은 중요하다. 돈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금융권, 그중에서도 은행에서 일하며 자신의 역량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동문이 있다. 바로 신한은행 평창동 지점에서 근무하는 곽재승 동문(산공·09)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종로 3가를 찾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공학과 09학번 곽재승이라고 합니다. 현재 신한은행 평창동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우리대학 산업공학과에서 공부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입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대학을 제외한 학교는 컴퓨터공학과를 썼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컴퓨터에 능숙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컴퓨터공학과를 썼는데, 도중에 산업공학과를 알게 됐습니다. 산업공학은 경영학과와 커리큘럼이 조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공학의 범주는 방대합니다. 4년간의 커리큘럼을 확인한 후, 괜찮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선배님은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

  A. 활발한 성격이라 활동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1, 2학년 때는 과 대표를 했고, 약 4개의 교내 동아리를 했습니다. 동아리 회장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항상 앞장서야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1학년 때 친구들과 술을 먹는 일이 많았는데, 친구들이 집에 갈 때 저는 도서관에 갔습니다. 학점관리를 위해서였습니다. 1, 2학년 때 학점관리에 신경 써서 3학년 때 대외활동 하는 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3, 4학년 때는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하면서 학점이 좋지 않았는데도 1, 2학년 때 쌓아둔 게 있어 평점은 괜찮았습니다.



Q. 대학 시절 했던 활동 중 지금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됐던 활동이 있다면?

  A. 대외활동입니다. 저희 때는 대외활동이 홍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참여했던 대외활동 중 1년 내내 진행했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KT 엔진에서 주최한 대외활동은 1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2, 3주에 한 번씩 타 학교 학생을 만날 수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중요한 건 학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본분을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 시절 후배들이 이것만은 꼭 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교환학생입니다. 대학에 다닐 때 교환학생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후회됩니다. 무리해서라도 갔었어야 했는데 안 갔기 때문입니다. 그게 지금까지도 후회됩니다. 교환학생은 어디가 되든 무조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사하게 되면 휴가가 1주일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일 년이나 반년 동안 해외에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추천합니다.



Q. 산업공학과 재학시절에 배우셨던 과목 중 현재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된 과목이 궁금합니다.

  A. 직업 특성상 경제성공학이라는 과목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제성공학은 어떤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들이 얼마나 경제학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얼마나 이윤 창출이 되는지와 같은 것들을 공학적으로 계산하는 학문입니다. 흥미롭기도 했고, 성적도 좋았습니다. 이런 분야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해서 경제성공학 연구실도 들어갔습니다. 산업공학은 과목이 많아서 세부 전공을 빨리 정하는 게 좋습니다. 2학년 끝나기 전에는 하고 싶은 걸 정해야 3, 4학년 때 정해진 전공만 이수하면 됩니다. 자기 길을 빨리 찾으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일하시는 곳에서 맡으신 업무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신한은행 평창동지점에서 개인 고객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품상담, 외환 상담, 그리고 여신상담. 개인 금융거래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현재 직업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원래 꼼꼼한 성격이라서 적성 검사를 하면 은행원이 추천 직업으로 나왔었습니다. 내가 이런 직무에 맞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2, 3학년 때 같은 과 선배 중 신한은행 다니는 선배를 우연히 만나게 됐습니다. 그게 계기였습니다. 사실 다른 선배들은 자기 일을 향한 애착이나 애사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근무하는 선배가 자기 회사를 사랑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은행원이 되면 신한은행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곳도 합격했지만, 신한은행을 선택했습니다.



Q. 은행원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돈으로 모든 게 돌아가는 사회인데, 금융거래의 최전선에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세상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성향 차이이긴 하지만, 저같이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항상 돈으로 움직이는 우리 사회의 최전방에서 그런 것들은 맞이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준비하신 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금융 자격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 주위의 동기들은 대부분 인문계 경영, 경제학과 출신이 많아서 다 금융 자격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잘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준비한 일이 있긴 있습니다. 제가 선배들을 좋아했습니다. 현직에 계신 선배들께 연락하고 쫓아다녔습니다. 그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고, 사보 같은 것도 구해서 보곤 했습니다. 취업 준비할 때, 자소서를 쓰는데 이미 입사한 사람 같았습니다. 그 정도로 회사를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 관해 잘 아는 것이 점수를 많이 땄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 들어갔는데 굉장히 편안했고, 어떤 문제가 나올지 이미 예상했습니다.



  요즘은 금융 지식과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저희 때는 필기시험과 논술을 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경제신문이나 책을 보며 배경지식을 쌓았습니다. 더불어 자격증이나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Q. 은행권 취업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은행 취업뿐만이 아니라 모든 취업에 해당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다들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고민합니다. 어디든 가서 무엇이든 경험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취업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런 성향의 사람이구나’, ‘나는 살면서 이러한 경험들이 있었구나’, ‘이런 경험들 때문에 이런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됐구나’라는 것을 정립하지 않으면 흔들립니다. 자소서를 쓰면서도, 면접 때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흔들립니다.



  특히 은행업은 고객과 항상 호흡하는 직업입니다. 금융 지식은 당연하고, 일단 사람을 좋아해야 합니다. 종일 사람과 대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업종이기 때문에 내성적이면 힘듭니다. 항상 어디를 가든 좋은 사람 혹은 옆에 있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직업도 중요하지만, 은행업에서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이런 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험을 대학생 때 많이 해봐야 합니다. 고등학생 때 하면 제일 좋겠지만, 대학생 때 여러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궁금합니다.

  A. 현재 근무하는 지점은 평창동이지만, 이전에 김포공항점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외화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추석 때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있었는데, 환전을 많이 해야 해서 외화를 많이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외화 정리를 5시간 동안 혼자 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휴가를 갈 때, 저는 공항에 격일로 출근해 몇십 종류가 되는 외화를 산처럼 쌓아놓고 정리했습니다. 그때는 퇴사 위기일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또, 전 지점에서 승무원 급여를 단체로 섭외하고 관리했습니다. 그런 일도 재밌었습니다. 은행원은 창구에만 앉아있는 등 재미없는 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업무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외부 섭외를 나가서 많은 사람 앞에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선배님에게 서울과기대란?

  A. 버팀목이자 디딤돌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학교에서 많이 잤습니다. 1학년 때는 과 동아리방에서 많이 잤고, 그다음에는 연구실에서 많이 잤습니다. 항상 학교에서 거의 살 듯이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제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으면 학교에 계시는 교수님이나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다가간 만큼, 그분들은 제게 피드백을 주고 버팀목이 돼 주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학교이기에, 제게 학교는 버팀목입니다. 또한 제가 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학교가 충분히 해주었습니다. 제가 산업공학과를 다니며, 나중에 필요하지 않을 과목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행에 취업하겠다고 결정하고, 많은 과목이 쓸모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행에 입사하고 보니, 활용할 곳이 있었습니다. 과목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특히 전공은 더 그렇습니다. 따라서 학교를 성실하게 다녀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은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뭐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제가 대학 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밤을 새우며 공부하고, 여러 활동을 했음에도 후회가 됩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있겠지만, 고3이 수능을 겪는 것처럼 다들 겪는 것입니다. 다들 인생에서 맞이하게 되는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대학생 때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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