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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본격! 편의점 어워드
서울과기대신문 ㅣ 기사 승인 2016-12-27 17  |  578호 ㅣ 조회수 : 230



 



본격! 편의점 어워드

* 본 올림픽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진행됐습니다



도시락 부문



 





  일단 양은 깡패다. 밥 양은 거의 국그릇에 고봉으로 담아먹는 수준이다. 닭가슴살도 여덟 덩이나 들어있었고, 작은 닭강정이 세 조각, 소시지가 두 개, 세 번 정도로 나눠먹을 수 있는 계란말이가 한 조각 들어있었다. 3,900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나름 가성비 훌륭한 제품이라 하겠다.



  대체적으로 짠 편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슈가보이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달긴 달다. 간장소스에 몸을 담근 닭가슴살이 너무 퍽퍽했다는 점은 감점 요소였지만 소스가 맛있어서 밥과 같이 먹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백종원 도시락의 히트 상품인 계란말이와 옛날 소시지는 기대와는 달리 초심을 잃은 듯 싱겁고 ‘인공’의 맛이 너무 강해서 실망했다. 하지만 이 도시락에는 히든카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중간에 자리 잡은 빨간 칠리 강정이다. 느끼하지 않은 적당한 튀김옷에 달달한 칠리소스가 환상의 콜라보를 이룬달까.

  고기가 많다는 점은 백종원 도시락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드넓은 도시락에 채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두 칸, 채 약 20%도 안되는 면적이다. 다만 고기가 닭가슴살이니 나름 합리화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후보 2.



  달걀말이와 세 가지 채소 반찬, 너비아니와 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진수성찬 도시락은 GS25에서 나온 도시락치고는 제법 평범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배우 김혜자의 밝은 미소를 보며 도시락을 뜯었다.

  우선, 도시락에서 가장 중요한 밥은 기자의 취향에 딱 맞는 진밥이었다. 고슬고슬한 밥도 나쁘진 않지만, 나무젓가락으로 먹는 편의점 도시락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밥은 질어야 더 좋다.

  반찬들은 대체로 간이 너무 세서 먹기 불편했다. 특히 불고기와 볶음 김치는 정말로 짰는데 거의 염전을 씹는 기분이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밥의 양이 더 많았어야 했다…

  그래도 혜자는 역시 혜자였다. GS25의 진수성찬 도시락은 (조금 간을 못 맞추는) 어머니가 손수 지어주신 집밥 같았다. 집밥은 CU라는데 오히려 GS25 도시락이 더 집밥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만약 이 도시락을 먹는다면 절대 채소 반찬은 남기지 않길 권한다. 고기반찬만 쏙쏙 골라 먹는 당신에게는 김혜자 선생님의 인자한 미소와 함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테니까.





  후보 3.



  ‘세븐 일레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혜리 도시락’이다. 백종원, 김혜자와 함께 우리나라 편의점 도시락 모델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혜리가 추천한 도시락은 ‘간장 불고기 도시락’이다.



  이 도시락은 메인 메뉴인 간장 불고기를 포함해, 볶음 김치, 콘샐러드, 비엔나 소시지, 미니 돈까스, 채소볶음으로 구성돼 있다. 밥에 들어간 쌀은 삼광쌀을 사용했고, 제품의 중량은 471g, 열량은 830kcal이다. 나머지 영양 성분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메인 메뉴인 간장 불고기에 손이 갔다. 3,500원치고 나름 많은 양과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고기를 먹는 순간 화가 났다. 푸짐해 보이는 불고기 칸은 사실 볼록하게 눈속임을 한 것이었다. 믿었던 혜리 도시락이었는데…….



  하지만 실망도 잠시, 채소볶음은 나의 눈을 번쩍이게 했다. 특유의 볶음 향과 함께 적절한 정도의 소금기가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도시락은 전체적으로 ‘정석’이란 느낌을 받았다. 가장 기본에 충실했던 것 같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구성이었다.





  후보 4



  ‘With me’의 도시락을 보자마자 반찬수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락 이름이 ‘더블 고기’인 만큼 매운 불고기와 안 매운 불고기가 다른 반찬에 비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가운데에 검은 깨가 줄지어져 있는 밥은 다른 도시락보다 양이 많아서 든든히 먹기에 좋았다. 하지만 반찬이 너무 싱거워 반찬과 같이 먹기에는 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윗줄에 있는 불고기는 채소가 많았다. 특히 버섯 덕분에 버섯향이 진하게 고기에 배어 있다. 고기는 짜지도 달지도 않고 적당했다. 더블 고기의 나머지 하나인 매운 불고기 또한 달지도, 맵지도 않았다. 호불호가 나뉘지 않고 모두가 무난하게 먹을 것 같은 맛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맛을 확 당길 만한 맛도 아니었다.



  적은 양의 나물은 향이 강하지만, 다른 반찬을 먹다 가끔 입가심으로 먹기 괜찮았다. 비엔나 소시지, 볶은 김치, 떡갈비와 튀김은 적당히 맛있었다. 3,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반찬들이 알찼다. 다양한 반찬을 먹고 싶고, 싱겁게 먹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시락이다.



  라면 부문





 



  후보 1.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속초홍게라면엔 홍게가 있다. 6.9%의 속초산 홍게가 빨간 국물에 반신욕을 하고 있다. 만족스런 양이라곤 할 수 없지만 1,400원의 가격에 뭘 더 바라겠는가. 한 번 씹으면 결대로 쪼개지는 홍게의 텍스처가 재밌다. 



  면발 또한 적절히 통통하고 국물은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하다. 분말 스프와 액상 스프를 함께 넣어야 하는데, 그만큼 진하고 얼큰한 국물이 탄생한다. 원래 짬뽕이나 해물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개운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술 먹은 다음날이라면 해장용으로 드링킹해도 좋을 국물이다. 단, 면이 너무 빨리 불어버리는 건 아쉬운 점이다. 자매품인 청양고추라면도 상당히 맛있다니 도전해 보기 바란다. 





  후보 2.



  공화춘은 우리나라 최초의 중화요리집이다. 그렇다고 공화춘 짬뽕이 맛있느냐. 답은 NO다. 일단 생각보다 해물 맛이 안났다. 요즘 판매되는 짬뽕 컵라면은 해물맛 아니면 불맛으로 승부를 보는데, 공화춘 짬뽕은 짠맛이다. 해물이 들어가긴 했지만, 건오징어 1.76%, 건새우 2.81%, 심지어 건미더덕은 0.04%밖에 안들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도대체 건미더덕은 왜 넣는가.



  조리방법은 평범하다. 분말스프와 블록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3분 후 유성스프를 넣고 잘 저어 먹는다. 보통 블록으로 건더기스프를 대신하는 라면은 조리를 마치고 나면 제법 푸짐한 모양새가 되는데, 공화춘은 정말 별거 없다. 붉은 것은 국물이요 흰 것은 면발이라…





  후보 3.



  이 라면을 처음 본 순간 충격을 받았다. ‘동원 고추참치 라면’이라는 글자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요즘 특이한 라면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고추참치도 가세한 줄은 몰랐다. 참고로 이 라면의 디자인을 보면 식욕이 떨어진다.



  라면의 향은 육개장이랑 비슷해서 별거 없다고 생각했으나, 한입 먹는 순간 면발 사이에 붙어있던 고추참치가 입안에 맴돌면서 냉면과 숯불고기 같은 완벽한 조합을 느꼈다. 고추참치 라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국물이다!! 밥을 투하했을 때, 밥알 속으로 참치 기름기가 쏙 들어가 윤기 있고 포만감 넘치는 한 끼 식사가 된다.



  처음에 보고 맛없게 생겼다고 한 건 미안해. 하지만 가격은 조금 착해졌으면 좋겠다.





  후보 4.



  이름에 ‘엑소’라는 친근한 가수가 포함돼있는 ‘엑소 손짬뽕’은 ‘With me’에서만 볼 수 있는 컵라면이다. ‘엑소 손짬뽕’에는 짬뽕 블록과 분말 스프가 있었다. 건더기가 없어 허전한 느낌이 들지만 채소 건더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만하다. 강렬한 맛 없이 싱거운 맛인가 싶다가 문득 건새우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해물 특유의 비린 맛을 싫어한다면 ‘엑소 손짬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면발은 쫀득한 느낌없이 평범했다. 납작한 면발이 짬뽕 면발을 떠올리게 하지만 짬뽕의 면발을 재현해 놓지는 못했다. 1600원이라는 비싼 돈을 주고 살 만큼 맛있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라면이었다.



  전유진 기자

  uzj109@seoultech.ac.kr



  정병용 기자

  jby1191@seoultech.ac.kr



  문단비 기자

  mun_3058@seoultech.ac.kr



  황예진 기자

  ghkd970909@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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