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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술술 풀리는 대학생활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7-02-12 17  |  582호 ㅣ 조회수 : 937







  화랑대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가득하다. 건물로 둘러싸인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멋들어진 영어로 쓰인 간판이 보인다. Vaneheim, 바네하임이라는 이름의 독일 수제 하우스맥주 전문점이다. 바네하임에 간다면 세 번 놀랄 것이다. 먼저 이런 한적한 주택가에 하우스맥주집이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고, 깔끔하고 독특한 실내 분위기에 한번 더 놀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우스맥주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감탄할 것이다. 맥주는 쌉싸름한 에일 맥주(바네스)와 부드러운 흑맥주(둔캘) 두 종류만 있다. 바네하임 맥주의 가장 큰 매력은 빼어난 균형감이다. 인테리어만큼이나 깔끔한 위생과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두말할 것 없다. 한적한 주택가에서 조용하게 맥주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바네하임을 가보자.





  철도길 공원을 따라 쭉 직진하면 도깨비 시장이 나온다. 주변을 찾아보면 털보 그림이 보인다. 간판이 없고 아담한 일본식 이자카야 집이다. 일본 심야식당 느낌도 난다. 기찻길 공원에 위치한 ‘히게즈라’는 공릉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지녔다. 식당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일본식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가게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심야식당처럼 둘러앉아 먹는 바(bar)와 테이블이 있다. 술은 사케, 소주, 맥주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메뉴도 나베, 생선회, 짬뽕 등 다양하다. 히게즈라(수염이 많은 사람)라는 이름에 딱 맞는 사장님을 마주하면 마치 친구네 집 놀러 간 느낌이 든다고 할까. 소박하면서도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커플이 있다면 히게즈라를 적극 추천한다.





  요새 혼술이 대세라지만, 집에서 혼자 먹는 술이 싫다면 책과 함께하는 술은 어떤가? 공릉철길을 따라 공릉 도깨비 시장을 지나면 자그마한 빌라가 나타난다. 언뜻 보면 카페로 생각해 지나칠 수 있지만, 빌라의 2층에는 서점이 자리잡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고 귀여운 그림엽서로 간판을 대신하는 51page가 나온다. 51page는 단순한 서점이 아니다.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맥주, 커피, 차를 파는 북카페다. 서점이라 해서 편견을 가지지 마라. 인디카, 호가든 등 다양한 맥주는 물론 가격도 저렴하다. 여유롭게 창밖 구경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더 있을까? 책의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서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갈 곳 없는 자취생들에게 매우 좋은 장소다. 왜 가게 이름이 51page인지는 독자들이 직접 물어보길.







  준비물: 사이다, 소주, 탱크보이



  먼저 맥주잔에 소주 2잔을 붓는다. 다음으로 탱크보이를 잘 녹여서 맥주잔에 가득 짠다. 마지막으로 사이다를 취향에 맞게 맥주잔에 부으면 밀키스 맛이 나는 칵테일이 완성된다. (사이다를 제일 마지막에 넣어야 톡 쏘는 맛이 극대화된다) 배와 소주가 어우러진 맛이 고급스럽다. 소주의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소주의 쓴맛이 싹 사라지고, 아이스크림 속의 알갱이가 씹히는 신세계를 접할 것이다. 자매품으로 메로나주가 있다.





  준비물: 맥주, 색이 있는 음료



  맥주가 담긴 잔에 휴지를 얹는다. 그 위에 색이 있는 음료를 차례로 따른다. 맥주잔으로 떨어진 음료가 서로 섞이지 않아 여러 색깔의 층을 이룬다. 색색의 층이 무지개처럼 보인다. 기호에 맞게 양주, 숙취 음료, 이은 음료 등 다양하게 첨가할 수 있다. 천천히 부어야 층이 생긴다는 점을 주의하자. 이름만큼이나 예쁘지만 여러 가지 술과 음료를 섞기 때문에 단번에 취할 수도 있다. 탄산이 톡톡 튀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준비물: 소주, 맥주, 콜라



  만들기 전에 소주잔을 2개 준비한다. 소주잔 하나를 맥주잔 안에 넣는다. 소주잔에는 콜라를 따른다. 또 다른 소주잔을 그 위에 겹쳐 올리고 소주를 가득 넣는다(처음에 넣는 소주잔은 꽉 채우지 말고 덜 채워 주는 것이 좋다). 끝으로 나머지 공간을 맥주로 채운다. 쓴 소맥을 넘긴 후에 넘어오는 콜라의 달콤함이 반갑다. 말 그대로 쓴 것(苦)이 다하고(盡) 단 것(甘)이 오는(來) 술이다.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소주 맛만 보고 소맥을 능가하는 어지러움을 겪으니 조심하시길.





  준비물: 소주, 원두커피



  소주와 원두의 앞글자를 딴 소원주. 이름만큼이나 제조법도 간단하다. 소주와 원두커피를 1:4~5의 비율로 섞으면 완성된다. 은은한 커피 향이 일품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또는 가벼운 음주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원두커피가 없다면 캔커피도 가능하다. 달게 먹고 싶다면 레쓰비를 대신 넣어보자.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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