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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혼자라도 괜찮아
전유진, 박종빈, 윤성민 ㅣ 기사 승인 2017-06-04 22  |  589호 ㅣ 조회수 : 258
‘혼밥’, ‘혼술’ 등 혼자에 관한 용어가 나온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이런 단어들이 생긴 건 우리에게 ‘혼자’가 특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게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됐다.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혼자, 기자들이 직접 혼자가 돼 보기로 했다. 혼자가 들려주는 진솔한 혼자의 이야기. 이제 시작한다.



과기대생은 얼마나 ‘혼자’에 익숙할까. 본지는 지난달 24일(수)부터 30일(화)까지 과기대생 199명을 대상으로 ‘혼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기대생의 약 40%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체 설문 응답자 199명 중 혼자서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1명에 불과할 정도로 과기대생은 ‘혼자’에 꽤나 익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중 혼자 집에서 밥 먹기, 식당에서 밥 먹기, 패스트푸드점에서 밥 먹기 등 ‘혼밥’을 가장 많이 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혼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혼자 밥 먹는/놀이동산 가는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상관없다)는 응답이 전체 199표 중 122표를 차지하는 등, 과기대생들은 ‘혼자’인 모습을 별로 개의치 않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설문에서, 우리는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것 같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제보받았다. 그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것 같은 일에 기자가 도전한다.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 기자는 혼자 잘 다니지 않는 편이다. 현재 동아리 3개에 신문사까지 활동하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나 친구들한테 연락하는 편이다. 혼자 해본 일은 식당가서 밥을 먹거나, 집에서 맥주 한잔 마시는 정도뿐이다. 지금은 자취를 하고 있지만, 룸메이트와 살고 있어 혼자 보낼 시간이 더 없다. 그런 기자에게 혼자는 어떤 의미가 됐을까?




첫 번째로, 학우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자는 고깃집을 가기로 했다. 고깃집에 가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 과연 공릉동 고깃집은 1인분을 팔까? 어느 고깃집에 가야 할까? 처음 생각했던 학교 앞 골목길 고깃집은 자리마저 없었다. 그렇게 수많은 고깃집 앞을 방황하다 천주교회 근처에 있는 ‘ㄱ’돼지고기 무한 리필 가게에 갔다. 쭈뼛쭈뼛 들어간 고깃집에서 직원에게 조심스럽게 1인 입장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직원은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능하다고 했다.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해 입구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월요일 저녁 6시, 기자는 혼자 고깃집에 들어갔다.

4명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 게 가게 입장에선 신경 쓰일 것 같았다. 가게 사장님이 직원에게 무언가 얘기를 하면, 그게 마치 기자에 대한 얘기 같아 신경이 쓰였다. 기본 상차림을 차려주는데, 여러 사람과 함께 올 때와 차이가 없었다.



고기를 기다리는 기자의 우측에는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듯한 사람이 4명 있었고, 앞에는 남녀 한 쌍이 앉아 있었다. 밖에서 본 고깃집 안의 손님들은 마치 몬스터 같았고, 고깃집은 그 몬스터가 가득한 던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에서 본 고깃집은 초보자 마을과도 같았다. 안에 있는 예비군들과 커플은 기자의 존재를 아예 의식하지 않았다. 결국, 혼자서만 걱정한 셈이었다. 주위를 관찰해보니 걱정한 기자가 오히려 창피해졌다. 기자는 이왕 온 김에 며칠 전부터 먹고 싶던 고기를 양껏 먹기로 했다.



혼자 고기를 먹으니 기자가 구운 고기를 누군가 뺏어가지 않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또한, 기자가 먹고 싶은 부위를 먹을 수 있었고, 기자의 스타일대로 마늘에 참기름을 부어 구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기를 같이 먹어주는 사람이 없어 금방 배가 찼다. 고기는 기자가 먹는 속도보다 빠르게 익고, 빠르게 탔다. 무한 리필집이니 고기를 배터지게 먹겠다는 기자의 소망은 생각보다 작은 위로 인해 리필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좌절됐다. 혼자 고깃집에 갈 수는 있지만, 역시 여럿이 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산할 때까지 혼자 온 것을 신경 쓰지 않은 직원들이 고마웠고, 그걸 고마워하는 기자의 모습이 웃겼다.




먹는 것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노는 것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시간이 없어 놀이동산 대신에 당구장을 가기로 했다. (혼자 놀이동산을 가는 것은 본지 제547호 ‘혼자서도 잘 놀아요’ 기사를 참고하자.) 참고로 기자는 당구를 정말 못 치기 때문에 혼자서 당구를 치러 간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볼링을 치고 싶었지만 공릉동의 ‘ㄱ’볼링센터는 오전 4시 이전에는 혼자 치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기자에게는 당구라는 선택지만이 남았다.

당구장은 아무도 없이 한산했다. 당구장 안에는 주인아저씨와 기자 단 둘뿐이었다. 그 넓은 당구장에서 어느 당구대로 갈지 고민하는 맛이 있었다. 원래 당구장은 담배 냄새가 나야 하지만, 아무도 없어서 깨끗했다. 당구장의 장점은 음료수도 공짜로 준다는 것이다. 물론 리필이 얼마나 되는지는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외로운 당구장에 한잔의 여유가 생긴다.



4구 공을 받고 혼자 굴려놓고 흰 공과 노란 공으로 대결하기로 했다. 역시 게임비 내기가 제맛 아닌가. 각자 100점씩 놓고 시작을 했다. 공을 치기 전에 목을 축이고 장갑을 끼면서 머릿속으로 당구공이 지나갈 길을 그려봤다. 길이 보인다. 노란 공으로 시작을 해보니 처음부터 20점을 냈다. 아, 기자는 당구에 소질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흰 공의 차례. 바로 기자의 실력이 들통났다. 역시는 역시였다. 그렇게 30분을 쳤는데 노란 공은 40점이 남았지만, 흰 공은 130점이 남았다. 결국, 흰 공이 계산하는 것으로 했다.



주인아저씨에게 여쭤보니 혼자서도 당구를 치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기자도 당구 정도면 충분히 혼자서 하기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보통 사람들은 기자처럼 혼자 게임비 내기를 하지는 않을 테지만, 나름 이것도 혼자의 적적함을 달래기엔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다. 기자가 당구를 잘 칠 줄 모르는 건 아쉽지만, 당구 치는 방법만 안다면 충분히 혼자 가도 재밌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빌미로 친구에게 당구를 배우기로 했다. 조금 지나면 아마 당구장에서 혼자 당구를 치고 있는 기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를 보고 있는 독자들도 당구장에 가보자. 꼭 혼자 갈 필요는 없지만, 혼자라고 못갈 이유도 없다.




이번에는 혼자 뷔페에 가보기로 했다. 공릉 주변 뷔페 중에서 조금 저렴한 브랜드인 ‘ㅇ’뷔페를 가기로 했다. 요 근방에 취재차 혼자 다니다 보니 이제는 혼자 다니는 데 내성이 생긴 것 같았다. 혼자 뷔페를 가는 게 거의 두렵지 않을 정도였다.

땡볕의 고단한 길을 지나 뷔페에 도착했다. 평일 점심이라 대기 손님이 없는 게 가장 만족스러웠다. 몇 명이냐고 묻는 직원의 질문에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한 명이라고 답을 했다. 직원이 태연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는데, 가면서 가게 안을 보니 기자 외에도 혼자 온 사람이 눈에 띄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수많은 음식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온다고 맛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직원과 손님 그 누구도 기자를 신경 쓰지 않았다. 마침 이번 시즌에는 망고 메뉴가 있어서 행복했다. 음식도 기름지고, 디저트도 달았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만족도 설문을 요청했다. 설문하고 보니, 혼자 있는 손님들에게 요청하는 것 같았다. 다수로 온 손님들한테도 요청하는지 물어볼 걸 그랬다. 음식 맛도 좋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아 설문에 좋은 점수를 줬다.



기자 주위엔 아주머니들과 친구들끼리 온 청년들도 눈에 띄었지만, 그들은 혼자인 기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애초에 뷔페라 사람들이 많이 움직여서 혼자 온 사람인지 여럿이 온 사람인지 단박에 구분되지 않았다. 친구랑 둘이 오면 친구 먹는 속도에 맞춰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돼 좋았다. 함께 온 사람과 서로 먹는 속도가 안 맞아 고생할 일도 없다. 혼자 온 것이 창피한 사람은 맞은편에 숟가락과 젓가락 한 쌍만 둬도 주위 사람들이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혼자의 단점도 분명히 있었다. 바로 소지품. 카메라도 가져와서 누가 가져가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은 들었다. 친구에게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묻지 못하는 점 또한 아쉬웠다. 모든 메뉴 선택이 무모한 도전이었다. 혼자 모든 메뉴를 한 번씩만 먹어보니 배가 불러와 억울한 면도 있었다.



혼자 하기 힘들다는 일,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나름 혼자라 재밌는 일들도 많았다. 독자들도 혼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직접 해보길 바란다. 혼자, 그것은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에는 혼자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혼자만을 위한 핫플레이스도 등장했다. 혼자를 위한 공간에서 홀가분하게 놀아보는 건 어떨까. 혼자가 민망한 사람들도 편하게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여럿이서 놀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나홀로족들의 핫 플레이스로 들어가 보자.


흔히 신촌은 젊음의 대명사로 통한다. 근처에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젊음의 거리답게 신촌에는 주로 친구들과 연인들이 놀 수 있는 문화시설이 많다. 하지만 혼자 신촌에 왔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 신촌에는 의외로 혼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것이 적막하다고 느껴진다면 시끌벅적한 노래방에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떨쳐 버리는 것은 어떨까. 발라드 같이 잔잔한 노래보다는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한번 띄워 보자. 하지만 혼자 노래방을 가기에는 가격과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요즘은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코인 노래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코인 노래방은 일반 노래방에 비해 작은 노래시설에서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을 말한다. 코인 노래방은 혼자서 노래를 부르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다소 불편한 시설과 오래 노래를 부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런 코인 노래방의 단점 때문에 혼자서 노래를 부르기 꺼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촌의 ‘수 노래방’을 추천한다. 신촌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수 노래방은 나홀로족들에게는 최고의 시간 때우기 장소로 인기가 높다. 수 노래방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제 노래방과 코인 노래방 모두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제 노래방의 경우, 1인당 한 시간에 2,000원, 코인 노래방은 2곡에 500원이다. 노래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시간제 노래방을, 잠깐 짬을 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면 코인 노래방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1,000원만 내면 다양한 음료수를 전용 컵에 담아 마실 수 있다. 음료수를 마시러 갈 때도 종업원들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눈치 볼 필요 없이 음료수를 즐길 수 있다. 3,000원으로 한 시간 동안 음료수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USB로 노래를 저장하거나 녹음할 수 있어서 신곡이나 자신이 어려워했던 노래를 연습하기에도 편하다.



남들 눈치를 보느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지 못했다면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시설이 매력적인 수 노래방에서 혼자만의 무대를 즐겨보자.




나홀로족들 중 밥을 혼자 먹는 사람들을 가리켜 혼밥족이라고 한다. 사실 혼밥족들은 밥을 먹기도 쉽지 않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허기를 달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혼밥족의 아픔을 해결한 착한 음식점이 있다.

신촌의 ‘이찌멘’은 혼밥족들의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국물과 찰진 면발이 특징인 나가사키 라멘 전문점이다. 수 노래방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나서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평균 8,000원으로 양과 질에 비해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찌멘의 대표 메뉴인 이찌멘 세트는 숙주나물, 새우, 차슈 등 푸짐한 고명이 올려진 나가사키식 라멘이다. 거기에 고소하고 얼큰한 국물은 다소 밍밍할 수 있는 라멘의 맛을 잘 잡아준다. 하지만 국물이 다소 매운 편이니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순한 맛으로 먹기를 추천한다. 국물의 매운 정도와 사이드 메뉴 등 기호에 따라 라멘의 맛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과 맛 모두 만족스럽지만 이를 뛰어넘는 이찌멘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하게 나홀로족들을 위한 음식점이라는 점이 아닐까. 이찌멘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하는 모든 과정은 나홀로족들을 향한 배려가 가득하다.



우선 주문 방식부터 다른 식당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람이 아닌 발권기를 통해 주문함으로써 종업원 앞에서 주문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문을 완료했다면 도서관의 책장처럼 일렬로 배치된 좌석 중 빈 자리에 앉아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 된다. 또 자리마다 칸막이가 있어서 옆의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음식이 나오면 트여 있는 앞쪽을 칸막이로 가려준다. 옆에 있는 손님의 시선은 물론 조리사의 시선까지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이렇듯 이찌멘은 혼자 밥 먹기를 두려워하는 혼밥족의 마음을 생각해 혼밥족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만약 신촌에 혼자 와서 출출하다면 이찌멘에서 몸도 마음도 배부르게 라멘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혼밥에 익숙한 사람들도 혼술(혼자서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선 두려운 마음이 앞설 것 같다. 하지만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은 친구들과 같이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는 것과는 색다른 경험이다. 혼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술 본연의 향과 맛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조용하게 술을 마심으로써 과하지 않게 즐길 정도로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다.

신촌과 함께 젊음의 성지로 꼽히는 대학로. 이 대학로에 은은한 분위기를 안주 삼아 술을 즐길 수 있는 혼술의 메카가 있다. 대학로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독일주택’은 1980년대 벽돌집 양옥의 외관과 한옥식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인상적인 술집이다. 혼술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은 이 독일주택에서 혼술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옛날 할머니집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는 정말 술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애초에 독일주택의 독일은 나라 이름이 아닌 혼자, 홀로라는 뜻의 독일(獨一, 홀로 독, 한 일)이다. 즉, 독일주택은 원래 혼자서 술을 즐기기 위한 가게인 것이다. 들어가 보면 가게 안쪽에 혼자 온 사람들이 혼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바 형식의 전용공간이 있다. 은은한 황색 조명과 독특한 목재 위주의 가구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독일주택의 이런 아늑한 분위기는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리는 안주가 된다. 독일주택의 인기메뉴는 바로 중량감 있는 맥주 ‘올드 라스푸틴’. 1만원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올드 라스푸틴은 진득하면서도 고소한 카라멜향을 가지고 있다. 묵직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올드 라스푸틴을 추천한다. 기자는 맥주 ‘미스터 오렌지’와 말린 과일 위주의 안주 ‘독일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미스터 오렌지는 오렌지향이 약하게 나고 쓴맛은 거의 없어 맥주를 잘 모르는 기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독일 플레이트는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인 데다 서비스로 프레첼과 땅콩이 나오기 때문에 간단하게 술을 즐길 생각이라면 안주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다.



더 이상 남의 눈치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혼자 놀기는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를 위한 공간도 늘어나는 김에 내 마음대로 하는, 혼자 놀기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는 것은 어떤가.



전유진 기자 uzj109@seoultech.ac.kr

박종빈 수습기자 krist602@seoultech.ac.kr

윤성민 수습기자 dbstjdals@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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