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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보험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7-10-02 15  |  591호 ㅣ 조회수 : 72
학부생 A 씨

“수업에 늦어서 계단을 뛰어 오르다가 실수로 넘어져 입원했어요”

근로 장학생 B 씨

“근로 중 서류 정리하다 손을 베였어요”



대학원생 C 씨

“화학실험을 하다가 약품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었어요”



사설 보험이 없다면 이들 모두 사비로 치료를 해야하는 걸까? 아니다. 놀랍게도 3명 모두 학교로부터 보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모르는 캠퍼스 보험은 누구나 적용될 수 있는 학내 제도 중 하나다.



캠퍼스 사고, ‘보험’으로 해결하자



비밀은 바로 ‘학교경영자배상책임보험’(이하 학생단체보험)이다. 이는 강의실이나 실험실,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이용하거나 교내 행사에서 다쳤을 경우 치료비를 배상하는 1년 단위 보험이다.



우리대학은 올해 4월 6일(목) 페더럴 인슈런스 컴퍼니와 학생단체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대학은 보험료로 4천만 원을 지불했다. 따라서 재학생(대학원생 포함)이 교내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계약이 끝나는 내년 4월 5일(목)까지 사고 발생 시 1인당 최고 3억원, 1건당 최고 15억 원을 배상받을 수 있다. 또, 대물을 파손했을 경우 사고 1건당 최대 2천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물론 두 항목 다 별도로 자기부담금 10만 원이 추가된다. 또한, 10만 원 이하의 치료비용은 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는 학생처가 학생단체보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배상받을 사유가 발생하면 학생지원과에서 서류를 취합해 검토 후 보험사로 신청한다. 이후 보험사가 피보험대상 학생에게 바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묻고 따지는 까다로운 학생단체보험



대학별로 가입대상·배상 범위·청구 절차 등 보험 수혜 기준이 제각각이다. 학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대학원생도 보험금 지급대상에 포함하는 대학이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 보험 수혜 대상자는 재학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약 1만 4천여 명이다. 학교는 이들에게 ▲학교시설의 이용 또는 학교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사고 ▲교내·외 활동 중 개인, 단체, 제3자, 차량 등에 생긴 신체 손해 및 대물에 대한 법적 배상 책임 등을 배상한다. 단 보험기간 중 졸업, 자퇴, 휴학, 제적된 자는 학적 변동일로부터 보험대상에서 제외된다.



적용되는 기준 역시 까다롭다. 학교의 승인을 받은 학생만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T에서 일어난 사고의 경우, 교수가 동행하지 않았다면 보험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부분 MT가 교수의 동행 없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의 적용 범위가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피해일로부터 180일을 초과해 받은 진료로 발생한 치료비는 보상받을 수 없다.



학생단체보험 존재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대학별로 학생단체보험 절차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거나 신입생 환영회 등 학내 행사에서 해당 내용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대학이 학생단체보험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험 수혜 대상자는 소속 학교의 지원제도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리대학은 신입생 OT에서 학생단체보험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생단체보험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교내에서 부상을 당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그 중 보험 혜택을 받은 학생은 극소수였다.



재학생 D 씨는 “학교로부터 학생단체보험이 있다는 것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학교 행사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많은데, 정보가 없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학생단체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지원팀 고명자 주무관은 “학생이 보험 청구를 하면, 보험 회사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한 후 보험금이 지급된다”며 “학내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학생지원팀에서 구비서류를 받아 합당한 보험 처리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 주무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육하원칙에 따라 사고를 서술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부상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동아리에서 사고가 날 경우 동아리 교수의 서명이 필요하고 축구 경기 중 부상을 당했으면 함께 경기했던 선수 명단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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