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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학과 학생회비 사용의 진실은?… 학생회장 인터뷰
박수영, 손명박 ㅣ 기사 승인 2017-10-02 15  |  591호 ㅣ 조회수 : 179
지난해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장이 1,300만원의 학생회비를 횡령해 큰 충격을 안겼다. 비슷한 시기 컴퓨터공학과에서는 학생회비를 사익에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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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의 학생회비 남용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 학생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나무숲’에 문창과 학생회가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때 학생회비를 사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음날 17일(일)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도 문창과 학생회가 축제 후 수익금으로 회식을 한 통장내역이 게시됐다. 문창과 학생회는 학생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학과 카페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본지는 20일(수) 문창과 김진영(문창·15) 정학생회장을 만나 논란이 되는 사건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사건 1. 학생회 사진 촬영비 20만원



지난 3월 문창과 학생회가 학생회비로 단체 사진을 찍은 사실이 확인됐다. 비용은 총 21만 9,000원이 들었다. 논란이 일자 학생회는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는 학생회 임원들의 단합을 보여주고, 학과를 홍보하는 SNS에 사용할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회의 해명은 단체 사진 촬영 행위의 정당성을 설명하기에 부족했고, 학생들의 반발은 더 커져만 갔다. 결국, 지난 17일(일) 문창과 학생회는 학과 카페를 통해 단체 사진 촬영이 문창과 학우의 복지를 위해 회비를 소비하는 행위가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문창과 학생회는 당시 단체 사진 촬영비였던 21만 9,000원을 학생회 계좌로 입금했다.



김 학생회장은 “학생회가 3월에 공식적으로 처음 조직돼 기록으로 남겨 활용하고 싶어 단체 사진을 찍었다”며 “그러나 과정이 잘못됐기에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사건 2. 축제 후 학생회 회식



올해 축제 주점 운영으로 문창과 학생회가 얻은 순이익은 약 188만원이었다. 문창과 학생회는 이 중 44만원가량을 학생회 회식에 사용했다. 많은 학생들은 학생회비로 운영한 축제에서 수익금을 학생회 임원들끼리 사용하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축제 준비 비용이 학생들에게서 나온 것이며, 축제로 인한 이익도 당연히 학생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김 학생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 부분은 사과하지만, 왜곡된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문창과가 축제 주점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490만원이며, 수익 중 대출금을 제외한 순 이익은 약 188만원이다. 그리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실대로 약 44만원을 학생회 회식으로 사용했다.



김 학생회장은 “작년까지 LT(리더쉽트레이닝)를 포함한 모든 행사가 모든 학생에게 열려있었다”며 “당연히 (예년처럼) 축제 후 회식 비용은 주점 수익금에서 나가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커뮤니티에서 말이 나오는 회식 비용인 44만원은 해석 차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산안 인준 시스템의 부재 아쉬워



최근 몇 년 동안 문창과는 ‘정식’ 학생회가 없었다. 올해 정식으로 출범한 문창과 학생회는 예산안에 관한 개념이 부족했다. 김 학생회장은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의 원인으로 이 점을 꼽았다. 김 학생회장은 “그동안 학생회 개념이 없었다”며 “학생회 규칙이 없었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예산안을 인준받고’ 사업을 진행하는 시스템의 부재다. 위에서 언급한 두 사건은 예산안 통과도 받지 않은 채 일어났다. 김 학생회장은 “3월에 열린 개강총회에서 2월과 3월의 결산안을 공개했지만, 1학기 예산안을 승인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즉, 1학기 사업(학생회 단체 사진 촬영, 학생회 회식 등)에 사용된 예산은 인준을 받지 않은 채 진행됐다. 김 학생회장은 “사업을 진행하기 전 학생들한테 승인을 받았어야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며 “익명 커뮤니티에서 학생회를 비판하는 이유는 예산안 인준을 받지 않은 점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사과문·회칙 개정 실시해



얼마 전 문창과 개강총회에서 학생회가 회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다. 문창과 학생회는 매월 결산안을 제 때 공지하지 않았다. 당시 한 학생은 “회칙이 실정이 맞지 않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창과 학생회는 “결산안은 매월 작성 했지만, 공지가 늦었다”며 “회칙이 실정과 맞지 않은 부분이 확인돼 개정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문창과 학생회는 추후 사과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김 학생회장은 “정식 학생회가 없었던 예년처럼 많은 부분이 합의됐다고 착각했다”며 “앞으로는 예산안을 인준 받고, 특히 주점처럼 큰 행사를 할 때 벌어들인 순익에서 어느 정도 쓸 수 있는지도 합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창과 김내원(문창·16) 부학생회장은 “회칙이 원칙이므로 지켜야 하는데 지키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학생들이 축제 후 회식, LT 등에 수익금을 쓰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학생이 있으니까 합의점을 찾겠다”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손명박 기자 grampus@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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