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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의 신문. 2,359일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8-04-02 04  |  600호 ㅣ 조회수 : 314
*제501호

  2011년 10월 25일(월) 남궁근 총장이 우리대학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2015년 10월까지 4년 동안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남궁 前 총장은 출마 당시 ‘DREAM TECH 2020(2020년까지 국내 대학 10위권, 아시아 대학 50위권, 세계 대학 300위권 진입하기)’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일반대학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우리대학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12년 32위로 첫 진입한 이후 2013년 23위, 2014년 20위를 달성했다.



*제522호



  새 학기를 맞아 제29대 Lets’TaIk 총학생회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예·결산안 공개, 등록금심의위원회의 민주적 재구성, 예산편성위원회 및 교무회의 학생 위원 참가 등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등록금심의위원회 학생 대표였던 이승훈(건시디·05) 총학생회장과 이지수(건축공·07) 공과대학 정학생회장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수십 명의 학생뿐만 아니라 대외 취재진도 참석해 외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제541호

  2014년 4월 16일(수)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당시 제30대 We are one 총학생회는 “이런 시국에 축제는 진행할 수 없다”며 축제를 9월로 연기했다. 전국각지에서 사상자를 기리는 추모가 이어진 와중에, 우리대학도 공과대학 학생회의 주도로 향학로에서 노란 리본 캠페인이 펼쳐졌다. 학생회 차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학생 개인의 움직임도 있었다. 도자문화디자인학과(지금의 도예학과) 소모임인 ‘작을세라도’는 직접 제작한 노란 리본 모양의 브로치를 판매해 수익금을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제552호

본지의 판형이 바뀌었다. 2015년 3월 2일(월) 발행한 제552호부터 본지의 판형이 기존의 타블로이드 판에서 월스트리트 판으로 전환됐다. 기존의 타블로이드 판은 크기가 작아 편집이 용이했던 대신 많은 기사를 담기 어려웠다. 반면 월스트리트 판은 타블로이드 판에 비해 크기가 커, 학내 광고나 보도기사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다. 새로운 판형으로 더 폭넓은 학내 소식과 타블로이드 판에서 하지 못했던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 기자들의 업무량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져 당시 편집장은 많은 원성을 듣기도 했다.



*제562호

  2015년 9월 21일(월)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도중 제31대 비상 총학생회 정병주(기시디·09) 총학생회장이 사퇴했다. 원인은 횡령 의혹이었다. 학생 자치회비 사용 후 영수증과 통장사본, 집행결산 등 세부내역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 총학생회장은 영수증 일부가 분실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장에는 자치회비 입금 내역만 있을 뿐 지출 내역이 없어 논란을 증폭시켰다. 결국, 정 총학생회는 전학대회 도중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시간부로 사퇴하겠다”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비난 여론이 빗발쳤지만, 그는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 중앙운영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고 남은 임기를 마쳤다. 가수가 노래 제목을 따라가듯, 비상 총학생회는 학생회비와 함께 비상했다.



*제564호

  2015년 11월 4일(수) 우리대학 제11대 총장으로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김종호 교수(이하 김총장)가 임명됐다. 김 총장은 ▲학부 교육의 일신 ▲대학원 체제 정비 ▲산학협력의 성장 ▲국제교류의 확대 ▲국립대로서의 책무이행 등 다섯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당시 김 총장이 국정교과서 지지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인 이유는 없었고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대학의 총장을 위임하고 있다.



*제575호

  2016년 8월 19일(금)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하 평단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우리대학은 같은 해 5월 평단사업에 1차 선정됐지만, 제32대 동행 총학생회는 3개월이 지난 8월 7일(일)이 돼서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에서 총학생회는 “평단사업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사업임을 확인했다”며 “학교에 이로운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올린 입장문에 학생들은 분노했다. 총학생회는 기존의 입장을 전면 철회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도 소통 없는 행정으로 일을 처리한 학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설명회에서 학생들은 “대학의 주인은 교수다”라는 학교 측의 발언에 크게 실망했다. 학교는 평단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행 총학생회 또한, 이름처럼 학생들이 아닌 학교와 동행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제583호

  2017년 2월 17일(금) 신입생 입학식이 열렸다.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관례대로 본지는 신입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었던 제582호를 신입생 가방에 배포했다. 그러나 582호 1면에 실렸던, 공과대학 총학생회장의 횡령 의혹을 담은 ‘그 많던 학생회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기사 때문이었을까. 중앙운영위원회는 오보를 주장하면서 신문을 빼라고 지시했다. 당시 본지는 오보에 대한 정정과 신문 배포는 별개의 사안이라 신문 수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중앙운영위원회는 신문 2,000부를 수거했다. 이후 신문을 수거한 주체가 학생처로 밝혀졌다. 당시 차경철 학생처장은 “신입생들이 처음 맞이하는 대학 생활의 이미지가 건전하고 좋은 게 돼야 좋다”며 “비리 얘기보다 건전한 내용이 많지 않느냐”라며 편집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했다. 학생처와의 끊임없는 공방 끝에 사건은 흐지부지 끝났다. 본지는 올해 입학식에서도 신입생 가방에 신문을 배포하지 못했다.



  한편 제583호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문예창작학과 최승호 교수의 복직이었다. 과거 최 교수는 제자를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3개월 정직 처분을 받고, 지난해 1학기 복직했다.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는 교직에 남아 있다.



*제586호

  지난해 본지의 흑역사 중 하나다. 제585호 전학대회 기사 오보로 인해 곤욕을 치른 본지는 다음 호인 제586호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각 학과 사물함 실태를 조사했지만,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기사가 실렸다. 많은 학과가 본지 페이스북에 오보를 지적했다. 신문이 배포된 다음날인 4월 18일(화) 새벽 기자들이 각 배포대에서 신문을 전량 회수했다. 이후 기사를 다시 작성해 일일이 풀로 붙이는 작업을 거친 후 재배포했다.



*제595호

  지난해 11월 17일(금) 제34대 총학생회에 ‘WE로’ 선거운동본부가 당선됐다. 당초 16일(목)까지 예정됐던 투표 기간은 개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하루 연장된 끝에 가까스로 마무리 됐다. 당시 WE로 총학생회는 리플렛을 제작해, 매일 저녁 정문 앞에서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세 활동을 펼쳤다. WE로 총학생회는 ▲학점 이월제 추진 ▲교내 편의시설 확충 ▲캠퍼스 내 포교 활동 방지 ▲축제 수익금 사용 가이드 ▲창업 아이템 검증 기회 마련 등 교육/복지부터 캠퍼스 안전까지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제596호

  지난해 1학기의 흑역사가 사물함 실태 오보 기사였다면 2학기의 흑역사는 창작상 사건이었다. 본지는 제595호에 창작상 소설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우의 작품을 게재하지 않았다. 이후 편집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수상소감이 성의가 없었다”고 미개재 사유를 언급했고 본지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창작상 세칙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또, 당시 문제를 일으킨 前 편집장의 징계는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501호에서 600호까지 100부의 신문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대학의 역사 속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과거의 신문을 통해 현재의 본지 모습을 성찰하고 700호, 800호를 넘어 1,000호를 향해 발돋움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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