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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잡기
편집장 ㅣ 기사 승인 2019-05-17 15  |  617호 ㅣ 조회수 : 41
  최근 기자는 새로운 목표 하나를 세웠다. 바로 나만의 줏대 또는 신념을 갖자는 다짐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신념 하나 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후회가 됐던 적이 많았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기자는 신념이 아니라 단순한 고집만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기자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전정의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단지 기자 스스로 생각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조건, 혹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조건’라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줏대없는 삶이 가장 힘들게 느껴질 때는 물론 글을 쓸 때다. 기자는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사람으로, 약 2년 동안 ‘팩트’에 집중하다가 사견이 들어가는 글을 쓰려니 힘들 때가 많았다. 특별한 관심사도 없는 기자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다. 때문에 종종 언제 어디서든 내 사고의 중심이 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어떤 뉴스가 생기더라도 그에 기반해 뉴스를 판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중 ‘나는 정치는 잘 몰라’하는 이들이 많다. 좌파, 우파부터 시작해 헷갈리는 개념도 많고 또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자면 대체 누구의 말이 옳은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이때도 내 신념 하나만 있다면 그에 걸맞게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돼 더 다양한 글을 쓸 수 있다. 그래서 기자가 뚜렷한 신념 하나 없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신념의 부재가 글쓰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앞서 기자가 신념에 대해 정의한 것처럼 뚜렷한 신념이 없다면 선택의 갈림길에서 매번 우왕좌왕하고 말 것이다. 또 타인의 얘기에도 쉽게 휘둘려 정말 ‘줏대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



  기자도 여러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날려버린 시간과 기회가 많다. 그때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지 명확했다면 현재의 모습이 꽤나 달라져 있었겠지 하는 후회를 한다. 또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뚜렷한 신념이 없어 많은 것을 잃곤 했다. 내가 허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정하고 사람을 사귀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그에게 끌려 다니기만 한 적도 있었다.



  기자는 내 신념을 만들기 위해 몇가지 시도를 해봤다. 가장 먼저 미래의 취업상황을 상상했다. 아무래도 취업은 대학생들에게 있어 당장 이뤄야 할 가장 큰 과업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과연 내가 어떤 것을 위해 어떤 것을 버릴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또,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생각했다. 사실 좋아하는 것을 일일이 생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또 이를 단순한 일상생활을 넘어 확장하기 위해서 최근 이슈를 살펴보며 좀처럼 내 견해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과 아닌 부분을 나눠 생각했다. 아직 오롯이 내 신념을 갖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의 방법들을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그릴 수 있었다. 또 그 과정 자체가 나도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 글을 읽는 이 중 평소에 결정을 잘 못한다거나 좀 더 능동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기자와 같이 본인의 신념을 갖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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