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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사태
변인수 ㅣ 기사 승인 2017-10-02 15  |  591호 ㅣ 조회수 : 99
2017년 9월 5일(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리나라 축구팀 경기가 있었다. 조 3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과 감독은 환호하며 헹가래를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고, 여전히 시리아와 이란의 축구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을 본 국민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에 비난을 쏟았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대표팀이 보여준 행동들은 조별 예선이 진행되는 동안 대표팀 주장 망언과 최악의 경기력 등으로 불만이 쌓인 국민의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질렀다. 이런 상황에서 “히딩크 前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을 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자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높아진 대표팀 팬들은 히딩크 前 감독의 부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히딩크 前 감독 부임설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고, 협회 관계자들은 “불쾌하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한, 협회 측은 “히딩크 측으로부터 제안이 없었다”고 말해 히딩크 前 감독의 말이 사실인지 진실공방이 오갔다. 그러나 협회 김호곤 부회장과 히딩크재단 노제호 사무총장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히딩크 측으로부터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안 국민은 더 크게 분노했다. 이뿐만 아니라 협회 임직원 12명이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 입건된 사건이 터지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생각 해보자. 대한축구협회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렇기에 협회는 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협회는 국민을 무시하고 거짓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회는 그들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시종일관 무시와 언론플레이를 통해 사태를 잠재울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지는 그들에게 달려있다.



기자는 현 대표팀 감독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실패한다면 신태용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때의 홍명보 前 감독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홍명보 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수상에 큰 공을 세워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브라질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휘봉을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의 실패 후 홍명보 前 감독은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는 책임을 지고 떠났다. 그때와 지금은 크게 다른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문제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음에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대표팀에 불만이 많은 몇몇 국민은 9월 평가전 이후 다른 감독이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제 겨우 2경기를 치렀고 준비할 시간도 촉박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감독을 데리고 오기에도 위험요소가 크다. 물론 히딩크 감독이 오면 좋지만, 기자는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태도를 보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현 대표팀 감독의 능력을 믿고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2경기만 가지고 답을 내리기엔 이전에 보여줬던 신태용 감독의 능력이 아쉽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토), 10일(화)에 각각 러시아,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는 자국 리그 소속 K리거를 차출명단에서 배제할 예정이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갈림길에 서 있다. 해외파로 구성된 대표팀으로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비난이 이어질지 아니면 응원 세례를 받을지 여부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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