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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 패딩 열풍 제2의 허니버터칩 될까? 제2의 붉은 악마가 될까?
현예진 ㅣ 기사 승인 2017-12-10 10  |  596호 ㅣ 조회수 : 200
얼마 전 훈훈한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기사는 11월부터 팔리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구스롱다운점퍼’(평창 롱 패딩)를 며느리에게 사주기 위해 밤새워 줄을 선 시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이 담긴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추운 겨울 패딩을 사기 위해 밤을 새우는 이들을 보면 결코 따뜻하다고만 할 수 없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에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 ‘구매 순번표 1천 장을 배부한다’는 안내판이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순번표 배부는 다음 날 오전 9시고, 판매는 오전 10시 30분부터지만 평창 롱 패딩을 사려는 사람들은 안내판 앞에서 밤샘 대기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평창 롱 패딩 판매를 재개한 다른 지점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출시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관심을 받은 평창 롱 패딩은 타 롱 패딩들보다 저렴한 가격인 14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평창 롱 패딩 품절까지 과정은 과거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었던 때와 많이 닮아 있다. 허니버터칩은 짠맛만 있었던 기존의 감자칩에서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감자칩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허니버터칩을 사기 위해 상점을 전전했다. 중고나라에서는 판매가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허니버터칩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며, 어떤 곳에서는 가격까지 할인될 정도다.



평창 롱 패딩이나 허니버터칩 모두 초반에 SNS와 입소문을 타고 유행한 케이스다. 거기다 한국인의 소비심리 중 하나인 ‘냄비 소비’까지 더해져서 초반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



평창 롱 패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 중 하나다. 하지만 소비자 중 대부분은 그에 대한 인지 없이 평창 롱 패딩을 가성비 좋은 패딩으로만 여긴다. 또한, 3만 벌이나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구한 롱 패딩 입고 올림픽 구경 가자는 구매 후기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2002년, 붉은 악마 티셔츠의 구매 이유가 월드컵 거리 응원에 입고 나가기 위해서였던 때와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로 인하여 월드컵과 화합되는 국민 둘 모두가 돋보였다면, 현재에는 평창하면 동계올림픽이 아닌 롱패딩이 더 생각나는 주객전도식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자는 2018년 평창올림픽의 슬로건 ‘Passion Connected(하나 된 열정)’처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2002년 월드컵처럼 국민들의 하나 된 열정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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