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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존재! AI, 인공지능 넌 누구냐!
현예진 ㅣ 기사 승인 2018-09-03 12  |  605호 ㅣ 조회수 : 101

현예진 기자

(문창·17)


  2016년, 6월 초 구글 딥 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이하 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이 격돌하게 된다는 예고 기사를 봤다. 알파고는 바둑 기사들이 축적한 수천 개의 기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구글 딥 마인드의 야심작이다. 신기하면서 황당한 격돌이라는 생각을 하며, 당연히 이세돌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였다. 이후 1년 뒤 알파고는 은퇴하고 알파고를 100대 1로 이긴 ‘알파고 제로(AlphaGo Zero)’가 공개됐다.



  같은 해 홍콩의 로봇 제조기업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는 ‘소피아(Sophia)’라는 AI 로봇을 만들었다. 오드리 헵번을 닮은 얼굴에 인간과 유사한 실리콘 피부, 옷까지 걸치고 있으며 눈을 깜박이고 웃고 찡그리는 등 62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소피아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부여받아 화제가 됐으며 우리나라에 와서 강연까지 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던 기계 따위가 점점 인간의 영역에 파고들고 있다.



  2017년도 ‘소피아 AI 로봇 탄생’을 기점으로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했다. 이 와중에 4차산업에 살아남는 직업 중 기자가 꿈꾸는 광고 업종이 비교적 상위에 차지했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광고인과 AI가 대결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한 일본 광고회사에서 자신만만하게 AI에게 도전장을 내민 사건이다. ‘광고 국민투표 인간 대 AI’라는 타이틀로 인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만든 광고와 A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AI-CD)가 만든 광고를 동시에 공개하고 사람들의 지지를 비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그 결과 아주 근소한 차이로 AI가 패배했다. 비록 인간의 승리였지만, 이는 AI가 인간의 창의력을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사례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광고회사는 아예 자사의 AI 카피라이터를 통해 신문광고 카피를 써서 광고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현재 광고업계는 얼마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낼까도 고민하지만, AI와 이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할까 고민하고 있다. 비단 광고업계만의 고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AI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임을 알면서도 그로 인해 얻는 많은 이익을 버리지 못한 채, 어떻게 AI를 기반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작할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들의 경쟁자는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닌, 어딘가에서 탄생한 혹은 탄생을 기다리고 있을 AI 로봇들일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우리는 쓸모가 많지만 또한 위험한 존재인, AI와 단순히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게 머리를 굴려야 할 타이밍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계 따위에게 먹힐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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