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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혼자서는 안 되는 것
강진희 ㅣ 기사 승인 2018-10-22 16  |  608호 ㅣ 조회수 : 37


강진희 기자


(행정·18)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자신의 삶의 지침이 되는 문장은 무엇이냐는 과제를 한 적이 있다. 이 세 문장은 삶의 지침이라는 말에 그냥 대충 마무리 하고 싶지 않아 고민을 거듭해 고른 시이다. 이 시는 기자가 마음 속에 새기고 다니는 시로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다. 단순한 듯 짧은 이 시가 기자에게 위로를 건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낯선 환경에서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는 자신이 너무 작아 보일 때 이 시가 떠오른다.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자신의 삶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마음먹게 해줬다. 항상 모든 순간이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좋지 못한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외로운 순간에도 자신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 같다고 끝맺음을 지었었다.



  이후 각자의 지침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기자는 이 시간에 큰 것 하나를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다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누군가 자신을 주목하고 존중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비로소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 부분을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기자는 모든 힘든 순간들은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이겨낸 적은 드물다. 항상 내 편이 돼주는 가족과 곁에서 소소한 일상에 관심 가져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기자는 혼자라는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둬 주위 사람들의 고마움을 외면했던 것 같다. 이제야 고마움을 표하게 된 것에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고 성취해야 한다. 그 성취를 누군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알아주는 순간 우리는 행복해진다. 결코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던 것이 많았다는 것을 요즘 들어 더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카톡 한마디 보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 안부를 걱정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이 사실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시험 기간이다 뭐다 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고 있었던 나의 사람들이 있는지 한번 둘러보고 오늘은 자신의 행복을 있게 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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