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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장난감이 아닙니다
원용찬 ㅣ 기사 승인 2019-04-21 19  |  616호 ㅣ 조회수 : 50


김채완

(전미·19)


 


  어느새 4월도 절반이 지나가 버리고, 어디선가 살랑살랑 봄내음이 풍겨오는 계절이 왔다. 화창한 햇빛을 받으며 길거리를 걷다 보면 산책을 나온 반려견과 주인들을 자주 마주할 수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아직도 종종 추억에 젖고는 한다. 우리집은 내가 7살 때부터 약 10년 동안 강아지를 키웠다. 긴 시간 동안 우리는 가족이었다. 그 아이에게 우리 가족은 인생의 전부였고 가족에게는 반려견 이상의 소중한 의미였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갔고 이제 그 아이는 우리의 추억 속에서만 살게 됐다. 아직 어렸던 내게 그 아이는 많은 것을 알게 해줬고 또 그로 인해 반려견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리집 강아지도 사실 처음부터 우리집 강아지였던 것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언니와 내가 줄곧 졸랐지만 부모님께서 안된다고 하셨다. 그러다 정말 갑작스러운 기회에 어머니 회사 동료분이 키우시던 강아지 세 마리를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더 이상 키우실 수 없다고 하셔서 한 녀석이 우리집으로 온 것이었다.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단지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온전한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강아지의 시간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간다. 또한, 그들의 세상은 ‘우리집’이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단지 나의 외로움을 덜기 위해 다른 생명을 방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시간이 흘러 병이 들거나 늙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단지 예쁘고 귀여운 액세서리를 얻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서도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분양받은 새끼강아지가 배설물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구하다 홧김에 던져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강아지를 생명이 아닌 예쁜 장난감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생명이라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시간, 애정 외에도 경제적 요건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먹이, 미용을 비롯해서 의료에 이르기까지 상당하고 꾸준한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적절한 요건을 갖춘 후 신중히 입양을 진행해야만 스스로와 반려견 모두의 행복한 삶을 지향할 수 있다,



  스스로의 준비가 다 끝났다면 어디서 강아지를 분양 받아야만 할까? ‘강아지 공장’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진위여부로도 왈가왈부가 많지만, 흔히 상업적 목적으로 강아지를 사육하지만 위생상태나 동물복지 기준을 상당히 위반한 생산시설을 의미한다. 이런 곳에서는 저렴하게 많이 생산하기 위해 좁은 우리 안에 수많은 모견을 가두고, 각종 약물을 사용해 임신과 출산을 반복시킨다. 이런 강아지 공장에서 탄생한 새끼강아지들은 곧장 어미와 떨어져,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로 상품화되는 것이다. 또 팔려나가게 되는 상당수의 펫샵에서는 새끼강아지들이 더 귀엽다고 느껴지는, 즉 더 작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사료만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일을 피하고자 가정분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했으나, 가정견으로 위장해 사기분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흔히 수요 없는 공급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현실을 잘 파악하고 대처해야만 작게는 우리 아이에서부터 크게는 다른 고통받는 아이들까지 도와줄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반려동물과 다양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복을 누리기 전에 나이외의 생명을 대하는 일에 스스로의 환경과 책임을 생각하고 최선의 선택을 다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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