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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호 학생투고
기사 승인 2019-05-18 06  |  617호 ㅣ 조회수 : 62


김찬주

(안전·13)


  대통령, 카레이서. 연예인, 모델 등 우리는 모두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꿈이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고 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오면, 거대했던 꿈들이 아주 소소하고 현실적인 꿈들로 바뀐다. 서울 내 대학 입학, 취업, 공무원 등등 물론 이런 꿈들이 꼭 소소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처음 꾸던 꿈보다 작아진 건 아닐까? 내 작아진 꿈은 고등학교 때 처음 꿨던 것으로 대학에 들어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었다. 학교 공부에 찌든 삶에서 탈출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캠퍼스 라이프’도 곧 찌든 삶이 됐다. 그런 내게 잠시나마 희망을 주던 건 힙합음악을 듣는 취미였다. 자유로운 가사와 경쾌한 비트, 또 각각 아티스트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힙합의 매력에 빠져 하루도 안 쉬고 음악을 들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간을 흘러서 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3학번으로 입학하게 됐다.



  대학에 왔으니 즐길 건 다 즐겨보겠다는 마음으로 동아리도 여러 개 해봤다. 그중에서 나와 가장 잘 맞는 동아리는 풍물 동아리였다. 동아리 활동은 너무 즐거웠다. 매일 술판을 벌였고 내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적어도 동아리 생활하는 1년 정도는 그렇게 보냈다. 2학년이 돼 있을 때,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다시 되돌리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타임스톤도 없었으니 나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수능을 택했다. ‘수능 공부를 다시 해서 다시 1학년으로 들어가 새로운 삶을 이어가자!’ 재수생의 생각치고는 아주 멍청했다. 당연히 놀기 위해 공부했는데 그 결과가 좋았을 리가 없었고 나는 아픈 마음을 뒤로 한 채 공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군대에 가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각자 다른 꿈을 다른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공부가 인생에 전부인 줄 알았던 난 다시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이 무엇일까? 바로 음악! 아주 간단했다. 내게 희망을 주던 음악. 그럼 내가 그 희망을 이용해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면 어떨까? 처음에 이런 생각은 무서웠다. 하지만 한번 떠오르니 이미 마음의 결정은 끝난 듯했다. 전역 날까지 음악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무작정 음악을 하는 아마추어 친구들을 만나봤다.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이 부족함을 느꼈다. 아는 지식과 실력도 밑바닥이었고 깡 하나 믿고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대부분을 음악을 위해 투자하기 시작했다. 내가 직접 번 돈이 들어가니 아까워서라도, 후회를 안 남기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했다. 정말 음악에 빠져 살았다. 한 학기가 지나고 학교에 복학했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음악을 계속했다. 자연스럽게 음악은 취미에서 직업이 됐고 가끔은 스트레스도 받았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큰 꿈이 내 일이 됐다. 그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 지금은 음악을 시작할 때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뿐만 아니라 나만의 음악을 직접 만들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만의 음악을 통한 수입이 적게나마 있다는 사실은 행복하다.



  내 삶의 이야기는 정말 지루하고 드라마 같지 않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일이 없더라도 꿈은 조금씩 이뤄가는 것이다. 대단하지 않더라도 꿈을 이루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원하면 하면 된다! 실패가 두렵다면 작아진 꿈과 내가 하고 싶은 꿈 둘 다 하면 된다. 우리는 청춘이다. 청춘들은 두려울 게 없어서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선택이 어렵다면 내 답은 무조건 ‘해!’ 다. 해보고 후회하고, 해보고 결정해라. 방황의 이유는 두려움이 아니라 후회에 대한 걱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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