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햇살론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8-03-02 17  |  598호 ㅣ 조회수 : 127
  대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 등급입니다.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대출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용도가 높아야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고, 신용등급이 낮다면 높은 금리가 적용되거나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위한 대출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서민금융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는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위한 무담보 신용대출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으로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햇살론은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위해 저축은행과 정부가 합동으로 만든 대출 상품입니다. 햇살론은 서민금융기관을 통해 공급되는 대출로, 서민금융상품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햇살론은 2010년 금융회사(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이 첫선을 보였으며, 최근 햇살론을 취급하는 은행이 늘고 있습니다.



  햇살론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연간 소득 4,500만원 이하) 또는 연간소득 3,500만원 이하의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3개월 이상 재직 및 건강보험료 납부사실만 제출하면 됩니다. 대출이 가능한 생계자금은 최고 1,500만원이며, 대체상환자금은 최고 3,000만원입니다. 대출 기간은 3년 또는 5년 중 선택이며, 금리는 약 7~8% 수준을 보입니다.



  저신용자를 위해 도입된 햇살론은 역설적이게도 신용등급을 낮춥니다. 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가 산정합니다. 신용평가회사가 점수를 산정하는 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금융거래 내역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은 카드사보다 할부금융사를 할부금융사보다는 저축은행을 사용할 때 더 하락합니다. 햇살론의 경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류돼 신용점수가 크게 깎입니다. 햇살론이 아무리 서민을 위한 상품이더라도, 대출상품에 지나지 않기에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최근 학생을 돕는 대학생 청년 햇살론도 등장했습니다. 신용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제2금융권 이하 고금리에 허덕이는 청년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출시된 상품입니다. ▲만 19~29세 이하 청년(군필자는 만 31세 이하) ▲연간 소득 3,500만원 이하의 학점은행제 학습자 ▲연간 소득 3,500만원 이하의 소득이 있는 자 이 3가지 중 하나만 속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학자금대출을 제외하고 2,000만원 이상의 빚이 있다면 보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 햇살론이 주로 제2금융권에서 취급되는 상품인 반면, 대학생 청년 햇살론은 국가와 연계해 제1금융권에서만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학생 청년 햇살론의 대출 한도는 최대 1,200만원이며, 금리는 약 4.5~5.4%로 일반 햇살론보다 저렴합니다.



  올해 2월부터 햇살론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달 2일(금) KB저축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온라인 햇살론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햇살론은 기존 햇살론보다 약 1.3%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 대상이 근로자로 한정돼 반쪽짜리 상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존 햇살론은 근로자 이외에 소상공인이나 농어업종사자도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급여생활자가 아닌 고객의 경우 온라인으로 소득수준을 확인하기 어려워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온라인 햇살론이 가능한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뿐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햇살론 취급 저축은행을 이번 분기 중 4개까지 늘리고 올해 안으로 24개 저축은행에 온라인 햇살론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여러 방면에서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위해 햇살론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시장의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단기적인 수단이지만, 장기적으로 서민금융시장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기사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I 통합정보시스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여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확인
욕설,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종호 I 편집장: 김선웅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