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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에 떠도는 족보, 필요악인가?
사회부 ㅣ 기사 승인 2017-05-21 14  |  588호 ㅣ 조회수 : 76
프론티어관 A씨

대학가 족보는 없는 게 바람직하다. 시험 문제를 공부하고 접할 때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사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다. 수능이나 고시와 같은 공부에서도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고 고득점하려면 노력과 시간이 배로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학가 족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이유는 소수의 학생만이 갖는 정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맥과 정보력 또한 한 개인이 가지는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대학에서 치르는 시험은 그것이 아니라 학업 습득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어의관 B씨



대학시험에서 족보의 존재와 사용을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좋은 시험 성적을 받기 위해선 매우 빠르고 쉬운 방법이지만, 대학을 학위의 수단이 아니라 지식의 배움터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필요악의 존재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한편, 교수님들도 족보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 악습 철폐를 위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주심이 어떨까 싶다. 만약 족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다른 학생이 생긴다면 그것도 대학의 교육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향학로 C씨



족보는 실력이라고 할 수 없다. 족보가 실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원만한 대인관계 또한 실력이라 말한다. 물론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테스트하기 위해 시험을 내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강의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족보를 얻기 위한 노력이 시험의 본 목적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족보를 실력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어학원 D씨



족보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활은 학점도 대부분 상대평가고, 교내 활동이나 트랙, 공모전 등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고 많이 얻을 수 있는지도 경쟁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족보를 얻기 위한 노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족보를 달달 외우기만 해서 만점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있다면 그건 문제를 내는 교수에게 책임이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문제만 없다면, 족보를 얻고 그걸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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