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즐거운 나의 집 홈퍼니싱
강진희, 유미환 ㅣ 기사 승인 2019-03-24 15  |  614호 ㅣ 조회수 : 414
 

중요해진 나만의 공간


 

  요즘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이 부상하고 있다. 홈퍼니싱이란 ‘집’을 뜻하는 Home과 ‘단장하다’의 뜻을 가진 Furnishing을 합친 단어로 ‘집 꾸미기’를 말한다.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홈퍼니싱은 집의 외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로 가구나 생활용품, 잡화용품 등으로 내부를 단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홈퍼니싱을 통해 방은 단순히 우리에게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써 성장한 것이다.



  홈퍼니싱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1인 가구의 증가와 집값 상승이다. 핵가족이 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개인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이 지향하는 생활방식대로 살아가려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또한, 집값이 상승해 집을 사지 못하고 전·월세로 임차해 살기 때문에 집의 외관을 바꾸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도 홈퍼니싱이 인기를 얻는데 일조했다.



  두 번째 이유는 다양한 정보로의 접근성 증가이다. SNS가 발달하면서 홈퍼니싱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자신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는 ‘온라인 집들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을 보면 ‘#인테리어’라는 검색어로 1,809,000건 이상, ‘#집스타그램(집+인스타그램)’으로 818,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있다. 또한, 홈 인테리어 전문 SNS인 ‘오늘의 집’에서는 공간 연출 이미지 및 제품의 상세 정보가 공유된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로 소품들의 후기를 쉽게 접하고 사고 싶은 인테리어 소품들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람들이 홈퍼니싱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자신들의 공간을 꾸미고 싶은 대로 꾸밀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게 됐음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소비 경향의 변화도 홈퍼니싱 시장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에 따르면 현대 소비자들은 경제수준이 향상하면서 좋은 경험과 삶의 질을 위해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중 자아실현의 욕구에 가까운 소비를 추구한다. ‘무엇을 살까?’ 보다는 ‘어떻게 살까?’가 중요해진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홈퍼니싱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만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성장하는 홈퍼니싱 시장


 

  본래 홈퍼니싱은 30~40대 및 신혼부부가 주로 영위했지만 점점 개인의 성취와 가치를 중시하는 20대가 홈퍼니싱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다. 1인 가구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홈퍼니싱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9.0%에서 2017년 28.6%로 급격히 성장했고 이에 비례해 홈퍼니싱 업계 규모도 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08년 7조원 규모에서 2017년 13조 7,0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성장 과정은 이케아(IKEA)를 빼고는 논할 수 없다. ‘북유럽풍’ 가구 붐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는 이케아는 2014년 12월 한국 시장에 진출해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이케아 등장 이후 국내 가구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한 후 홈퍼니싱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했고 한샘, 리바트 등 국내 브랜드 가구업체가 그 수혜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한샘은 2013년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후 매년 30%가량 성장해 2017년 2조원을 달성했다.



  패션업체도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라(ZARA)는 장식용 가구 등을 판매하는 가구 브랜드 자라 홈(ZARA HOME) 매장을 오픈했다. 엘지패션(LF)은 지난 2017년 3월 주주총회에서 향후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앞으로는 패션뿐 아니라 생활용품, 가구를 판매해 단순 패션 뷰티몰이 아닌 종합 홈퍼니싱 매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단계적으로 홈퍼니싱 관련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등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식기류를 선보였다. 이는 편의점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홈퍼니싱 관련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비비드 서울’은 우리대학 재학생이 만든 무드등 판매 가게다. 서울 밤하늘의 느낌을 담은 무드등을 3D프린터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웹사이트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서로의 인테리어를 공유하는 문화도 성장하고 있다. 웹사이트 ‘집꾸미기’는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운영할 뿐 아니라 다양한 내용의 인테리어 매거진도 보여준다. 매거진은 주로 직접 방을 꾸민 회원들이 공간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집꾸미기 회원들은 자신만의 공간의 사진을 짤막하게 스토리에 공유하기도 한다. 매거진이나 스토리를 통해 각자의 취향이 담긴 소품과 가구 배치를 볼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원룸만들기’, ‘방꾸미기’는 홈퍼니싱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보받고 공유한다.



가볍게 도전하는 홈퍼니싱!


   



▲비비드 서울에서 판매 중인 달 무드등


(1) 무드등

  무드등은 밤에 분위기를 내줄 뿐 아니라 낮에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협탁에 무심히 올려두기만 해도 그 자체만으로 방 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최근 무드등 소비 경향은 단순히 무드등으로써의 기능만 보지 않고 인테리어 요소, 다양한 다른 기능과의 결합을 보고 있다. 이전에는 작은 전등 모양으로 그 디자인이 획일적이었으나 요즘은 온·오프라인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무드등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부가 기능으로 가습기나 디퓨저 역할도 겸하는 무드등이 많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 포근함을 주는 장모 러그


(2) 러그

  러그는 그 모양, 재질, 패턴, 색에 따라 같은 공간도 독특하게 변화시킨다. 주로 사각형, 원형이고 주변 가구 배치에 따라 모양을 고르면 된다. 장모 러그는 겨울에 포근함을 주기에 안성맞춤이고 헤링본 러그는 여름을 포함한 사계절 모두 어울린다. 이렇듯 평범한 바닥에 러그를 까는 것만으로도 포근함과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2017년 러그 판매율이 2014년 대비 668% 증가한 것에서 러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 어떤 장식품으로든 꾸밀 수 있는 가랜드


(3) 가랜드

  밋밋한 벽에 생기를 주고 싶다면 가랜드를 걸어보자. 가랜드는 꾸미는 사람의 취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소품 중 하나다. 천장이나 탁자도 가랜드로 장식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나 파티 분위기를 내기 가장 쉬운 소품이 가랜드다. 깃발 모양의 단순한 디자인부터 전구나 사진, 꽃이 달린 가랜드까지 다양하다. 띠 형태에 장식물을 매달아 놓은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크리스마스트리 모양, 삼각형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가랜드도 쉽게 볼 수 있다. 완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DIY 제품을 이용하거나 재료를 사 스스로 제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홈퍼니싱 도전기


 

  우리대학의 많은 학생이 자취하는 만큼 홈퍼니싱에 도전한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협동문 근처에서 자취 중인 우리대학 재학생 이준범(ITM·18) 씨는 반갑게 방문을 열었다.



  이 씨는 러그와 베개를 동일한 재질과 패턴의 제품으로 맞췄다. 암막 커튼과 침대 시트, 이불은 비슷한 색감으로 통일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침대는 인형을 올려뒀고 TV를 침대에서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TV를 고정하는 파티션은 이 씨 자취방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파티션에는 드림캐처*와 이 씨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걸려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디퓨저는 방 안에 향기를 풍길 뿐 아니라 한쪽 벽을 화사하게 만들고 있었다. 사진 밖 공간도 단정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았다. 책상과 통일감을 주는 선반에는 전공 책, 사진기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씨는 “처음 자취를 하게 돼 내 공간에 애착을 갖고 꾸며보고 싶었다”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소품을 많이 파니 많은 학우가 홈퍼니싱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 차분하게 남색으로 통일한 암막 커튼과 침구류

 



▲ 현관 옆에 놓인 디퓨저

 

*드림캐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몽을 걸러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의미로 만들었던 토속 장신구. 고리 모양의 수제 장식품이다.       

기사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I 통합정보시스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여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확인
욕설,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서울과기대 신문사 수습기자 모집
신문 발행 일정
사령
"과학으로 장난치는게 창피해?"
SEOULTECH Enterpreneurship Week
TOEIC Speaking 고득점 전략 무료 특강
서울과학기술대학교방송국 35기 수습국원 모집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종호 I 편집장: 김선웅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