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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입주자가 알려주는 타인과 사는 이유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7-04-02 20  |  585호 ㅣ 조회수 : 158


『함께 살아서 좋아, 2014』 리뷰


저자:아베 다마에, 모하라 나오미


 



작가가 말하는 셰어하우스


책 『함께 살아서 좋아』의 저자 아베 다마에와 모하라 나오미는 일본의 평범한 젊은이들로 지금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 도쿄로 상경한 후 회사 동기로 만난 두 사람은 지방 출신이 도시에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통감하면서 셰어하우스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들의 경험에 설문조사와 자료를 더해 오늘날 일본의 셰어하우스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저자들은 입주자들이 정한 셰어하우스의 독자적인 규칙을 소개한다. 가족도 아니고 애인도 아닌 타인끼리 어떻게 스트레스 없이 공동생활을 해 나갈까? 저자 중 한 사람인 아베 씨는 청소만 하고 다른 저자인 공동 생활자 모하라 씨는 세탁만 한다. 아베 씨는 “가장 깔끔한 내가 청소를 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빨래 너는 일을 싫어하는 데 반해 모하라는 그 일을 좋아해서 이런 규칙이 생겼다”며 “각자에게 맞게 일을 분담함으로써 가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감소했다”고 전한다.


셰어하우스에서 찾는 삶의 의미



  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분명 경제적인 문제나 쓸쓸함을 해결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힘든 점도 많다. 저자 또한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에게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도 왜 이들은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것일까?


  저자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셰어하우스를 찾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집세 부담을 꼽는다. 저자도 셰어하우스를 시작함으로써 당시 평수에 비해 너무 높았던 집세 문제를 해결했다. 셰어하우스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개재형 셰어하우스*를 찾는 이들에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셰어하우스가 고독감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얘기한다. 저자는 ‘셰어하우스 앞에 도착해서 집을 올려다보면 불 켜진 방이 보이고 현관문을 열면 동거인이 환하게 맞아준다’며 서로 다른 이유로 함께 살게 된 사람들이 모여 규칙을 정하고 서로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다.


  저자는 셰어하우스의 여러 사정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스무 가구가 넘는 셰어하우스에 설문 조사를 부탁했고, 여섯 가구의 셰어하우스를 실제로 방문해 인터뷰하면서 생생한 셰어하우스 생활을 책에 담았다. 실제로 셰어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단련됐다”고 한다.



*개재형 셰어하우스 : 부동산 회사나 건물주가 셰어하우스 형태로 건물을 만들고 입주자들을 받아들이는 형태


우리와 멀지 않은 이야기



  일본의 셰어하우스 이야기지만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셰어하우스 역시 타인과 함께 사는 주거 스타일의 하나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저자는 다양한 셰어하우스의 스타일을 알려주고 그 스타일 중 나와 맞는 것이 있다면 시도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책은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도 셰어하우스에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에 나오는 이들은 도시에서 느끼는 고독의 무서움을 셰어하우스를 통해 다르게 극복해간다. 셰어하우스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대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에서 홀로 사는 이들에게 묻는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면 셰어하우스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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