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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동·서양의 예언
현예진 ㅣ 기사 승인 2017-12-10 10  |  596호 ㅣ 조회수 : 83
올해 10월 19일 지구가 의문의 행성과 충돌해 멸망한다는 지구 멸망론이 또 한 번 제기됐다. 수차례 종말론이 제기돼 왔지만 모두 음모론에 그쳤다. 허나 모든 예언은 음모론에 불과할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4행시



1503년 프랑스의 생 레미에서 태어난 노스트라다무스는 인류 최고의 예언가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서 특이점은 모든 예언을 4행시로 나타냈다는 점이다. 모든 예언을 시적으로 표현한 노스트라다무스는 런던의 흑사병, 나폴레옹의 등장과 세계대전 종결, 히틀러 등 16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예언을 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도록 4행시를 구성했다. 즉, 우리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미리 알 수 없고 사건이 벌어진 후에야 해당하는 4행시를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1999년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왕이 내려오리라”라는 예언이 있다. 일곱 번째 달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시대에 사용한 율리우스력을 통해 9월로 해석할 수 있다. 즉, 1999년 9월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예언은 1999년 9월 11일 미국 911 테러(비행기 폭파 테러)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예언서 정감록



우리나라에서도 예언이 존재했을까? 그에 대한 답은《정감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정감록》은 이심이라는 사람이 정감에게서 들었다는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이심이나 정감은 책을 신비하게 보이려고 꾸며낸 인물이다. 《정감록》은 여러 가지 비기(비밀리에 전해지던 기록)의 내용을 모아 엮은 책이다. 주목할 점은 《정감록》 임진왜란을 예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살아자수(殺我者誰)오 여인대화(女人戴禾)가 인부지(人不知)라. 활아자수(活我者誰)오 십팔가공(十八加公)이라.’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살아자수(殺我者誰)란? 죽일 살(殺), 나 아(我), 놈 자(者), 누구 수(誰) 즉, ‘나를 죽이는 자는 누구인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여인대화(女人戴禾)란? 계집 녀(女), 사람 인(人), (머리에)일 대(戴), 벼 화(禾) 번역하면 ‘사람 인변에 계집 녀 위에 벼 화가 있는데 머리에 이고 있다.’라는 문장이다. 이는 왜(倭)자를 파자(破字)한 것이다. 인부지(人不知)는 ‘그것이 사람인 줄 모른다’라는 뜻이다. 즉, ‘여인대화 인부지’란 왜인의 침략으로 화를 당하리라는 것을 예언한 것이다.



한편 활아자수(活我者誰)란? 살 활(活), 나 아(我), 놈 자(者), 누구 수(誰)로 번역하면 ‘나를 살리는 자는 누구인가?’다. 또한 십팔가공(十八加公)는 열 십(十), 여덟 팔(八), 더할 가(加), 공변될 공(公)으로 소나무 송(松)자를 말한 것으로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와서 도와주리라는 것을 예언한 것이다.



정감록의 예언 또한 파자, 우의, 은어 등을 통해 구체적이지 않고 난해하다는 면에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비슷하다. 당시 임진왜란은 백성들에게는 큰 시련과 함께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었다. 이때 《정감록》은 과연 나를 죽이고 살리는 것은 무엇인가를 예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처럼 16세기 그리고 현재까지 다양한 예언들이 존재한다. 대중들이 오랜 시간 동안 예언에 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현재에 대한 불안과 헤쳐 나갈 방향에 대해 해답을 구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현예진 수습기자 2sally2@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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