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마이클 잭슨 편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8-03-02 17  |  598호 ㅣ 조회수 : 170
  독특한 음색, 화려한 춤, 팝 역사상 최초 빌보드 1위 데뷔, 기네스북 등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일궈낸 성과다. 패션, 춤 무엇이든 그가 했다 하면 유행이 됐다. 그러나 마이클은 유명세만큼이나 전 생애에 걸친 루머를 견뎌내야 했다.



  그를 둘러싼 대표적인 루머는 피부와 관련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마이클의 흰 피부가 성형수술의 결과라고 알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다. 마이클의 피부는 원래 갈색이었다. 1984년 마이클은 백반증 진단을 받았다. 백반증(Vitiligo)은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인해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을 말한다. 1980년대까지는 검은 메이크업으로 가릴 수 있었으나, 90년대 들어 탈색 부위가 검은 메이크업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번지게 됐다. 결국 마이클은 팬케이크 두께의 화장을 할 수밖에 없었고, 마치 백인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또 하나는 마이클 잭슨의 코에 관한 것이다. 마이클이 코를 수술한 것은 사실이다. 그는 1979년 봄에 무대에서 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첫 번째 성형수술이었다. 수술 후 호흡에 문제가 생겨 노래 부르는 것이 힘들어졌다. 마이클은 1980년 두 번째 수술을 단행했다. 사람들은 잭슨이 성형중독에 빠졌다고 말한다. 수많은 언론이 마이클이 코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십 차례 수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의 수술은 총 3번이었다. 80년대 후반 아래턱 가운데에 작은 홈을 하나 판 수술이 마지막이다.



  잭슨의 성적 취향은 십대 시절부터 추측의 대상이었다. 하이톤의 음색, 수줍은 성격,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피하는 경향 등 이 모든 것이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마이클은 어디를 가든 동성애자, 성도착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1993년에 발생한 아동 성추행 혐의는 소문에 힘을 실었다. 마이클은 평소 본인 저택인 네버랜드에 아이들을 자주 초대해 놀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에반 챈들러가 네버랜드로 초대받은 자신의 아들 조단이 마이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마이클은 즉각 자신은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그가 2,000만 달러가 넘는 합의금으로 민사상 합의를 보자 돈으로 죄를 덮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마이클이 처음부터 에반의 합의 제안을 받아들였던 것은 아니다. 사건 초반까지만 해도 수차례 합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진통제와 수면제 중독에 이른 마이클이 장기전인 민사재판을 견뎌내기란 힘들었다. 형사 수사 결과 검찰청은 마이클에게서 그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



  끊임없는 루머에 시달리며 마이클은 더욱 약물에 의존했다. 그러나 그는 향락에 몰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약물을 투여할 때마다 의사를 통해 합법적으로 약을 처방받았다.



  온갖 루머는 사후에도 계속됐다. 마이클은 2009년 6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원인으로 성형부작용, 자살, 약물중독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2011년 11월 그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놀랍게도 자살, 자기과실 사건이 아닌 타살이었다. 마이클은 불면증 치료를 위해 주치의의 지도하에 약물을 복용해왔는데 사망 당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주치의 콘레드 머레이는 마이클에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머레이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의사면허 취소와 최고형량인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마이클은 그저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 2009년,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리얼리티쇼가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그의 음악은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기사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I 통합정보시스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여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확인
욕설,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종호 I 편집장: 김선웅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