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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진실 혹은 거짓- 나폴레옹 편
한혜림 ㅣ 기사 승인 2018-05-22 11  |  603호 ㅣ 조회수 : 95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이는 프랑스 위인 중 손에 꼽히는 나폴레옹 1세(이하 나폴레옹)가 한 말이다.(이는 프랑스어에는 불가능하다는 말은 없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다) 나폴레옹은 30대 초반에 프랑스 황제로 등극해 유럽의 절반을 제패하고 프랑스의 전성기를 누린 위대한 지도자다. 그는 1769년에 태어나 망명한 세인트헬레나에서 1821년 숨을 거뒀다. 역사는 승리한 자에 의해 쓰인다는 말이 있다. 나폴레옹을 둘러싼 역사 속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



  나폴레옹을 둘러싼 거짓된 정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키다. 단신의 영웅으로 불릴 정도로 나폴레옹은 키가 작다고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을 부검한 결과, 그의 키가 5피트 2인치(약 157.5cm)였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5피에 2인치를 영국식 피트 단위로 부르면서 와전된 것이다. 피트와 피에는 엄밀히 다르다. 나폴레옹의 키는 영미식 피트로 환산하면 약 5피트 6인치로, 167.6cm이다. 당시 프랑스 성인 남성의 평균 키가 164.1cm였음을 고려하면 나폴레옹은 평균보다 3.5cm나 더 컸다. 결코, 작은 키가 아니었음에도 현대의 시각으로 그의 키를 바라보니 작다고 느낀 것이다.



  나폴레옹은 잠을 적게 자기로 유명하다. 광고에도 등장할 정도다. “남자는 네 시간, 여자는 다섯 시간, 그리고 바보는 여섯 시간 잔다” 나폴레옹이 잠자는 시간에 대해 한 말이다. 전해진 역사에 따르면, 저녁에 약 4시간 정도의 잠을 자고, 낮에 잠깐씩 자는 쪽잠으로 피로를 풀었다고 한다. 심할 경우엔 말 위에서 잔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강한 체력이 필요한 전쟁터에서 나폴레옹 수면법이 가능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알려진 바와 다르게 나폴레옹은 하루 6시간 넘게 꼬박꼬박 잠을 챙겼다고 그의 부관이었던 브리엔이 증언했다. 심지어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은 워털루 전투 당시에도 치질 치료 후 처방받은 아편에 취해 잠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승리만 하던 나폴레옹은 1812년 러시아 원정에서 패배한다. 그가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는 결정적 원인 중 하나다. 당시 패배의 원인을 두고, 많은 사람은 나폴레옹의 군대가 러시아의 때 이른 강력한 추위와 작전 실패 때문에 힘도 못 써보고 엄청난 인명손실과 함께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발진티푸스가 때마침 프랑스 군대에 퍼지면서 전투력에 막대한 손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남쪽에서 올라오던 프랑스 군대는 발진티푸스의 피해를 크게 받았지만, 작전이 싸우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었던 러시아는 피해를 받지 않았다. 즉, 러시아 원정 패배의 원인은 추위뿐 아니라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오늘날 나폴레옹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누구는 프랑스의 영웅이라 평가하기도 하지만, 전쟁광 혹은 독재자라고도 한다. 전쟁광이었던 그는 전쟁에 승리해 프랑스의 영웅이 됐다. 또, 그는 근대 시민법의 기초가 된 나폴레옹 법전을 만들고, 행정체제를 설립해 프랑스에 큰 도움이 됐다. 이렇듯 나폴레옹에게는 긍정적인 면모도, 부정적인 면모도 존재한다. 나폴레옹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단어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한혜림 수습기자

hyeeee14@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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