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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과 나, 우리 대학 미래와 나, 우리 대학 발전과 나
배재근 ㅣ 기사 승인 2017-06-04 22  |  589호 ㅣ 조회수 : 742


배재근 교수

(환경공학과)

우리학교는 10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학제를 거쳐 오늘의 대학으로 발전해 왔다. 우리대학에 학적을 두고 있는 동문이 약 11만 명인 대규모 대학으로 발전했다. 11만 명의 동문을 배출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동문들의 대외적인 활동, 명성, 동문회의 활성화는 타 대학에 비교하여 낮은 편이다. 그 이유를 들어 보면, 예전에 졸업한 동문은 대학의 명칭, 위상에 대해 그다지 자부심을 가지지 못했으며,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자신이 졸업한 대학을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했다. 또한 동문들은 공대 위주의 대학에서 장인적 인성을 교육받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며 실력으로써 사회적인 권위를 얻고, 학벌 위주의 인간관계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다. 한편으로는 11만의 동문들을 규합하고, 이들을 연계시켜 하나로 묶어주는 지속적인 케어(보살핌)가 없었다.



동문들이 대학에 관심을 갖고, 대학 발전에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우리 모두의 과제다. 동문들의 모임에서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라는 표현을 한다. 나는 동문이 대학의 주인이며, 동문들이 주인으로서 대학 발전을 리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95주년,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시행하면서 대학에서 각 과별 동문회 조직을 유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동문회 조직이 만들어지고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07년 된 역사와 11만 동문에 걸맞은 조직으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동문회 조직이 활성화돼 있으며, 동문들이 대학의 주인으로서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동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대학 발전에 솔선수범하도록 하기 위해서,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관에 대해 토론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대학을 관리하는 최고경영자의 가치관에 따라 동문회 활성화에 차이가 있었으며, 동문회에 관한 일관된 정책이 부재했다. 즉 우리대학 동문회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대학이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고, 행사의 주인공을 동문으로 하며, 소통 가능한 자리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인간관계를 엮어줘야 한다. 대학의 주인으로서 대학을 방문해 주인행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면 주인임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은 타 대학과 비교해 공원과 같은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동문들은 다들 캠퍼스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이런 캠퍼스에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그들이 주인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주요 행사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동문을 찾을 것이 아니라 동문들이 진정으로 대학을 방문해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대학의 새로운 미래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또한 대학과 동문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인프라 형성이 중요하며, 각 과별 동문교수들의 확충(현재는 20명이 있으며 과별 편중되어 있는 상태), 동문 조교의 배치가 요구된다. 동문 직원들이 주인 된 의식을 가지고, 대학 발전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동문들이 대학을 방문할 때 이들을 머물게 하고, 안내하고, 홍보하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된다.



최근 고무적인 현상은 대학의 위상이 높아져 동문들도 자부심을 갖게 되고,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으며, 또한 시간 여유가 있는 동문들(80년대에 졸업하고 정년하는)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주인되게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미래의 동문인 재학생들은 현재에 만족하는 대학이 아닌, 나의 미래를 담보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재학생, 후배, 선배 동문들과 다음의 가치관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이 있어 내가 있고, 우리 대학 미래가 나의 미래이며, 우리 대학 발전이 나의 발전이다”, “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주인이며, 주인으로서 대학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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