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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인공이 돼, 여행하자
변인수 ㅣ 기사 승인 2017-09-03 23  |  590호 ㅣ 조회수 : 429
저자 : 주성철

평점 : ★×8.38 (네이버 평점)



홍콩 여행책 vs 홍콩 영화 설명서



책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은 여행 가이드북과는 다르다.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은 장소의 ▲볼거리 ▲음식점 ▲숙소 등을 나열해 여행지를 소개한다. 반면에 이 책은 장소에 얽힌 영화 속 장면들을 이야기해 관심을 유발한다.



저자는 홍콩 여행지를 23개의 구역으로 나눴다. 그는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던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또한, 저자는 홍콩영화를 모르는 독자도 책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게 한다. 영화를 간단히 설명하기 때문이다. 책은 여행지 사진과 함께 영화장면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사진과 글을 통해 영화를 모르는 독자도 그 장면을 상상하도록 한다.



다만 책을 읽을 때 지도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지도에서 영어로 된 도로명을 기억해둬야 저자가 도로를 기준으로 설명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평범한 장소에서 특별한 장소로



일반 관광객에게 여행지 장소는 평범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같은 장소에서도 다른 감상을 말한다. 관광객들은 보통 외관과 볼거리 등으로 해당 장소를 판단하지만, 저자는 홍콩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추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장소들은 전부 홍콩영화와 연관돼 있다. 홍콩영화 배우들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특별함이 더해진다. 이 때문에 홍콩영화와 함께 자라온 독자들에게 추억의 장소가 된다.



책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지존소자>(1989), <성항기병>(1984) 등의 영화에서 나왔던 ‘시티플라자’의 오래된 아이스링크도 소개한다. 그는 아이스링크의 시간부터 가격까지 알려준다. 일반 관광객들이라면 그냥 800미터의 긴 에스컬레이터라고 지나칠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저자는 영화 <중경삼림>(1994)의 장면을 언급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음식점으로 <사망유희>(1978) 속 범죄 조직 두목의 아지트로 나온 ‘레드 페퍼 레스토랑’이 나온다. 저자는 이 식당이 홍콩여행 중 느끼한 음식에 싫증난 여행객들을 위한 매운 음식이 있는 곳이라고 추천한다. 또한, ‘골드핀치 레스토랑’을 영화 <화양연화>(2000) 속 양조위와 장만옥이 음식을 먹었던 곳이라고 소개하는 등 영화에 나왔던 음식점들을 직접 찾아가 소개한다.



영화 테마의 여행



저자가 장국영 사인을 보려고 음식점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먹는 것, 길거리에서 각각 영화감독, 영화배우인 진가신, 오군여 부부를 만난 것, 장국영이 죽었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영화배우 관지림을 만난 것 등, 저자는 홍콩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화도 소개한다. 이런 일화는 홍콩영화를 즐겨보는 독자들에게 흥미 있는 요소로 다가온다.



직접 홍콩영화를 보며 자라온 독자들에게 책은 옛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고 홍콩영화를 못 본 이들에게 책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흔히 사람들은 ‘홍콩이 좁다’라고 얘기하지만, 나에게 홍콩은 세계 그 어떤 도시보다 넓은 곳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다. 저자가 말했던 다양한 영화들의 분위기와 내용들을 떠올리며 여행을 한다면 기존의 볼거리, 먹거리로 즐기던 때와는 다른 매력의 여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변인수 기자 dlstndlayoda@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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