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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야 예쁜 붕어방
강진희, 주윤채 ㅣ 기사 승인 2018-05-07 22  |  602호 ㅣ 조회수 : 291
붕어방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매거진 '대학내일'에서 ‘휴강을 부르는 캠퍼스 호수 4선’ 중 하나로 선정된 붕어방은 정작 우리대학 학생들에게는 악취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분수가 가동될 때 붕어방 근처를 지나가다 물이 튀기라도 하면 께름칙함을 감출 수 없다. 쉼터가 되기도 하고 악취로 학생들을 괴롭히기도 하는 붕어방,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우리대학 붕어방은 1년에 1~2회 정도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시설과 고일환 주무관은 “정확한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붕어방의 수질이 어느정도라고 딱 잘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하지만 붕어가 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DO(용존산소량) 농도는 4등급 정도로 이 또한 붕어가 서식하기에 충분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붕어방의 경우 다른 연못과 달리 유입수가 없어 관리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 붕어방의 물, 환경으로만 순환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해 대신 분수를 가동하고 있다. 분수를 가동할 경우 하부의 고인 물이 순환되며 악취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가동하지 않으면 붕어방의 물이 아예 썩어버릴 수도 있다.



  학생들의 민원인 붕어방 악취도 이와 비슷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고 주무관은 “붕어방 악취의 원인은 붕어다”라며 “붕어방은 연못이기 때문에 호수수를 넣을 수도 없어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이 썩지 않게 분수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산관과 수연관 사이에서 악취가 더 심한 이유는 그 근방에 배수로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많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 상황을 본 학생과 학내 구성원이 시설과에 연락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는 어려웠다.



*DO(용존산소량): 물 속에 용해해 있는 산소량을 ppm으로 나타낸 것으로 물의 오염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빠지면 병에 걸린다는 대학 호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건국대학교, 충북대학교, 삼육대학교 등 우리대학 외에도 캠퍼스 내에 호수가 있는 대학교가 많다. 다른 대학교의 호수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크기가 매우 커 축제 때 오리배를 탈 수 있는 건국대의 ‘일감호’를 살펴봤다. 건국대신문에 따르면 학생들이 일감호의 수질에 대해 갖는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여름철에 악취가 나고 벌레가 많아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학생에서부터, 실제 일감호 내부에 들어가 보고 난 뒤 “물이 탁해서 안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일감호의 수질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건국대 미생물공학과의 한 교수에 따르면 일감호의 수질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측정 결과 보통에서 약간 나쁨 정도로 나타났다. 건국대 시설팀에서는 “하천과 호수의 수질을 구분하는 수질 등급 중 일감호는 평균인 3등급”이라고 말하며 일감호의 수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이는 일감호에 약간의 오염 물질은 있으나 용존산소량이 많아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수영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충북대신문은 본교 ‘솔못’의 수질을 알아보기 위해 통발을 설치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통발 안에 깨끗한 물에서 사는 생이새우를 비롯한 작은 수중생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북대 환경공학과의 수질검사 결과 솔못의 수질은 연못 생태계에 알맞은 수준이었다.



  솔못의 관리는 충북대 총무팀이 담당한다. 충북대 총무팀은 솔못 주변의 이물질을 청소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못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하대학교의 ‘인경호’는 약 1년에 6회 정도 정비 및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전남대의 ‘용지’는 1년에 1~2회 씩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두 곳 모두 수질은 일반 호수나 저수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용지의 경우에는 새우 등 수상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물의 오염도를 표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오염물질을 산화제로 산화할 때 필요한 산소량



붕어방의 진실 혹은 거짓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학과 해오름제 때 사용된 돼지머리를 붕어방에 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고 주무관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그런 일은 붕어방의 환경을 망치는 일이므로 절대 행해져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붕어방에서 인명사고가 난 적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다산관에서 나오는 쪽에 보면 추모비가 마련돼 있다”며 “20년 전 쯤 학생이 음주상태로 붕어방에 들어갔다가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붕어방은 다른 학교의 호수·연못과 달리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다. 외부 요인 없이 오로지 붕어방 자체로만 관리를 해야한다는 애로사항이 있지만, 자연하천이기 때문에 연못 아래 뻘에서 물고기들이 동면을 취할 수 있다.



주윤채 기자

qeen0406@seoultech.ac.kr



강진희 수습기자

hee06024@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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