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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회부- 바이럴 마케팅 편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8-05-07 21  |  602호 ㅣ 조회수 : 129
  최근 가요계의 유행 중 하나는 역주행 현상입니다. 발매가 한참 지난 곡들이 순위 차트를 역주행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것인데요. 직캠(직접 촬영한 영상)이 화제가 돼 대중들에게 알려진 EXID의 ‘위아래’나 발매 후 2달이 지난 후에야 입소문을 탄 윤종신의 ‘좋니’ 등이 대표적인 역주행 곡입니다.



  지난달 가수 닐로의 ‘지나가다’가 역주행을 펼치며 음원 순위 1위에 깜짝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음원이 몇 달간 음원 순위에서 보이지 않다가 쟁쟁한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실시간 순위 1위에 오른 것이죠.



  일각에서는 소속사의 음원 사재기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합니다. 닐로의 소속사인 리메즈 측은 사재기를 전면 부인합니다. 리메즈는 SNS를 적절히 이용, 분석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바이럴 마케팅 기법이라고 합니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마케팅 방법의 하나입니다. 바이러스의 형용사인 바이럴(Viral)은 문자 뜻 그대로 바이러스처럼 감염, 전염시킨다는 뜻이 있습니다. 즉,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으로 정보가 퍼져나가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법입니다.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이 나서서 광고하지 않고, 소비자를 통해 전해지는 광고라는 점에서 기존 광고와 차이가 있습니다. 입소문 마케팅이 정보 제공자를 중심으로 펴져 나간다면 바이럴 마케팅은 정보 수용자를 중심으로 퍼집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퍼지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파워블로거’를 이용한 마케팅이 한 예입니다. 이외에도 연관검색어, 실시간검색어의 장악 등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바이럴 마케팅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10년대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또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업들은 왜 직접 자사를 홍보하는 대신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소비자들 간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므로 상대적으로 거부감도 낮고, 신뢰도가 높습니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바이럴 마케팅은 소비자들 사이의 구전을 기업이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기에 피드백이 빠릅니다.



  코카콜라는 바이럴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한 기업입니다. 125년의 역사를 가진 코카콜라가 운영하는 SNS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1억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 중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코카콜라 본사가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이 성장하던 시기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두 청년이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를 안 코카콜라 본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하는 대신 두 청년에게 계속 관리를 맡겼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코카콜라 페이스북 페이지는 무조건적인 홍보의 장이 아닌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팬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대중들이 코카콜라 제품을 스스로 전파하는 바이럴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존재하는 법.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한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은 블로그 지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 연관검색어 등에 뜨는 이슈를 마구잡이로 올립니다.



  또, 네티즌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홍보에 기반을 둔 바이럴 마케팅의 취지에 어긋나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자사 제품을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리뷰작성을 요구하며, 타 업체를 깎아내리고 자사를 칭찬일색으로 홍보해 공정한 경쟁을 약화합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리메즈가 비판받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메즈는 SNS 페이지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입니다. 리메즈는 다수의 팬을 확보한 음악 페이지들을 자체 운영합니다. 즉, 무명 가수의 노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임을 숨기고 팬인 척 퍼뜨린 것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파워블로거가 맛집이라고 홍보한 글이 알고 보니 식당 주인이 쓴 글인 것이죠.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호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매일 SNS 세상에 접속하고 있죠.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보의 양이 아닌 정보의 질을 구별해야 합니다. 지식의 ‘빠른 습득’이 아니라 ‘정확한 습득’을 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입니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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