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반 토막 난 전학대회 안건만 논의하면 끝?
윤성민 ㅣ 기사 승인 2018-10-11 16  |  607호 ㅣ 조회수 : 231
  지난 1일(월)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대회(이하 전학대회)가 다산관 311호에서 열렸다. 전학대회는 학생 자치기구 임원과 각 단과회장 정·부학생회장, 학과 대표 등이 참석하는 회의로 학생총회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전학대회에는 전체학생대표 250명 중 74명이 참가해 정족수를 충족했다. 주요 안건은 ▲재정감사위원회(이하 재감위) 감사 범위 재확인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 특별기구화 및 학생인권위원회(이하 학인위) 격상 ▲총학생회 회칙개정 등으로, 특히 올해 처음 발족된 재감위의 감사범위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한편, 논의 안건을 처리하고 난 후 참여 인원이 34명만 남아있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정족수 부족으로 학생자치기구 예산안, 집행부 인준 표결에 실패했다. 전학대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최소 전체인원의 1/4인 약 65명이 참가해야 한다.



“개인의 양심에만 맡길 수 없어”



  재감위는 학생자치기구의 예산과 결산에 대한 감사를 담당하는 기구다. 지난해 하반기 전학대회부터 필요성이 거론되던 재감위는 올해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감위의 감사범위가 ‘학생회비’만인지, 학생회비 외의 공금까지 포함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학생회비 이외의 공금은 ▲새내기배움터 ▲MT ▲단과대학집행부수련회 ▲농민연대활동(이하 농활) ▲전체집행부수련회 등 활동에 들어가는 기타 비용을 말한다.



  감사범위의 불명확함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개인 통장으로 들어가는 공금의 경우, 공금 횡령 여부를 재감위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재감위는 지금까지 학생회비 내역만 확인해 왔다. 박찬연(GTM·15) 기술경영융합대학(이하 기경대) 정학생회장은 기경대 농활 지원비 입금내역을 보여주면서 해당 안건을 발제했다. 박 정학생회장은 “개인 통장으로 보낸 농활 지원비는 기재를 봐도 금액이 딱 맞아서 드러나지 않아 재감위가 검토할 때 ‘문제없음’으로 끝난다”며 “개인통장으로 돈을 받으면 아무도 모르는 돈이 되기 때문에 재감위가 공금까지도 감사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김찬하(건환공·17) 미래융합대학 정학생회장은 “(감사범위를 공금까지 확대한다면) 어떤 계좌로 쓰든 간에 감사를 받을 때 관련 자료를 다 제출을 해야 하는지, 또한, 만약(공금 기록을) 은폐하거나 숨길 시에 관련된 처벌 조항도 기존의 회칙을 따르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 정학생회장은 “(관련 자료도 제출을 해야 하며) 처벌에 대한 회칙도 기존 회칙을 따른다”고 답변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전체적으로 공금 감사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민섭(건축·16) 공과대학 정학생회장은 “이상적으로는 공금통장을 추가해 감사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재감위가 인력 대비 업무가 많은 상황이며, 재감위가 문제없다고 한 부분에서도 3~4개의 문제가 나왔다”고 현실적인 한계를 언급했다. 이 정학생회장은 “눈에 보이는 의무만 더 부각한다면 의미가 없으므로, 현행유지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감위는 현재 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7개의 단과대학에서 한 명씩 나와야 한다’는 기존 운영방침과는 거리가 있다.



  학과만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은지(문창·17) 문예창작학과 부학생회장은 “문창과는 학생회비를 낸 신입생이라면 MT가 무료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학생회비를 MT비로 써왔다”며 “학과만의 특성이 있는데 현재 그런 기준점을 통일하지 않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추가자료를 받는 것도 정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 범위를 늘려서 진행하는 게 효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라 다른 방안을 채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감사범위 확대에 반대했다.



  제34회 WE로 정재홍(건시공·13) 총학생회장은 “(재감위의) 업무범위를 늘리는 안이 좋은 취지로 시작됐다고 해도, 대표자들이 재감위의 운영체계를 먼저 잡아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약 20분간 진행됐던 토의를 마무리했다.



  열띤 토의를 거친 후, 재감위의 감사 범위 확정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1안은 ‘재감위의 감사범위를 학생회비와 그 외 각종 공금을 포함한 모든 자금 운용으로 정한다’로, 박찬연 기경대 정학생회장이 주장한 안이다. 2안은 ‘재감위의 감사범위를 학생회비로 정한다’이며, 현행을 유지하는 안이다.



  표결 결과, 두 안 모두 기권표 때문에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의사진행세칙 1조 3항인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두 안 모두 부결됐다. 학생회 측은 재투표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 정학생회장이 “의사진행세칙 제1조 6항인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부결로 결정된 안건을 대신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재투표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학생회비만 감사범위에 들어가는 현행이 유지됐다.



졸업준비위원 없는 졸준위

상설기구에서 특별기구로 전환



  다음으로 졸준위의 위상 재검토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다. 졸준위는 우리대학 학생의 졸업과 사회진출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다. 회칙 제11장 1절 ‘총졸업준비위원회’의 99조에 의하면 졸준위의 회원은 본회의 각과 졸업준비위원장과 졸업이 가능한 본회의 회원, 즉 ‘졸업준비위원’으로 구성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졸업준비위원이 아닌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현재 졸준위의 운영과 회칙을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확운위에서 직접선거를 통해 졸준위 위원장이 선임되며, 졸준위는 총학생회의 산하 기구로 들어가게 된다. 선임된 졸준위 위원장은 위원장의 권한으로 졸준위 집행국(부)을 구성할 수 있다.



  졸준위 특별기구화에 대한 안건은 전체 84명 중 찬성 66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졸준위는 자립된 상설기구가 아닌 총학생회 산하의 특별기구로 그 성격과 위상이 변경됐다.



유명무실 학인위

기타 총학생회 회칙 변경



  학인위는 위원장, 위원회 위원이 없어 활동 자체가 멈춘 상태다. 학인위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기관이다. 정재홍 총학생회장은 “이렇게 활동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일은 많은데 혜택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학인위가 운영되지 않는다면 총학생회의 산하기구로 둬서 총학생회의 집행부가 그 역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학인위는 운영이 멈춘 말 그대로 ‘애물단지’가 됐다. 하지만 학인위가 대학 내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박 정학생회장은 “학생 인권과 관련한 문제가 터졌을 때는 꼭 필요한 기구이기 때문에 (학인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인위를 총학의 산하기구로 둘 경우, 성격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은정(문창·16) 문예창작학과 3학년 대표는 “휠체어를 타는 학우가 있는데 휠체어 주변에 자전거들을 아무렇게나 주차를 해놓아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서 본 적이 있다”며 “다양한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학인위를 총학의 산하기구로 두기보다 독립적으로 인권 관련 안들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학인위를 총학생회의 산하기구로 두는 것에 반대했다. 질의응답 이후, 바로 표결이 이어졌다. 결과는 전체 84명 중 찬성 31표로, 인원이 모집되지 않았을 때 학인위를 총학의 산하기구로 두는 안이 부결됐다.



  그 밖에 총학생회의 회칙이 개정됐다. 가결된 개정안으로는 크게 ▲총·부총학생회장의 차기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 허용 ▲학생복지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이 학대운영위원회와 반대표 이상 직선대표자에 의해 선출 ▲본회 총학생회장이 예산편성 위원장 담당 등이 있다.



쉬는시간 되자 우루루…

텅 비어버린 전학대회





  논의 안건에 대한 표결이 끝난 후, 전학대회 구성원들은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9시 45분쯤 재개된 전학대회는 더는 전학대회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인원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남아있는 인원은 약 34명으로, 그 이후에도 인원이 계속 줄어드는 일이 벌어졌다. 처음 참석 인원인 74명과 비교했을 때 약 40명이 휴식시간을 틈타 빠져나간 것이다.



  결국, 이후 예정돼있던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학생복지위원회 ▲러비편집위원회 ▲총졸업준비위원회 ▲재정감사위원회의 예산안·결산안 인준은 생략됐다. 각 학생자치기구는 상반기 활동을 보고하는 것으로 남아있는 순서를 마쳤다.



강진희 기자

hee06024@seoultech.ac.kr



윤성민 기자

dbstjdals0409@seoultech.ac.kr


기사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I 통합정보시스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여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확인
욕설,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610호 독자퀴즈
만평
인공지능 시대 특강
투표합시다
교열기자를 모집합니다
대학장금- 주꾸미 원 쮸
네컷만화
안녕들하세요- 수능 편
성민이가 머랭~ 머랭?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종호 I 편집장: 김선웅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