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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기자   |   2017.02.12   |   5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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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주요뉴스
  건설시스템공학과와 공과대학 학생회비 1300만여 원이 횡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장과 공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했던 이은성(건시공·14, 이하 前 학생회장) 씨가 벌인 일이다. 이은성 씨는 학생회비를 본인이 직접 관리하며 건설시스템공학과에서 654만 8,980원, 공과대학에서 629만 6,142원으로 총 1,284만 5,122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SNS에서 시작된 의혹 어설픈 변명에 논란 더 커져   발단은 페이스북이었다. 지난해 12월 2일(금)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나무숲(이하 대나무숲)’에 “건설시스템공학과는 (학생회비) 지출 내역이나 예산안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궁금했었는데 왜 내역 공개를 안 하느냐” “빠른 피드백 부탁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어 4일(일)에도 “우리 과는 다른 과에 비해 사용 내역, 영수증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 적이 없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건설시스템공학과는 12월 4일(일) 대나무숲 게시물에 “이번 주 초부터 학생회비 결산안을 작성 중”이라며 “이번 주 이내로 발표할 계획에 있다”는 입장을 댓글로 밝혔다. 이후에도 제보가 계속되자 이은성(건시공·14) 前 학생회장은 다음날인 5일(월) 개인 계정으로 “학과 회의 이후 수요일까지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12월 7일(수) 이 前 학생회장은 표로 정리한 결산안을 대자보로 만들어 아름관에 공고했다.   이 결산안은 논란을 더 키웠다. 이 前 학생회장이 공고한 결산안에 따르면 前 학생회에서 이월된 금액 30만원에서 출발한 학생회비는 지난해 10월 26일 간식사업으로 56만 8,000원이 지출된 후 총 35만 457원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10일(토)부터 대나무숲에 해당 결산안을 믿지 못하겠다며 통장 내역을 제출하라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결산안 자체의 오류도 지적됐다. 결산안에는 세 번의 간식사업에 198만 4,000원을 지출했다고 기재됐으나, 실제로는 간식사업이 한 번 있었다는 것이다. 사물함비로 들어온 수입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이 前 학생회장은 사과문을 대자보로 만들어 아름관에 붙였다. 사과문에서 이 前 학생회장은 본인의 잘못 몇 가지를 시인했다. ▲모든 집행 항목에 있어 본인이 집행함에도 꼼꼼하게 작성하지 않았으며 ▲결산안의 세부 내역 오류에 대해 학생회 집행부에게 수정받았으나 수정되기 전의 결산안을 공고했고 ▲학생회비 통장으로 본인의 아르바이트 임금을 받고 생활비를 지출하는 등 학생회비 통장을 개인 통장처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前 학생회장은 “사적으로 증빙 불가하게 사용한 금액이 92만 4,300원임을 확인했다”며 “내년 3월까지 다음 학생회를 넘겨받을 학생에게 꼭 넘겨주겠다”고 밝혔다.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는 13일(화) 별도의 대자보를 통해 학생회 입장을 표명했다. 학생회가 이 前 학생회장에게 의혹이 제기된 항목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통장 내역 공개 요구 역시 거절당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학생회는 학과장과 이 前 학생회장의 지도교수, 당시 학생회 집행부였던 김 모 씨 등과 이 前 학생회장 본인으로 구성된 청문회를 열었다. 14일(수), 15일(목), 19일(월)까지 세 번의 청문회가 열렸고, 통장 사본을 토대로 한 결산안이 만들어졌다. 이 前 학생회장이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에 환급해야 할 액수는 654만 8,980원이었다. 공대 비대위도 같은 방식으로 횡령 건시공 전과생, 학생회비 환급받지 못해   건설시스템공학과에서 시작된 학생회비 횡령 의혹은 이 前 학생회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던 공과대학에게로 옮겨갔다.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의 첫 입장 표명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2일(월), 공과대학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 달라는 제보가 대나무숲에 처음 게시됐다. 이 前 학생회장이 공과대학 학생회비 역시 개인 통장처럼 관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비 사건 이후 구성된 공과대학 비상단과대학운영위원회(이하 비상단운위)는 19일(월) 대자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대자보에 따르면 이 前 학생회장은 공과대학 학생회비도 개인 통장으로 관리했으며, 사생활을 이유로 통장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비와 같은 방식이었다.   공과대학 비상단운위는 12월 말 이 前 학생회장으로부터 통장 사본을 확보해 1월 3일(화) 결산안을 완성했다. 이 前 학생회장이 공과대학 비상단운위에 환급해야 할 금액은 629만 6,142원이었다. 1월 5일(목) 이 前 학생회장이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와 공과대학 비상단운위에 각각 횡령으로 인한 차액을 환급했고, 사건은 학교 측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학생회비 횡령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있었다. 타 과로 전과한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인데, 이들은 이 前 학생회장에게 학생회비 환급을 요구했으나 돌려받을 수 없었다. 이 前 학생회장은 학생회비 환급을 요구하는 전과생들에게 “시험이 끝나고 연락드리겠다”, “축제가 끝나고 연락드리겠다”, “전과생이 많아 25명에게 환급해주다 보니 재정에 여유가 없어졌다”는 등의 이유로 환급을 미뤘다.   전과생 중 한 명인 A 씨는 “환급을 요청했더니 전과생 중 환급을 요청한 사람이 많아 남은 돈을 직접 줄 수 없고, 전과한 과에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학생회비 횡령 사건이 드러난 이후 다시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A 씨로부터 입수한 이 前 학생회장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이 前 학생회장은 “올해는 (환급이) 힘들 것 같다”며 “일을 어떻게든 해결한 뒤 내년 학생회장에게 꼭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놓겠다”고 답했다.   이 前 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해에 다시 문의하면 모두 환급을 해드리기로 아마 학생회를 통해서 공지가 돼 있을 것”이라며 “손을 뗀 지 조금 돼서 공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 여부는 모르겠으나 구두로는 저와 학생회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대 학생지도위 징계 ‘사회봉사 40시간’ 컴공서도 횡령… 회계·감사 개선 시급   이 前 학생회장이 횡령액을 모두 환급한 이후 공과대학 측에서는 이 前 학생회장 징계를 놓고 회의에 들어갔다. 공과대학 비상단운위가 지난달 6일(금) 사건경위서를 제출했고, 공과대학 각 학과장으로 구성된 공과대학 교무위원회가 이번 달 6일(월)에 열렸다. 교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 前 학생회장에 대한 징계는 ‘사회봉사 40시간’으로 확정됐다. 이 前 학생회장은 지도교수의 지도에 따라 인증된 기관에서 사회봉사를 하게 된다. 이 前 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 많이 뉘우치고 있다”며 “학교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 한 사람 때문에 학생회 전체가 피해를 본 것에 있어서, 학생회 임원들에게 향할 좋지 않은 여론에 더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과대학 김영하 행정지원팀장은 “회계나 감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학생회 자체적으로) 학생회장 외에 회계 담당자를 두고 감사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기구도 따로 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와 공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모두 이 前 학생회장 본인이 회계를 관리했고 감사 기구 역시 없었다. 건설시스템공학과 학생회는 “내년부터 모든 영수증 사본 파일을 서류화해 보관하고, 매월 이를 토대로 한 결산안을 건설시스템공학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비상단운위는 통장 분리와 영수증 보관, 정기적 감사를 약속했다.   ‘학생회장을 맡으면 차 한 대를 뽑아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갑자기 코앞의 현실로 다가왔던 겨울이다. 사건 재발을 막고 학생회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계 관리 체계를 바로세우고 철저한 감사 기구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웅 기자   hitjsdnd@seoultech.ac.kr ​***(2월 19일 22:40 수정) 2월 13일 발행 당시 기사 말미에 실려 있었던 컴퓨터공학과 학생회비 관련 단락이 삭제됐습니다. 사실 관계를 보다 정확히 취재한 뒤 후속 보도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우섭, 문단비 기자 I 20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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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섭 기자 I 20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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