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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서희씨의 미소
김희정 ㅣ 기사 승인 2013-09-16 00  |  530호 ㅣ 조회수 : 160






  미소가 아름다운 여자, 김서희씨는 KB국민은행에 입사한지 올해로 5년째다. 그녀의 앳된 외모가 놀랍게도 벌써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있었다.


  은행원이 되려면 경쟁률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스펙이 화려했을 것 같아요.


  제가 취업하려던 당시에는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같이 기본 스펙은 필요했어요. 토익점수는 865점으로 별로 높지 않았는데, 사실 팔백점을 넘긴 후로 토익 공부를 접고 취업스터디에 비중을 뒀어요. 하지만 현재 국민은행은 서류전형에서 스펙을 보고 있지 않죠.


  금융권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했기에 비전공인 제가 은행 취업을 위해서는 자격증 공부를 해야만 했어요. 자산관리사 자격증에는 3종이 있는데, 저는 증권FP와 은행FP만 땄어요. 만약 후배들이 자격증 준비를 한다고 하면 저처럼 자잘하게 여러 개를 따는 것보다 크게 하나를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예를 들면 세무사 자격증은 금융권에서 매우 유용하고, 일반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우대되는 파트들이 많이 있어요.


  은행의 복지는 남부럽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떠한 복지 혜택이 있나요?


  단언컨대,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 가지를 꼽자면, 육아휴직을 기본으로 2년을 쓸 수 있다는 거예요. 다른 기업은 길어야 3개월이라던데, 그러면 애 낳고 산후조리 조금하고 나면 바로 출근해야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출산 후에도 1년 이상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죠.


  이쯤에서 은행원 연봉이 안 궁금할 수 없는데요~ 연봉은 어느 정도 되나요?


  초봉이 세전 4,500만 원이었어요. 그런데 세율이나 보험료가 굉장히 높아서 이것저것 다 제하고 나면 실 수령액은 생각만큼 많지 않죠. 그래도 3개월에 한 번씩 급여의 150%-200%로 성과급이 주어지고 명절엔 명절상여금을, 가정의 날엔 행사비를, 연말에 연말보너스 등이 지급돼요. 아무래도 돈과 가까운 직업이라 돈 욕심 생기지 말라고 다른 직종에 비해 급여가 높은 거 같아요.


  KB국민은행 입사시험 때가 궁금해요!


  국민은행에 입사하고싶어서 취업정보 싸이트를 알아보던 중, 9명으로 구성된 스터디에 함께하게 됐어요. 이 멤버 전원이 국민은행 입사시험의 서류, 면접 1·2차를 다 합격했죠. 국민은행 통합기수 안에 우리대학을 졸업한 선배가 없어서 주로 싸이트를 검색하고 스터디에서 취업 자료 얻었어요. 멤버들과 같이 자소서도 쓰고 면접도 봐주고, 면접 연습할 땐 동영상을 찍어서 계속 돌려보며 모니터링도 했어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주의해야하는 팁을 알려준다면! 보통 사람들은 ‘나는 이런 경험했어’라고 자소서를 쓰는데, 그러면 읽는 사람은 ‘그래서?’ 하거든요. 자소서에는 ‘내가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당신의 회사에 이런 점들이 이렇게 도움이 될 것이다’하고 어필을 해야 해요.


  금융권 면접이면 경제에 대해 박학다식해야 유리할 거 같잖아요? 그런데 그런 식의 어필은 면접관으로 하여금 정말 어려운 질문만 하게 하더라고요. 면접자가 모르는 것 같은데 아는 척을 한다 싶어도 계속 그 쪽으로 질문을 하기도하고요. 면접에선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태도나 순간적인 상황 대처력, 질문하지 않았을 때의 태도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면접 팁이라면, 최소한 기업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알고 면접장에 가라는 거예요. 본인이 다닐 회사인데 기업의 정신, 비전, 올해 집중 사업 등에 대해선 알고 가야 한다는 거죠.


  저한테는 “ATM 대기화면이 뭐냐?”고 물었었어요. 여러분은 ‘뭐 저런 질문을 하냐?’고 생각할지 몰라도, 바로 이러한 것들이 기업에 관한 관심인거에요.


  은행원의 하루는 어떠한가요?


  은행원의 하루는 참 바쁘죠. 하지만 은행의 지점업무는 단순반복이라서 신입행원은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그 늪에 빠지기보다는 ‘내가 아직도 모르는 업무가 많구나! 차근차근 배워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벽을 넘어서야 해요. 또한 은행원은 CS(고객만족)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죠.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힘들고 억울한 상황이 생겨 서 상처 받을 일도 잦아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직업이다 보니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요?


  돈을 만지는 직업이라 항상 사고위험에 놓여 있어요. 제가 신입행원 때 출납을 맡아서 최종마감을 하게 됐어요. 최종마감은 그날 들어오고 나간 돈을 합계해서 전산의 시재와 수중의 현금 시재가 맞는 지 확인하는 것인데, 이게 맞지 않으면 사고예요. 남아도, 부족해도 사고죠. 남으면 주인을 찾아주어야 하고 부족하면 제가 메워야하는데, 초기에 사고 2번을 냈어요. 백만 원을 메운 적도 있죠.


  취업을 해도 계속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던데요?


  저는 자산관리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취업 후에도 그 쪽으로 계속 공부를 했어요. CFP(국제재무설계사)는 자산관리 쪽에서 취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자격증이에요. 1월부터 준비해서 5월에 자격증을 땄죠. 제가 교육쪽도 욕심이 있어서 Wealth Management를 개발하거나 관련 세미나도 하고 싶어요. 꿈은 커야지 깨져도 조각이 크잖아요. 꿈은 무조건 크게 가지세요!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정말 은행원이 되는 게 꿈인 분들에게 일반지점에 가서 그냥 생각 없이 하루 종일 앉아 있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단순반복적인 저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수 있는지, 싫은 소리는 받아내고 참아낼 수 있는지를 알고 시작했으면 하거든요. 또한 은행에서 하고 있는 수없이 다양한 업무 중에 어떤 업무가 하고 싶은 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들어오길 바라요.


  남들이 부러워하고 원하는 직업을 가졌어도 그 것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꿈을 품고 그 꿈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그녀였기에, 그 미소가 아름다웠나 보다.


  김희정 기자
  한재원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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