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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수영 기자   |   2018.12.12   |   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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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주요뉴스
  "마치 군대 전역하는 느낌입니다" 2018년 우리대학 학생을 대표한 제34대 WE로 총학생회 정재홍(건시공·13) 총학생회장의 말이다. 내년 총학생회가 공석이 됐지만, 그는 지금도 총학생회장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년간 멋진 추억을 선물해줘 고맙다는 그의 한 해 살이를 들어봤다.   Q. 곧 퇴임을 앞두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지난해 부총학생회장, 올해는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2년간 정신없이 지냈다. 퇴임이란 말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마치 군 전역할 때의 느낌이다. (웃음) 지난해부터 부족하지만 잘 따라와 주고 함께 고생한 총학생회 집행부 그리고 중앙자치기구 및 모든 학생회 구성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Q.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A. 지난 4월 28일(토), 29일(일) 충주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2주간 입원했다. 총장님을 비롯해 처장님, 교직원 선생님들, 친구들의 많은 병문안과 안부 연락에 쉴 틈이 없었다.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은 다 잊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축제 기간이다. 제1학생회관 리모델링으로 인한 총학생회 창고 부재, 불의의 교통사고, 교육부의 금주령, 설상가상으로 축제 당일 내린 폭우까지 고난의 연속이었다. 예상치 못한 많은 변수가 존재했다. 고생해서 준비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 상실감이 컸다.   Q. 학내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해결돼야 할 일을 말하기 전에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대학은 최근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체 19위, 국립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창업지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대학평가에 반영되는 부분들에 많이 투자하다 보니 학생들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올리는 데는 뒷전이었다.   부실한 교양과목, 줄어드는 시간강사, 반영되지 않는 학생들의 의견 등 여러 원인이 모여 ‘이것이 문제다’라고 콕 집어 단언할 수 없다. 겉보기 대학평가에 치중된 방향이 아닌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   Q.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때 대표자의 자치회비 납부율에 대한 말이 나왔는데 어떤 상황인가?   A. 총학생회 회칙에 따르면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위원 중 자치회비를 낸 위원들만 예·결산안 심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만약 대표자들의 자치회비 납부율이 낮아 의결정족수인 1/4 이상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예·결산안 심의를 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올해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진행해야 했던 예·결산안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아 확대운영위원회로 심의 권한을 넘기게 됐다. 그러나 확대운영위원회 위원들 또한 의결정족수 1/2 이상(확대운영위원회 기준) 자치회비를 내지 않아 심의할 수 없었다.   다음으로 중앙운영위원회로 심의가 넘어갔지만, 마찬가지로 의결정족수 2/3 이상(중앙운영위원회 기준)이 자치회비를 내지 않아 심의가 불가능했다. 결국, 2학기에 중앙자치기구는 예·결산안 심의과정을 따로 진행하지 않고 결산안만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고했다.   Q. 최근 국정감사로 학교가 시끄러웠다. 총학생회의 입장은 어떠한가?   A. 특정인의 혜택을 위해 다수가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 부정이 있다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고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가 직접 수사할 수 없어 전문 수사기관에 의뢰한 상태다. 학교 또한 무조건 감싸주기식이 아닌 합당한 처벌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의 현명한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Q. 지난해 WE로 총학생회는 많은 공약을 내걸었다. 1년이 지난 지금 평가해 보자면?   A. 그동안의 선거를 미뤄볼 때 이전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가 내거는 공약은 보통 10개 이하였다. 우리는 총학생회가 1년 안에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학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비록 여러 문제가 겹쳐 공약 100% 이행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올 한 해 많은 공약을 이행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학우들도 ▲교육/진로 ▲복지 ▲안전/인권 ▲학생회 분야에서 더 나은 한 해였기를 바란다.   Q. 대부분 공약을 이행했지만, 특별히 아쉬운 공약이 있는가?   A. 교육/진로 분야의 ‘학점이월제 추진’ 공약이 특히 아쉽다. 학점이월제는 전임교원확보율이 적고, 전공과 교양 강의에서 수강신청 실패가 빈번히 발생하는 우리대학에 꼭 필요한 제도다. 그러나 학점이월제 추진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현 학사제도에 학점이월제가 적용되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Q. 학점이월제, 휴학생 계절학기 추진 결과가 어떻게 됐는가?   A. 학점이월제는 현 학사제도 상 이미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추가학점신청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행이 어려워졌다. 반면 휴학생 계절학기 이수는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늦어도 내년 하계 계절학기부터는 시행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하겠다.   Q. 어의체전 확대를 공약했다. 결과가 만족스러웠는가?   A. 어의체전 여학생 종목 확대 공약은 ‘기존의 어의체전 종목이 대부분 남학생이 참여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학우 전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여학생 종목인 포켓볼을 신설했다. 또, 탁구 복식과 성별 제한을 두지 않는 E-Sports 종목을 통해 여학생 참여를 늘리고자 했다. 그러나 여성 종목으로 제시됐던 포켓볼 종목이 참여자 수 미달로 폐지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Q. 저녁이 되면 캠퍼스 가로등이 꺼져있는 경우가 많다. 해결하기 힘든 부분인가?   A. 실제로 늦은 밤 가로등이 꺼져 있어 통행이 어렵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 우리는 시설과에 ‘적어도 향학로 및 기숙사 인근, 도서관 인근 지역은 가로등 소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여전히 야간, 새벽에 일부 가로등이 소등된다. 늦은 밤 통행하는 학우들이 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끔 다시 한번 시설과에 요청하겠다.   Q. 대표자 대회 출석 공개, 축제 수익금 가이드라인 구축은 어떻게 됐는가?   A. 상반기와 하반기 총 2회에 걸쳐 대표자 대회 출석부를 공개했다. 1학기 상반기 출석 공개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곧 하반기 출결 현황을 게시하려고 한다.   축제 수익금 가이드라인은 참여를 희망하는 단위를 모집하고, 해당 단위가 학과 총회, 학과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인준받은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학 축제 주류 판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해당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Q. 총학생회 홈페이지 ‘곽곽’이 올해 새롭게 단장됐다. 앞으로 보완할 계획이 있는가?   A. 현재 곽곽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지로 사용되고 있다. 추후 보완을 한다면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대한 질문 및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질문 게시판’과 ‘의견 게시판’을 활성화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   최종적으로는 총학생회의 정보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이뤄졌으면 한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도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홈페이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앞으로 유지됐으면 하는 WE로 총학생회의 공약이 있다면?   A. ‘교외 상권 할인혜택 제공’과 ‘대표자 대회 출석 공개’다. WE로 총학생회가 진행한 1·2학기 상권연계는 많은 학우의 호응을 얻었다. 교외 상권에는 홍보 효과를, 학우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1학기 때 제기된 계약위반 문제는 체계적인 계약 과정을 통해 방지책을 마련했다.   대표자 대회 출석 공개는 우리대학에서는 처음 시행된 제도지만 이미 여러 대학에서 시행하는 제도다. 선거 때만 관심을 얻는 학생회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감시를 받는 학생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우들이 대표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우리대학 대표로서 교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A. 현재 전국대학생네트워크와 국·공립대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공립대연합회 수도권역 의장 역할을 수행하며 대학 간의 활발한 교류에 힘쓰고 있다.   전국 각 대학이 가지는 공통된 의제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평의원회의 설치 ▲총장선출 ▲지방선거 대응 ▲강사법 ▲미투 운동 ▲인권전담기구설치 의무화 ▲대학축제 기간 주세법 등이 있다. 이는 학생회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 여러 대학의 학생회들이 연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학본부 등에 요구하고 있다. 타 대학 사례를 공유하며 각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Q. 남은 임기 동안 진행할 사업과 목표가 있다면?   A. 주요 업무는 크게 ▲대학평의원회 구성원 참여비율 협의 ▲총장선출 방식 ▲대학협력 간 행복주택사업 등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대학평의원회는 특정 구성원의 비율이 과하지 않고 골고루 분포할 수 있게 협의하는 목표로 한다. 두 번째 총장선출은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를 통해 학생들이 선출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세 번째 대학협력 간 행복주택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노원구청장 후보자 간담회를 통해 現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행복주택건설을 허가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행복주택건설 허가를 꼭 받고 싶다.   Q. 내년 총학생회가 공석이 됐다. 내년 총학생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A. 내년 2월까지 現 총학생회장의 임기를 연장하거나 또는 중앙운영위원회 임시 의장을 선출해 대신 업무를 보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 집행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업 진행은 불가능하다. 대학본부와의 회의, 중앙운영위원회, 확대운영위원회 의장 역할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정 총학생회장에게 서울과학기술대학교란?   A.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정재홍에게 ‘위로’다. 과거의 나를 한 단계 ‘위로’ 성장시켜준 배움의 터전이다. 잊을 수 없는 학교생활의 추억은 앞으로 힘든 삶 속에서 ‘위로’가 돼 줄 것이다.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 만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깊다고 자부한다. 이곳에서 훌륭한 총장님, 교수님, 교직원과 졸업하고도 함께할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졸업할 수 있어 감사하고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 함께 ‘위로’ 발전하길 항상 응원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대학이 단지 취업을 위한 과정처럼 취급되는 것 같다. 좋은 강의는 학업 실력을 향상할 수 있지만, 사람의 근본적인 발전은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뤄진다. 우수한 학점을 따기 위한 시험공부, 스펙 쌓기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둘러보고 옆에 있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일이 결코 낭비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학교생활을 하며 많은 학우를 만났고 그들과 친구가 됐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발전할 수 있었다. 내게 멋진 추억이 돼 준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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