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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환점 돈 김종호 총장의 우리대학은?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8-12-12 15  |  611호 ㅣ 조회수 : 767
  지난 2015년 우리대학 제11대 김종호 총장이 임명됐다. 어느새 김 총장은 취임 3년 차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7일(화) 본지는 김 총장을 만나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게서 국정감사, 등록금, 대학의 역할 등 교내 각종 정책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우리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Q. 우리대학 총장으로서 2018년을 돌아본다면?



  A. 2015년 11월 9일(월) 총장에 임명된 이후 벌써 3년이 지났다. 올해는 우리대학에 좋은 일이 많았다. 지난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자율개선대학으로 평가됐다.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이로써 당분간 정원감축은 없다. 혁신적인 대학으로 나아가며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여건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또,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처음으로 10위권(19위)에 진입했다. 우리대학처럼 아직 이름값이 높지 않은 대학은 대학평가와 같은 순위가 중요하다. 학교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학교 위상이 올라갔음을 의미한다. 사회에서 우리대학 졸업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Q. 부임한 지 절반이 지났는데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A. 점수는 스스로 매길 것이 아니다. 제3자인 학생과 교수가 평가해야 한다. 나는 우리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총장이 됐다. 주로 정치계에 몸담았던 前 총장과 비교해 학생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인풋과 아웃풋이 있다. 대학은 인풋 대비 아웃풋을 높여야 한다.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은 교수다. 교수가 학생을 잘 지도하고, 이끌어줘야 한다. 학생들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총장이 해야 할 일이다. 졸업생이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는 등 인프라를 확립해야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Q. 우리대학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A.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된 지 6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대로서의 플랫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대학의 제도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 타 국립대학과 비교하면 교수, 직원의 노동강도가 훨씬 센 편이다. 교수들이 홀로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가 학생들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다.



  Q. 다른 대학과 비교해 대학원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다.



  A. 그렇다. 학부와 대학원이 함께 발전해야 일반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학·석사 연계, 장학금 확대 등 우리대학 학부에서 대학원으로 가는 학생에게 주는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Q. 국립대학 중 등록금이 비싼 축에 속한다. 앞으로의 등록금 추이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A. 등록금은 학생들에게 민감한 문제다. 우리대학 연평균 등록금은 약 540만원이다. 등록금이 비싼 감이 있지만 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연구에 환원된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매년 열리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재학생이 참석한다. 앞으로 등록금을 올리기는 힘들 것 같다. 따라서 등록금 수익을 어떻게 쓸지가 관건이다. 재원확충에 힘써야 한다. 정원 감축을 막는 것이 제1순위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그런 까닭에서다. 우리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이 1,000명을 돌파했다. 유학생 유치로 연간 4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Q. 교양과목 증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A. 모든 교양을 우리대학에서 해결할 필요는 없다. 우리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교양을 외부에서 듣는 제도가 있다. 실제로 올해 우리대학은 육군사관학교와 교류를 맺어 승마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하나 덧붙이자면 서울총장포럼에서 추진하는 일이 있다. 서울총장포럼에서 서울 시내 26개 대학이 학점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각 대학으로부터 평가가 좋은 교양 과목을 추천받고 다른 대학 학생이 교양 과목을 수강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Q. 우리대학은 국립 종합대학임에도 상대적으로 공대에 치중돼 있다.



  A. 동감한다. 완전한 의미의 종합대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앞으로 인문사회대학의 확장을 고민해야 하지만 사회적인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속에서 취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학과가 확대돼야 한다. 현재 203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외부기관에 맡겨 연구 중이다. 외부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우리대학을 봐주길 기대한다.



  Q. 최근 ㅇ 교수의 자녀 특혜 의혹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우리대학이 국정감사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학내 불미스러운 일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학교의 잘못을 시인한다. 관련 구성원은 중징계를 받을 것이다. 학교 차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12월에 입장문을 발표하겠다. 한편으로는 (외부기관의 감사가 나와서)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나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잘못을 고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다. 앞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정한 인사채용제도가 되도록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덧붙여 불미스러운 일인데도 학생들이 학교의 처리를 신중하게 기다려줘 감사하다.



  Q. 학내공사가 끊이지 않는다. 앞으로 계획 중인 공사가 있다면?



  A. 지금 진행 중인 창조융합연구동 공사에 내년 예산을 당겨서 쓰려고 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창조융합연구동을 2020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제1학생회관 리모델링이 한창인데 올해면 마무리된다. 우리대학의 학생회관 시설은 타 국립대학보다 열악하다.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체육·문화·복지시설이 공존하는 건물을 짓고 싶다. 즉, 디지털 복합문화센터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LH공사랑 협의해 후문 맞은편 녹지에 행복주택 기숙사를 지으려고 한다.





  Q. 내년 총학생회 자리가 공석이 됐는데 아쉽지는 않은가?



  A. 학생들이 자기 일에 치여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총학생회라는 자리를 맡으면 나중에 사회에서 얻는 이점이 많다. 공부만 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학생회를 하면 봉사 정신과 리더십을 함양하고 큰 꿈을 그릴 수 있다. 총학생회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여러 후보가 출마해 서로 공약을 비교하고 많은 학생이 관심을 두는 축제 말이다. 학생들이 각자의 삶에 얽매여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Q. 남은 임기 동안 목표가 있다면?



  A. 2가지를 얘기하고 싶다. 먼저 3주기 대학평가가 3년 후 예정돼 있다. 그때쯤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총장직에 있을 것이다. 새로운 총장이 부임했을 때 무사히 넘어갈 수 있게끔 남은 2년 동안 3주기 대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 전체가 합심해야 한다. 또, 총장 선거제도 개선, 대학평의회 구성 등이 과제로 남았다. 구성원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



  Q. 김 총장에게 서울과학기술대학교란?



  A. 내 인생의 반 이상을 지낸 곳이다. 벌써 33년이 지났는데 우리대학은 내 모교나 다름없다. 나에게 있어 안식처이자 자식 같은 존재다. 지금보다 더, 계속 발전하는 대학이 되길 바란다.





  Q. 우리대학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해 우리대학에 좋은 일, 나쁜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의 주역은 교수, 직원, 학생 모두다. 불미스러운 일은 성장통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우리대학만큼 급성장하는 대학이 없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소통, 협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항상 모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도록 지원하겠다. 교수들은 연구에 충실하면서도 학생들을 잘 교육하고, 지도해달라. 직원들은 학생, 교수가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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