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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은행을 꿈꾸는 당신, 주목!
김주윤 ㅣ 기사 승인 2019-03-11 01  |  613호 ㅣ 조회수 : 1745

 





  취업 준비생이라면 한 번쯤 꿈꿀 법한 금융권. 재화의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다양한 산업 자본이 몰려드는 만큼 경제의 주축을 이룬다.

  그런데 더 나아가 글로벌 시대 속 세계인과 소통하며, 보다 넓은 자본과 함께하는 동문이 있다. 바로 우택균 동문(전자계산·87)이다. 본지는 우택균 동문을 만나기 위해 서울 증권가에 들어선 HSBC(홍콩상하이은행)를 찾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자계산학과 87학번 우택균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딸과 아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HSBC에서 22년째 근무 중입니다.


 



Q. 은행원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어린 마음에 외국계 은행의 급여, 복지 등 좋은 조건을 보고 은행원이 되고자 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대학시절 영어 포기자였어요. (웃음)

  동기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저는 영어 쓰는 회사는 안 간다고 말하곤 했고 외국계는 생각하지도 않았죠. 그래도 꼽아보자면 당시 은행 전산실에 근무하던 동문 선배가 추천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대학생활은 무엇인가요?

A. 향학로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특히 눈이 왔을 때 향학로의 풍경은 절경이지요. 사실 학교 다닐 때 공부보다는 사회참여에 관심이 많았어요. 학생회 일도 하고 동기나 선후배들과 함께 여러 책을 읽고 토론하고 대화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학 연구회 시절 갔던 여행도 기억에 남아요. 동학 혁명 유적지를 탐방하는 코스였는데 그 당시 봤던 넓은 평야와 노을, 굴뚝 연기의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아직까지도 인생에서 가장 좋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꼭 돈을 들인 여행이 좋은 여행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죠.


 



Q. 은행원의 주요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전산실 소속으로 it쪽에서 근무하다보니 처음에는 프로그래밍을 했고 지금은 은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을 주로 해요.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이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의 사람들을 활용하는데 그러한 외국의 인재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함께하고 있어요.


 



Q. 은행 일을 하며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금융위기 시절 금융 시스템의 문제로 전 세계가 마비됐습니다. 금융에 타격이 올 땐 단순히 금융계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봤죠. 은행은 경제생활의 허브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은행이 돈을 잘 버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경제 허브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은행이 그런 본질적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할 때는 자부심과 보람이 떨어지곤 하죠.



 




 



Q. 금융권은 지금도 인기 직종인데,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팁을 주자면?

A. 대학시절 은행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질문인 것 같네요. 금융권 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태도와 많은 경험, 자기 주체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게다가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책임감 있고 꼼꼼함한 자세가 더 필요해요. 그런 성향이 있다면 금융권에서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서별로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할 수는 없지만 도덕성, 책임감도 많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Q. 은행원이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경제를 가장 간단히 얘기하자면 돈의 흐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그런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다 보니 경제에 대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 않나 생각해요.


 



Q. 은행원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장기적으로 보면 밝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직원들 없이 하는 무인점포나 인터넷 뱅킹 등이 활성화되는 추세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하는 일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10년 내에 없어질 직업’에 꼽히는 등 비전을 상실한 직군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Q. 업무를 할 때 본인만의 신조나 태도가 있으신가요?

A. 내가 맡은 일에 가지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은행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도덕적인 부분과도 크게 연결돼 있고요. 실수가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치명적인 만큼 항상 긴장하고 책임감있게 임하려고 노력합니다.


 



Q. 은행원의 하루 일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HSBC의 경우 오전 9시 반에 출근하고, 5시 반에 퇴근합니다. 창구 직원은 정형화된 스케쥴이 있지만, 전산실은 정형화된 시간표가 짜여져 있진 않아요. 아침에는 점포를 오픈하고, 시스템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시간대라 바쁜 편이에요. 마감 때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소소한 계획인데,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또 지금 학교 민주 동문회 집행부를 하고 있는데 후배들과의 교류나 홍보 등이 부족해 아쉬워요. 민주 동문회가 더 활성화되길 바라고 앞으로 후배들과도 많은 교류를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학시절 저는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지금처럼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지금은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고 준비할 것도 많아서 팍팍하다고 들었어요. 대학생활이 맹목적으로 학점, 취업에만 맞춰지다보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의 대학시절은 많은 경험을 하는 시기였으면 좋겠어요. 글로벌 시대에 들어서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부에 힘쓰고 서로 토론하며 생각의 깊이를 확보하고 말해주고 싶어요. 여행도 좋고요. 당장 학점이나 영어 공부가 취업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다양한 삶의 경험이 오히려 취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은 앞으로 많은 날을 살아가야 하기에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내공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철학, 사회 관련 책을 읽고 몸으로 경험하는 멋진 청년들이 되길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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