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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중한 당신의 정보를 지키는 정보 보안관
홍도희 ㅣ 기사 승인 2020-02-23 22  |  627호 ㅣ 조회수 : 253







▲남소원 동문이 강연을 하고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SK텔레콤 정보보호 담당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소원이라고 합니다.



Q. 우리대학 산업공학과에서 공부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저는 전남대 수학과를 다니다 다시 수능을 보고 우리대학 산업공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수능에 다시 도전하면서 과를 정해야 했습니다. 이때 나에게 최적화된 과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제조나 설비 등을 배울 수 있는 산업공학과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학과가 있는 학교들을 위주로 진학 목표를 정했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물리를 싫어하는데 공대에서는 대부분 물리가 필수지만 우리대학은 필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대학 산업공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Q. 선배님은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수능을 다시 보고 입학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 학교에 입학하고는 수능을 조금 더 잘 봤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아서 학교에 크게 만족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과탑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학년 때는 성적관리만 해서 1년 내내 과탑을 했고, 동시에 진로 탐색에도 힘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도 서서히 정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학년 때부터는 진로를 정하고 그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진로 관련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실무자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도 했습니다. 또 관련 분야 책을 꼼꼼히 읽으며 해당 분야의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대학 시절에 하셨던 활동 중 지금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이 궁금합니다.



  A. 과 동아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보보호 동아리에서 활동했었는데, 이를 계기로 정보보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또 데이터를 복구하는 계발대회에 참가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5개월 정도로 진행되는 장기 대회였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데이터 분석, 복구 그리고 알고리즘 만들기 등을 해보는 경험을 했고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도 있었습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제 자신감이나 자존감도 많이 향상됐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BOB(Best of best)’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부에서 정보보안 인재들을 모아서 학습 등을 도와주는 대외활동인데 8개월간 진행됐습니다.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활동하느라 매일 새벽에 자고 정말 바빴지만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그 활동이 제 실력 성장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 시절 배웠던 과목 중에 지금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된 과목이 있다면?



  A. 글쓰기와 의사소통이라는 과목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문장의 어순이나 배열, 문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사설을 읽고 논평을 쓰거나 문장을 쓸 때 어떻게 써야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들 그렇듯 저도 글을 쓸 때 어려움을 느꼈었는데 한 학기 동안 이 수업을 들으면서 글쓰기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문서 등을 작성할 때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토대로 다시 글을 정비하고 수정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실용적으로 도움이 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일하시는 곳에서 맡은 업무가 궁금합니다.



  A. 저는 현재 정보보호 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은 개인정보보호 쪽으로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 해당 부분들을 법령기반으로 해석하거나 기술적 설정을 기반으로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는 클라우드 보안이라고 해서 클라우드에 기존의 서버나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올렸을 때 생기는 보안 측면 문제점들을 어떻게 설정해야 안전한가와 같은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데이터 산법과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문제들도 해결하고 있습니다.



Q.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처음부터 지금의 업무를 맡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사업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이후에는 통신계통에서 일하다 후에는 목표로 하던 정보보호부서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정보보호 쪽을 목표로 진로 탐색 과정을 거쳐왔고 늘 하고 싶었던 일이 뚜렷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직무를 맡는 게 확실한 목표였습니다. 중간에 부수적이고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 보면서 다른 일을 할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엔 제 궁극적인 목표였던 정보보호 담당에 지원해 지금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보호 분야에서 일하려고 마음먹은 직접적인 계기는 대학교 1학년 때 진로탐색을 위해 참여한 정보보안 세미나입니다. 거기서 보안이라는 업무에 매력을 느껴서 이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때 그 마음가짐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서 현재도 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제가 정보보호 업무에 소명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부서에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계발업무와 사업업무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게 보안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왜 이 업무가 중요한지, 내가 왜 이 업무를 해야 하는지, 이 업무를 하므로 인해서 어떤 것들이 더 나아지는지 등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A. 사업기획업무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고 자사 연수를 받으면서 사업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때 연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실제로 사업기획 업무를 진행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동기 세 명과 팀을 구성해 사업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5개월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멘토가 존재하긴 했지만, 그래도 1부터 10까지 스스로 모든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업기획이란 일을 잘되게 하는 법에 대한 것인데 일을 잘하는 법은 알고 있었어도 일을 잘되게 하는 법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생소한 것을 잘 해내야 했고 나아가 결과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그때가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에 비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계기도 됐습니다.



Q. 업무를 할 때 본인만의 신조나 태도가 있으신가요?



  A. 업무를 할 때 저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대한 저만의 신조나 태도는 융통성 있게 일을 하되 자신의 신념은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저도 되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굉장히 다양한 양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가 같은 모습만 가지고 일을 하게 되면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조화롭기가 힘듭니다. 모두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업무 신조나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융통성에 너무 휘둘리다 보면 자기 자신이 정의해둔 업무에 대한 정체성이 흐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융통성 있게 행동하는 것에만 치우치지 말고 자신만의 꾸준함도 지켜나가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선배님에게 서울과학기술대학교란?



  A. 저는 우리대학을 너무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대학의 이미지나 대외적인 수준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또는 외부에서 특강이나 인터뷰 요청이 오면 자주 참여해 우리대학에 대해 많이 알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동문이 잘 이끌어줘서 우리대학의 입지가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캠퍼스도 예쁘고 교수님들도 유능하시고 또 취업에서도 학교 측에서 다방면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을 느껴서 학교생활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학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대학입니다. 얼마 전에도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가서 우리대학에 대해 홍보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재가 우리대학에 와서 서로 끈끈하게 도와가며 우리대학의 넓은 입지를 다졌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A. 우선 업무적인 목표는 보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보안이라는 분야는 서브이지만 분명 없어서는 안 될 분야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보안에 대해 느끼는 거부감은 큽니다. 보안과 불편함은 항상 서로 상충할 수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보안을 강화하면 할수록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개발자나 타부서와의 충돌이 잦을 때도 많습니다. 제 목표는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보안의 측면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여유 있게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주변인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성격이고, 또 항상 목표에 대한 갈증도 있습니다. 지금도 회사와 병행하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여전히 스터디나 대회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에게 집중하고 투자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 것에만 너무 얽매여 그들에게 소홀해지지 말고 내가 목표하는 바를 추구하되 주변 사람들도 신경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저도 그랬듯이 독자 중에서도 대학을 다니면서 혹은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뚜렷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몰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성급한 진로 탐색보다는 나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내가 어떤 걸 잘하는지, 어떨 때 짜증을 느끼고, 어떨 때 행복한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해서 생각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더 잘 보입니다. 또 내가 싫어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내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덜 상처를 받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을 파악하고 나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삼으면 이런 이해력을 기반으로 진로 선택 과정에서도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여유를 두고 나의 성향에 대해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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