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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YOUNG 하지 않은 금융 세계
주윤채 ㅣ 기사 승인 2018-03-02 17  |  598호 ㅣ 조회수 : 1874
 

스무 살이 돼 모든 은행 업무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신입생부터, 취업을 앞둔 졸업생까지 누구나 자산 관리에 관심을 갖는다. 주식과 최근 큰 이슈인 비트코인도 있지만, 이들은 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크다. 가장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예금·적금이다. 알듯 말듯 한 각종 금융 관련 상식과 대학생에게 특히 유용한 상품을 소개하고, 이색적인 외화예금 상품에 가입해본다.



  은행을 통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예금과 적금이다. 이 둘의 목표는 자산을 낭비하지 않고 이익을 보겠다는 것으로 동일하지만, 그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예금은 목돈을 보관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목돈을 가진 고객이 예금을 통해 일정 약정기간 동안 은행에 돈을 맡겨놓으면 약속된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준다. 예금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라고 불리는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원할 때 언제나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은행의 입장에서는 언제 고객이 돈을 인출할지 몰라 돈을 운용할 수 없으므로 연이자가 0.1%~0.2% 정도로 매우 낮다. 요구불예금은 주로 직장인들의 급여통장 등으로 쓰인다.



  저축성예금은 원칙적으로 일정 기간 내에는 돈을 뺄 수 없는 예금이다. 예금주가 얼마의 돈을 언제까지 넣을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은 이를 이용해 이윤을 남긴다. 따라서 저축성예금은 요구불예금보다 연이자가 높다.



  저축성예금은 다시 두 종류로 나뉜다. ‘정기예금’과 ‘적금’이다. 적금은 일정한 기간을 정하고 매달 정해진 금액을 넣는 ‘정기적금’과 금액과 날짜를 정하지 않고 돈이 생길 때마다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자유적금’으로 나뉜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은 자유적금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내게 맞는 상품을 찾기 전에 내게 맞는 금융기관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기관은 제1금융권, 제2금융권, 제3금융권 등이 있다.



  제1금융권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은행이다. 은행의 종류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일반은행’, 농어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특수은행’ 등이 있다. 제2금융권은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를 통칭한다. 증권회사, 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제3금융권은 흔히 ‘사금융권’으로 불리는 대부업체 및 사채업체 등을 말한다.



  종종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보면 ○○저축은행의 상품인 것을 볼 수 있다. 왜 사람들은 높은 금리의 제2금융권 상품이 아닌 제1금융권 상품을 이용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다. 제1금융권에 속한 은행들의 경우 대부분 규모가 크고 안정성이 높아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따라서 금리가 낮고 대출 심사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제1금융권의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고 대출심사가 비교적 쉽지만, 안정성이 낮다. 일례로, 지난 2011년 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해, 많은 사람이 돈을 되찾을 수 없었다. 당시 피해액은 약 26조억으로 피해자 수만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제3금융권은 주로 대출 업무를 전담한다. 대출 심사가 쉽지만, 연이자가 높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기 십상이다.



  신용은 미래 일정 시점에 갚을 것을 약속하고 돈을 빌려 쓰거나 상품, 서비스를 미리 획득할 수 있는 능력으로 돈이 없어도 신용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신용거래’라고 부른다.



  신용거래는 ‘소비자 금융’과 ‘신용판매’가 있다. 소비자 금융은 금융회사의 담보부 대출, 신용대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의 일반 가계대출을 말한다. 신용판매는 판매업자가 물품이나 용역을 판매하고, 그 대가를 일정 기간 후에 받는 것이다. 물건을 살 때 대금을 일정 기간에 나눠 지급하는 할부가 신용판매의 한 예다.



  오늘날 많은 경제활동이 신용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신용거래가 늘어나면서 충동구매와 과소비의 위험이 늘고 있다. 과도한 신용거래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이후 금융 업무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신용등급은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나뉜다. 금융 거래 내역이 적은 사회초년생의 경우 주로 4등급~6등급 정도이다. 신용등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용조회 회사나 금융회사들이 정한다. 금융회사에 저장돼있는 고객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기준에 맞춰 등급이 산정된다.



  신용등급은 부채 수준과 연체정보, 거래 기간 등과 관련돼있다. 돈을 기일에 맞춰 상환했는지와 카드결제납부액의 연체 여부가 신용등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이용 시 이자율에 차이가 발생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 한 번 떨어진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찍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주 원인은 연체다. 신용평가사들은 10만 원 이상을 5일 이상 연체한 경우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 세금, 공과금, 신용카드 사용대금, 통신료 등의 연체,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 제2금융권 대출 등이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다.



  또한,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바뀐 경우 바로 금융기관의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연체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카드를 매달 10만 원 이상 3개월 동안 사용하면 신용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한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정해 급여 이체, 공과금, 카드대금 등을 집중하면 신용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다.



  찰나의 실수로 신용등급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도움을 받아보자.





  온라인 은행 업무가 활발해지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융 상품이 등장했다.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대학생을 위한 상품들도 많이 출시됐다.



  시중 은행의 적금 상품 중 연이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군인 적금이다. 군인들을 대상으로 나온 상품인데 가입 조건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군인 적금은 입영예정자도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제대 후 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군인 적금이 최대 연 5.8%의 금리로 가장 높은 이율을 보였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상품은 각각 연 5.5%, 연 5.4%이고, 농협이 최대 연 4.82%의 금리를 보장했다. 해당 금리는 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5개 은행의 상품을 직접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군인 적금만큼은 아니지만, 꽤 높은 금리를 보장받는 방법이 있다. 우선,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출시되는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또, 한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설정한다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은행에서 자사의 어플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어플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기도 한다.



  복권과 같은 일확천금을 꿈꾼다면 주택종합청약저축(이하 주택청약) 상품에 가입해보자. 신분증과 초기 입금액만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 통장 하나만 있다면 공공주택, 임대주택, 민간주택 등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만약, 분양받은 주택의 시세가 초기 분양가보다 높게 형성된다면 그 차액이 분양권 소유자의 이익이 된다. 분양권을 얻을 기회가 주택청약을 통해 부여되므로 주택청약 당첨이 제2의 로또로 불리기도 한다.



  주택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최소 1년동안 통장에 저축해두면 된다. 청약 1순위가 되기 위한 기간과 납입금액은 신청하려는 주택의 위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자세한 사항은 아파트투유 APT2you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택청약 상품은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기업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에서 가입 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겨울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설날에 받은 세뱃돈이 합쳐져 당장은 쓰기 아까운 돈이 모였다. 이 돈을 다 써버리기 전에 적금을 들어놓으라는 어머니의 충고에 은행으로 가 새로운 적금을 들었다.



  기자가 가입한 상품은 하나은행의 ‘외화다통화예금’이다. 교환학생을 꿈꾸는 학생이나,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추천하는 상품이다. 가입방법은 기존의 예·적금 상품 가입과 동일하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은행에 방문해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면 끝이다.



  이 통장에는 일반 예금 상품과 다르게 원화가 아닌 외화를 저축하게 된다. 달러, 유로, 엔화, 위안 등을 비롯한 27 개국의 통화를 중복해 입금할 수 있다. 외화 입금 방식은 온라인을 통한 구매와 은행에서 현금을 구매해 입금하는 방식이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입금하면, 은행에서보다 저렴한 환율로 외화 구매가 가능해 현금 인출 시 1.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외화다통화예금의 장점은 환율이 떨어질 때 언제든지 외화를 사 적금하고, 운이 좋다면 환율 차이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돈을 이 통장에 입금해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지면 손실이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기자는 요구불예금 상품에 가입해 이자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외화적금이라도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약간의 이자가 발생해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워낙 이율도 낮고, 기자가 입금한 금액이 소액이기 때문에 이자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통장에 돈을 모아보자는 목표가 생기니 뜬구름을 잡는 것 같았던 해외여행이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내게 꼭 맞는 상품은 내 자산을 관리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이다. 각자의 목표, 상황 등에 따라 최적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것은 바로 본인의 몫이다. 이제는 은행원의 추천이 아닌, 스스로의 결정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어른이 돼 보자.



주윤채 기자

qeen0406@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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