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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누구나 피카소가 되는 Magic
김주윤, 한혜림 ㅣ 기사 승인 2019-03-24 16  |  614호 ㅣ 조회수 : 107

마음을 칠하다, 힐링 취미 피포 페인팅



  최근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홈메이드 취미가 각광받고 있다. 피포 페인팅(Pipo painting)도 그 예다. 그리기에 쉽고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도안들로 사랑받고 있다. 피포 페인팅은 미술과 친하지 않은 이들도 마법처럼 화가가 될 수 있게 한다.



  피포 페인팅은 밑그림이 그려진 캔버스에 정해진 색을 칠하는 활동이다. ‘DIY(Do It Yourself) 명화 그리기’라고도 불린다. 가장 큰 특징은 밑그림 위에 숫자가 적혀 있다는 것이다. 이 숫자들은 각 부분에 어떤 색을 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각 숫자에 해당하는 색을 칠하면 된다. 이 점은 대표적인 색칠 프로그램인 컬러링북에서는 볼 수 없는 피포 페인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컬러링북은 사용자가 스스로 색을 선택하고 원하는 색을 자유롭게 칠할 수 있다. 피포 페인팅은 미리 숫자로 색이 지정돼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 모르거나, 높은 완성도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고민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수채화 물감이 아닌 오직 유화 물감만 사용한다는 것도 피포 페인팅의 특징이다. 유화는 가장 대표적인 채색 기법이며, 걸출한 세계적 명화들은 대개 유화로 그려졌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와 달리 깊이 있는 채색이 가능하고, 잘 번지는 수채화와 비교해 수정이 쉽다는 것이 유화 물감의 장점이다.



  피포 페인팅은 사용자의 수준에 맞춘 다양한 난이도의 도안이 준비돼 있다. 입문자들이 피포 페인팅을 처음 접할 때는 주로 10개 내외의 색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쉬운 키트를 찾는다. 또한 사용해야하는 색이 100개가 훨씬 넘어가는 고난도 작품도 있다.



  피포 페인팅의 대중화로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키트는 보통 물감과 숫자가 그려진 캔버스, 붓, 코팅액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캔버스 크기와 물감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5,000원~50,000원 정도다. 다른 취미 활동과 비교해 가격 부담이 적은 것도 피포 페인팅의 매력요소다.



  DIY 명화 그리기라는 이름과 달리 도안의 종류는 명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피카소, 렘브란트, 고흐 등 널리 알려진 작가의 명화는 물론 유명 영화의 장면과 팝아트까지 다양한 도안이 준비돼 있다. 최근에는 대중성을 더해 인기 연예인의 얼굴이나 어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가 그려진 도안도 등장하고 있다.


 

취미가 고픈 당신을 위해, 취미 백화점



  현대인들의 일상이 너무나도 바쁜 탓에 어느덧 취미를 물으면 없다고 답하거나, 독서 혹은 음악감상이라는 천편일률적인 답변만 난무하는 요즘이다. 취미가 멀게만 느껴지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시도도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하고 이색적인 취미를 소개한다.



  어린 시절 예쁜 인형을 가지고 놀던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 때의 추억이 녹아있는 베이비돌을 나만의 개성대로 재탄생시키는 ‘베이비돌 리페인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기성 인형을 아세톤이나 리무버를 활용해 얼굴을 지운 뒤, 파스텔과 아크릴 물감으로 꾸민다. 기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형으로 만들 수 있고, 전문가들은 인형 머리카락과 의상까지 다시 제작하기도 한다.



  실을 이용한 인테리어 공예인 스트링 아트도 큰 인기다. 나무판 위에 망치로 못을 박아 고정하고 그 못들 사이를 끈으로 연결해서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다. 점과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들이 얽혀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낸다. 초상화와 무드등, 액자 등의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에 실이 주는 따스한 느낌이 더해진다. 최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DIY 키트로도 많이 나와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마크라메 소품의 모습


  한땀 한땀의 정성이 모여 완성되는 ‘마크라메’도 있다. 실을 이용해 직물을 만들기 때문에 뜨개질과 비슷하지만,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만 사용한다. 손과 실로 간단하게 예쁜 소품을 만들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입체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클레이 아트’는 어린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다양한 색상의 점토를 사용하고, 손에 전해지는 쫀득한 촉감이 주된 매력요소다. 최근에는 비단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클레이 네일과 쿠키 클레이로도 발전해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는 싶지만 여러 문제로 꿈만 꾸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커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뿌듯함과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진 반려식물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반려식물이 바로 마리모다. 마리모는 둥근 공 모양의 녹조식물로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식물을 기르는 것은 동물을 기르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번거로움이 덜해 최근 분양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유리병으로 수족관을 만들어 예쁘게 꾸미면 *테라리움 활동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들이 많이 존재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당신만의 취미를 통해 일상을 환기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아보자.


 

*테라리움: 유리그릇 속에 식물을 심고 꾸미며 재배하는 일





▲ 테라리움으로 꾸민 마리모 어항의 모습

 

Yes, I Can 피포 페인팅



  기자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도 나만의 작품을 갖게 해준다는 피포 페인팅에 도전했다. 피포 페인팅 도안의 종류는 명화, 영화 명장면, 연예인 사진 등 굉장히 다양하다. 기자가 도전한 작품은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라는 명화다. 피포 페인팅은 색칠할 수 있는 부분의 세밀함에 따라 초급부터 고급으로 나뉜다. 기자가 선택한 꽃피는 아몬드 나무는 중급에 속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피포 페인팅이 도착해 열어보니 목재 틀 캔버스, 숫자가 적힌 아크릴물감들과 붓, 벽걸이 고리와 유화 코팅제가 들어 있었다. 휴지와 물도 필요하다는 말에 따로 준비했다. 피포 페인팅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기자는 미리 어떻게 하는 것인지 찾아봤다. 옅은 색부터 칠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고 1번 물감부터 사용해 차근차근 칠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작고 세밀한 칸들이 많아 1번을 다 칠하고 2번으로 넘어간 줄 알았지만, 미처 칠하지 못한 1번이 많았다. 군데군데 계속 놓치다보니 더 신경 써 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어느새 피포 페인팅에 집중한 기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심할까봐 틀어놓은 노래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옅은 색 먼저 칠하고, 진한 색을 칠하니 칸을 조금 비껴가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좋았다. 붓이 아무리 작고 세밀해도 칠하다 보면 곧잘 비껴가곤 했는데 다행이었다. 하지만 붓이 아주 작은 탓에 큰 칸을 칠할 때는 꽤 애를 먹었다. 게다가 하얀색과 같은 밝은 색은 칠해도 숫자가 희미하게 비쳐서 몇 번이나 덧칠해야 했다. 이런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다.



  기자가 예상한 시간은 6시간가량이었지만, 50*40cm 크기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총 16시간이 걸렸다. 기자는 집중했을 때 다 끝내려고 결삼해 하루 만에 완성했지만, 취미로 피포 페인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칠해 완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지만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들이 많다. 취미는 우리에게 일상의 활력이 돼 주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독자들도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 성취감을 느끼고 생기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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