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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3주, 우리대학 방역의 현주소
양지은, 장수연 ㅣ 기사 승인 2020-10-31 21  |  637호 ㅣ 조회수 : 1001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3주,

우리대학 방역의 현주소





일상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대학 방역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전반적인 사회의 변화를 맞닥뜨리게됐다. 초·중·고등학생들은 가정 내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고, 어린 초등학생을 둔 부모는 아이들을 케어하기 위해 주어진 휴가를 전부 끌어 모아야 했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서 음식점은 적자에 시달렸고, 머지않아 한 가게씩 임대 현수막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대학가 역시 이런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각각의 방역지침을 세우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지난 3월 20일(금)부터 드론 방제 서비스 전문 업체인 IDCo(International Drone Company)의 재능 기부로 정문 진입로 및 대학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드론 방역을 펼쳤다. 이는 드론의 넓은 시야를 통해 캠퍼스의 사각지대까지 방역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나 정문과 동문, 종합운동장, 기숙사 및 단과대학 건물 등 교내 다중이용시설 일대를 중심으로 드론 방역을 진행했다. 또한 경북전문대학교는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소독제 배부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체크 등의 방법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우리대학은 지난 학기 학생들은 전면 비대면 수업의 결정으로 인해 캠퍼스 등교 대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2학기는 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강의가 있어 1학기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오간다. 이에 우리대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실습 위주의 수업을 대다수 진행하는 다빈치관은 9월 22일(화)부터 대면 강의가 진행됨에 따라 일부 실습 수업에 한해 강의실, 목업실을 포함한 5층 전체 공간은 본인의 수업시간 내에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정해진 수업시간(오전 9시~12시 50분, 오후 2시~5시 45분)에 강의가 끝나는 대로 학과에서 방역을 진행해 학생들이 수업시간 후 즉시 퇴실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작업실 및 목업실의 방역시간을 오후 1시부터 2시로 정해 이 시간은 작업실 및 목업실 사용이 불가능함을 알렸다. 2학기 중에는 동아리방, 학생회실, 5층 로비의 사용이 불가함을 공고했으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2020년 졸업전시를 진행하는 학생들에 한해 연구 조교에게 당일 오후 5시까지 야간작업 여부를 공유하면 오후 10시까지 목업실, 작업실의 사용을 허가했다. 단, 당일 야간작업 명단에 없는 학생은 오후 6시 이후 작업이 불가능 하도록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은 주말에 1~4학년 모두가 학교 출입이 금지됨을 알렸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의 구체적인 방역안을 내놓았다.



  각종 실험을 통한 학습이 필요한 화공생명공학과는 실습실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7월 30일(목)을 시작으로 9월 7일(월), 10월 14일(수)에 걸쳐 미리 제2,3,4차 실습실 이용신청 접수를 받았다. 이는 화공기사, 화학분석기사 작업형 실기시험 대비 또는 수업관련 추가실습을 위한 실습실 사용승인을 위함이다. 실습실 사용을 위한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신청자 승인이 난 후 해당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 후 학과사무실 방문 ▲문진표작성 ▲실험실습실로 이동 ▲이용대장 작성 ▲실습 ▲완료 ▲정리 정돈 ▲학과 사무실을 통한 확인의 절차로 실험실을 사용하게 된다. 이들은 ▲안심 강의실 이용 매뉴얼 준용 ▲사용자 문진표 작성 및 보관 ▲사전 방역 및 사후 방역 철저 시행 ▲의심환자 발생시 조치사항 및 실험실 이용 예방수칙 등 안내 등의 코로나-19에 따른 실습실 관리 대책에 따라야한다. 수업관련 추가 실험실습은 횟수 제한이 없으나 기사 실기시험 대비를 위한 이용은 1회만 가능하다. 또한 실험실습실 사용 후 정리정돈이 불량할 경우 차후 이용이 제한된다.



  넓은 캠퍼스에서의 코로나-19 발생 방지를 위해 임직원 뿐만 아니라 교수, 학생 개개인까지 모두가 위생과 방역에 힘을 쓰고 있지만 사실상 완벽하게 방역을 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허술한 방역, 여전한 우려



  최근에는 대면 수업과 대면 시험의 일정들로 인해 학교에 방문하는 학생들도 평소보다 늘어났다. 이러한 시기에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우리대학 방역이 허술하게 진행된다는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이에 본지는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 24일(토)부터 25일(일)까지 우리대학 학우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평소 우리대학 방역 실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아니오’에 답한 학우들이 72%(59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잘 모르겠다’ 17.1%(14명), ‘네’ 11%(9명)의 응답이 따랐다. 이를 통해 대체적으로 우리대학의 방역에 대해 불만족의 의사가 더 우세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위 질문에서 ‘아니오’를 택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자유로운 외부인 출입 75.4%(46명) ▲철저하지 못한 발열 체크 검사 68.9%(42명) ▲발열 체크 기계의 신뢰성 부족 52.5%(32명) ▲다인원으로 한꺼번에 진행되는 대면 일정 27.9%(17명) ▲철저하지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 21.3%(13명) 순의 응답이 따랐다. 이외에도 기타 의견으로 “근로 학생들이 불성실하다”, “체온을 재지 않고도 건물에 입장 가능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등이 나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학우는 “최근 제1학생회관을 방문했는데, 건물 출입문이 열려있는데 발열 체크 장치는 꺼져있고 검사자도 없었다”라며, “장부 작성도 제대로 안되고 있었고 건물 내에 외부인으로 추측되는 사람도 있었다”라며 현재 학교의 철저하지 못한 방역 상황을 전했다. 외부인 출입과 관련해서 재난안전관리본부 측에서는 “우리대학은 이전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담장 없애기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어 다양한 출입 경로가 있다”라며, “외부인 출입 통제에 대해 현수막과 전광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했으나, 입구 별로 인원을 배치해 완전히 통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교내에 출입하는 인원은 대부분 학교 구성원인 경우가 많으며, 교내 건물 출입 시 발열 점검 후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라며 “손소독제를 비치해 손소독을 실시할 수 있게 하고 각 부서 별 출입자 방역관리를 시행하고 있어, 실질적인 감염병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학교 건물을 출입할 때 거쳐야 하는 발열 체크 기계가 항상 34도, 35도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온도가 측정된다며 기계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학우들도 다수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우리대학의 방역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의견은 발열 체크 근로학생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의견들이었다. 특히 근무 태만, 불성실과 같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10월 21일(수) 오후 4시경 대부분의 건물들은 발열체크를 제대로 시행하고 있었지만, 발열 체크 근로학생이 아예 없었던 건물을 일부 볼 수 있었다. 이런 경우 검사를 하지 않고 지나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에 본지는 발열 체크가 이뤄지고 있는 건물의 근로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학본부의 근로학생 A 씨는 “만약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입했을 경우 그 건물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동선을 체크하기 위해 출입 명단 작성을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다른 건물에서 검사를 했다며 지나치거나 명단 작성을 부탁하면 귀찮은 기색을 보일 때 곤란하다”라고 전했다. 또 제1학생회관의 정다연(MSDE·20) 씨는 “건물에 다시 출입할 때 스티커를 붙여줘야 빨리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발열 체크를 하기 위한 특정한 매뉴얼을 묻는 질문에 A 씨는 “우리대학 발열 체크 근로학생 전체가 지켜야 할 공통적인 매뉴얼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씨는 “특정한 매뉴얼은 없고 교직원의 경우에는 검사 없이 들여보내라는 지시 정도만 받았다”라고 전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안정화됐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대학은 현재 대면 수업과 대면 시험 등 여러 일정들이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앙도서관 ST 아트홀에서 도서관 초청 강연과 S’TED 강연, 100주년기념관에서 방송제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 특성상, 전국의 학생들이 모이고 캠퍼스 내에서도 학생들의 이동이 많기 때문에 대학에게는 특히나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우리대학 방역의 여러 허점들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하루빨리 방역의 부족한 부분들이 개선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대학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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