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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인가, 교양과목 이수의 방해물인가
강진희 ㅣ 기사 승인 2019-06-09 12  |  619호 ㅣ 조회수 : 102



  우리대학에서는 현재 12개의 학과에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이하 공학인증)을 진행 중이다. 공학인증은 ▲기계설계자동차공학 ▲기계디자인금형공학 ▲기계공학 ▲자동차공학 ▲토목공학 ▲건축공학 ▲전기정보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건축학전공의 심화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렇듯 12개의 학과가 진행하는 공학인증이란 과연 무엇일까?



  공학인증은 산업체를 비롯한 여러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의 교육목표와 학습 성과를 설정하고 교과과정, 학생, 교수진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며 개선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하 ABEEK)의 평가를 받은 공학인증을 이수한 졸업생이 실제 현장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가 됐음을 보장한다. 공학인증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배우는 수요 지향 교육을 이수해 취업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해외 취업이나 진학 및 자격증 취득 시 유리하다.



  ABEEK에 의하면 ▲삼성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TX그룹 등을 비롯한 약 250개의 기업들이 공학인증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력서를 통해 서류 전형에서 우대해주거나 면접 전형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법 등 으로 공학인증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공학인증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왜 공학인증을 이수해야 하는 지, 공학인증의 실효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왔다. 공학인증을 이수하고 있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설명이 잘 안 돼 공학인증이 뭔지 잘 모르겠다 ▲공학인증을 왜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와 같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공학인증을 진행하는 충북대와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경우는 공학인증을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면 공학인증을 포기할 수 있다. 따라서 공학인증을 강제로 이행해야 하는 타 대학보다는 부담이 덜어진 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서강대의 경우, 공대 학생들의 반발에 따라 컴퓨터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공대가 2015년부터 공학인증을 폐지하고 자체적으로 심화전공제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서강대 기계공학과 행정실 관계자는 심화전공제도에 대해 “교과과정을 공학인증과 비슷하게 편성해 학생들이 ABEEK의 취지인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공학인증을 실시하면서 실행해야 하는 부수적인 과정들에 대한 부담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은 공학인증에 대한 한계를 주장했다. ▲인증받기 위한 교육과정이 짜여 있음 ▲공학인증을 강요하는 경우 학생들의 진로선택의 제약 심함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음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떻게 공학인증을 하고 있을까.



  우리대학의 공학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양과목 10학점 이상 ▲수학, 기초과학, 컴퓨터 관련 교과목(이하 MSC 과목)을 30학점 이상 이수(단, 컴퓨터 관련 교과목은 6학점 이내) ▲공학프로그램 전공과목을 54학점 이상 이수(그 중 설계관련과목 14학점 이상 이수)를 해야 한다. 단, 우리대학 졸업기준은 전공과목 75학점 이상으로 ABEEK의 기준과 차이가 있으나, 이런 차이는 각 학과에서 개설된 전공과목 중 MSC 교과목으로 분류된 과목을 합산해 해소가 가능하다. 또한, 전문교양이란 교양의 교과목 중 ‘공학’ 란에 ‘인증’이라고 표기된 교과목이다. 영역 선택 과목 중 인증 표시가 된 교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수강했을 때 전문교양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이에 우리대학 학생들은 전문교양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4일에 있었던 교양강좌 공청회에서는 한 학생이 이의를 제기했다. 공학인증을 이수하기 위한 전문교양의 수강필수과목의 정원이 수강을 희망하는 인원에 비해 적어 공학인증을 이수하는 학생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학교육혁신센터 측은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공학인증의 전문교양 필수학점은 10학점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전하며 “공학인증의 과목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교양과목의 수가 부족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말했다.



  또한, 편입생들은 공학인증을 할 때 편입하기 전의 학교의 강좌와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한 학생도 있었다.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이에 대해 “최대한 호환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정이 안 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가급적이면 최대한 인정해주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학인증을 받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장려했다.



  공학인증을 이수했는지에 관한 정보는 우리대학의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학업계획을 세우고 공학인증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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