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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김영서 ㅣ 기사 승인 2020-06-14 13  |  631호 ㅣ 조회수 : 1101

  최근 우리대학에서 서식 중이던 길고양이들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우리대학 동물권 동호회 ‘동그라미(구 서고고)’에서는 급식소를 운영하며 우리대학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 고양이 ‘미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얌전하고 애교가 많은 고양이었다. ‘미니’는 많은 학우의 사랑을 받았고, 농담처럼 ‘미니’를 우리대학교 마스코트 동물로 여기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4월경, 우리대학교에서 서식 중이던 고양이들을 포획하고 있는 한 남성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우리대학교 동물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동아리 ‘동그라미(구 서고고)’에서는 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목격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동그라미는 SNS를 통해 한 남성이 우리대학에 서식하는 고양이를 무단으로 포획해 다른 지역으로 방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그라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남성은 교내에 고양이가 너무 많아 포획했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한다. 포획한 남성은 총 세 마리를 포획했고 고양이 ‘미니’를 학동역에, 나머지 고양이 두 마리를 도봉역에 풀어줬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고양이가 눈에 거슬리면 또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그라미에서는 방사한 고양이를 찾기 위해 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동그라미는 약 3주간의 수색작업 끝에 도봉역에 있는 고양이 형제 ‘사케’와 ‘브랜디’ 두 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니’는 아직 찾지 못했다. 고양이를 찾는데 큰 도움을 준 한 시민의 제보에 의하면 두 고양이는 새로운 위치로 옮겨가 영역 싸움에서 밀리며 밥만 먹고 도망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동그라미는 최근 이 고양이들을 임시 보호하거나 동반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직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케’와 ‘브랜디’는 이미 기존 영역이었던 학교를 벗어났기 때문에 학교에 재방사할 경우 영역싸움을 벌일 수도 있으며 다시 포획될 위험성이 높다. 이 두 고양이는 입양을 위해 중성화와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동그라미 측에 확인한 결과 아직 입양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



  한편, 동그라미는 고양이를 포획한 남성을 대상으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유실·유기동물이나 피학대 동물 중 소유자를 알 수 없는 동물을 대상으로 포획하여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 판매하거나 죽일 목적으로 포획하는 행위나 알선·구매하는 행위는 법에 위반된다. 하지만 동그라미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단순 방사를 목적으로 포획했다면 처벌은 힘들다고 한다. 이에 학교 측에 학대 사실을 잡기 위해 학교 측에 CCTV를 증거물로 요청했지만, 경찰은 수사가 진척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니’는 2017년에 이미 동물등록이 완료된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교 측은 미니가 대학 소유의 고양이라는 점을 경찰에 진술해도 좋다고 전했다. 소유권이 인정되면 ‘절도죄’가 적용될 수 있다. 이서령 동그라미 회장은 인터뷰에서 절도죄 혐의로 다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 위의 작은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라고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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