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 사회의 배려의 필요성
소성현 ㅣ 기사 승인 2018-11-19 23  |  610호 ㅣ 조회수 : 36


소성현

(안전·18)


  우리나라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갖는 생각,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사람에게 갖는 생각. 아직 우리 사회는 누군가를 마주할 때 갖는 편견과 선입견이 존재한다.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시민의식이 향상됐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동남아 사람 차별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 박범신 작가의 좬나마스테좭라는 책은 그 모습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내고 있다.



  소설 속에서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살한다. 소설이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실에서도 똑같은 일이 수두룩하게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처우는 극도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고용 허가제인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이 제정됨으로써 다르카의 죽음을 선두로 방글라데시인 비쿠 씨가 김포의 한 공장에서 소형 크레인에 목매 자살했다. 1주일 후에는 러시아인 안드레이가 귀국 중 배 위에서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11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인 부르혼 씨가 쉰 살의 나이로 목재 공장 화장실에서 목을 매고 죽었다. 기아와 혹한에 쓰러진 중국 교포 김원섭 씨는 새벽길의 도심에서 112, 119로 수없이 구원을 요청했으나 그 어떤 사람의 조력도 받지 못하고 끝내 얼어 죽었다.



  필자는 “이들은 이런 결말을 맺으면서도 왜 그토록 대한민국이라는 이국땅에 남으려고 기를 쓸까?”라는 생각을 품었다. 노래 가사 중 이런 구절이 있다. ‘돈 없고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가 왜 독하고 왜 열심히 인지’ 이들에겐 고향 나라에 두고 온 그들의 가족이 있고 꿈이 있고 집이 있다. 그들은 가족을 부양할 책임을 떠안고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발을 내디뎠다. 우리는 그들을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름하에 배척한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오며 불법 체류자의 증가, 다문화 사회 등의 문제점들이 야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를 우리 사회가 밀어낼 권리는 없다. 오히려 3저 호황으로 3D업종을 비롯한 중소규모 제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됨으로써 해결됐다.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배짱이 있는, 어떤 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배척하는 우리보다 나은 우리와 똑같은 ‘사회의 일원’이다. 그런 그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힌 행동이다.



  우리도 외국, 예컨대 북미, 남미나 유럽에 나가면 외국인 취급을 받는다. 우리에게 외국인 혹은 한국인이라는 명목으로 부당한 대우가 행해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외국인 노동자를 타국에서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멸시하면서 외국에 나갔을 때 대우받기를 원하는 것만큼 이기적인 것은 없다. 외국에서 인종 차별을 받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름하에 있는 우리 사회의 일원을 보살펴주고 감싸주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들을 바라볼 때 무시나 동정의 대상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이웃, 함께 일하는 노동자로 봐야 한다.


기사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I 통합정보시스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여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확인
욕설,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뛰겠습니다
611호 독자퀴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미지 UP 아이디어 공모전
만평
2018년 2학기 헌혈 마일리지 장학제도 안내
2019년 1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 안내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종호 I 편집장: 김선웅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