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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 그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기사 승인 2020-05-12 14  |  629호 ㅣ 조회수 : 52



송윤석(행정ㆍ19)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인 코로나 19는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리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으면서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처음에는 고령자에게 치사율이 높았던 것으로 시작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잠복하는 무증상 형태, 사이토킨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형태로도 발현돼 이젠 어느 연령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어째서 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위험하게 변이하는 것일까? 이 바이러스는 기존 사스(SARS)나 메르스(MERS)와 같이 자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아닌 사람이 재조합해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바이러스라는 의혹이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는 여러 바이러스 모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 소식에 의하면, 작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일하던 연구원 한 명이 실수로 감염돼 사망하고 그 시신을 옮기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널리 퍼졌다고 한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며 쓴 논문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유출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예측까지 해놓았다. 즉, 이런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하는 망명자 궈원구이는 중국 내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의 폐쇄적인 구조상 확실한 진실을 알기에는 현재로선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사태는 이 바이러스가 충분히 위험하단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대처 없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은폐로 일관하려 했던 중국 정부의 과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느 나라보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가장 치명적인 국가는 중국이다. 여러 측면에서 국제적 허브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쉽게 입국 금지와 같은 강한 조치를 하기 어려운 국가이다. 이런 중대한 국가라면 더 초동대처에 신경을 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과실을 인정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게, 중국은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에 바이러스 전파의 탓을 전가하려 하고, 여론조작을 하는 등 바이러스의 책임 회피와 은폐를 지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대로 조치하지 못한 국가들에 시선을 돌린 뒤, 이탈리아 바이러스 등 명칭을 바꿔 불러서 마치 자신들이 전혀 연관이 없는 것처럼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태 해결에 돕는 일을 하는 것보단,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러한 중국의 행동을 그저 지켜보거나 동조하는 분위기밖에는 볼 수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평등을 중요 가치로 논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강한 권력을 가진 이들이 죄를 면책 받으려 하는 것처럼, 국제관계에서도 예외 없이 이러한 불평등하고 비윤리적 행위가 권력과 영향력에 가려져 비판받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중국만 한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다. 만약 미국 등 타 국가에서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도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경제적,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라고 해서, 그 국가의 눈치를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 개인과 집단에게만 윤리의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가도 윤리적 행위에 따르고 그렇지 않은 국가를 비판하도록 국제사회가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이렇게 유사한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그때도 책임은 없고 오직 무수하고 무고한 피해자만 있는 비극의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을 국제사회는 손 놓고 또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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