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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괴짜가 될 수 있다
원용찬 ㅣ 기사 승인 2020-06-14 13  |  631호 ㅣ 조회수 : 696



고태영

(안전ㆍ13)



  은행은 돈을 실제 보유한 것 이상으로 부풀릴 수 있는 기관이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 10%이고 예금액이 천만원이라면 은행은 백만원을 제외한 구백만원을 빌려줄 수 있고 이 구백만원은 다시 입금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천만원은 1억이라는 돈이 되는 데 이를 신용창조라고 한다. 놀랍게도 이러한 창조를 해내는 기관이 하나가 더 있다. 바로 헬스장이다. 새해, 여름휴가 전 등 특정 시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수만 명의 헬스장 회원은 등록과 동시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헬스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받을 수 있는 회원 수를 아득히 넘은 회원 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헬스장을 등록하고 가지 않는 이유는 회원 수 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운동은 힘들고 이런 운동을 위해 헬스장을 가는 건 매우 귀찮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좋아하는 소위 ‘헬창’이라 불리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 괴짜로 보일지 모른다. 필자 역시 과거에는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러닝머신에서 달리다 보면 숨이 막혔고 근력운동 때문에 근육이 아파서 짜증났다. 하지만 지금은 1000파운드 클럽에 입성했을 정도로 운동을 즐겨한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초심자가 가진 문제는 목표가 멋진 몸매라는 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멋진 몸매는 관찰하기 어려운 변화이다. 근육이 충분하더라도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은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멋진 몸매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끝을 알 수 없다. 이런 목표는 마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시험 응시 전까지 모의고사 응시와 같이 실력을 점검 할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기약 없는 공부만 하는 모양새일 것이다.



  운동을 지속해서 하기 위해 시도해볼 방법 중 하나는 체성분 검사이다. 체성분 검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바디 측정과 동일한 단어다. 체성분 검사는 체지방 지수, 근육량, 내장지방 등을 가시적으로 체크할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자신이 관리한 운동과 식단관리가 잘 돼 가는지 알 수 있다. 체성분 검사는 측정 시간, 음식물 섭취 여부, 운동 여부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참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가이드라인이 돼 줄 것이다.



  체성분 검사 이외에도 운동방식과 목표변화를 통해서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방식의 운동은 BB식 운동이다. 이 운동 방식은 근비대 방식의 운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름처럼 근육의 부피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다르게 스트렝스 방식의 운동이 있다. 스트렝스 방식의 운동은 새로운 운동 방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한 세트 당 회수는 BB식은 8~12회 근지구력은 20회 이상을 실시하는 반면에 스트렝스 방식은 단순히 한 세트당 더 무거운 무게로 횟수를 1~5회로 시행하면 된다.



  이는 순간적인 폭발력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스트렝스 방식의 근육은 BB식 운동보다 최대 1.5배의 근력을 가지므로 스트렝스 방식의 운동으로 바꾼다면 초보자의 경우 매주 약 2.5~5kg의 무게가 증량할 수 있다. 그 결과 매주 자신의 신체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이것은 하나의 멋진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한국의 3대 500, 영미권의 1000파운드 클럽 등 다양한 우스갯소리는 단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다양한 가시적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특정 달성점과 유머를 결합한 것일 수도 있다. 여러분이 운동을 해야 할 일이 아닌 즐거운 취미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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