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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다루다
변인수, 김지연, 이세은, 박하나 ㅣ 기사 승인 2017-12-10 13  |  596호 ㅣ 조회수 : 149
게임은 개발사가 만들어 플랫폼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한다. 플랫폼이란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게임의 종류와 수도 수없이 많아졌다. 이와 함께 게임의 플랫폼도 다양해졌는데 아케이드게임, 콘솔 게임, 휴대용게임,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등 셀 수 없이 많다. 같은 장르의 게임이라도 플랫폼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크게 다르다.

게임 산업의 초기에 등장한 것은 아케이드 게임이다. 한창완의 〈게임 플랫폼과 콘텐츠 진화〉에 따르면 아케이드 게임이란 컴퓨터 같은 기기에 동전을 넣어 조작할 수 있게 만든 비디오 게임이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조작 방법이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아케이드 게임은 1980년대 중반부터 가정용 콘솔 게임의 출시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확대, 발전하는 PC 게임에 따라 쇠락의 길을 걷는다.



게임을 집에서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인 콘솔 게임의 시대가 열렸다. 콘솔 게임은 가정에 있는 텔레비전을 이용해 구동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한 것이 시작이다.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의 콘솔 버전이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콘솔 게임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게임기와 맞춤형 콘텐츠가 확대됐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닌텐도사의 ‘게임보이’가 큰 핵을 이뤘다. 이를 소니의 ‘PSP’같이 그래픽과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휴대용 게임기가 뒤따랐다.



일반 가정에 PC가 보급되고 네트워크가 진화함에 따라 PC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급격히 발전한다. 초반에는 PC를 이용한 게임으로 발전했으나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며 유저들이 한곳에 동시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 형성됐다. 온라인 게임은 머드(MUD) 게임, 머그(MUG) 게임, MMORPG 순으로 발전해왔다. 머드 게임은 다양한 유저들이 한 곳에 모여 대화하는 게임이다. 머그 게임은 머드 게임에 그래픽을 추가한 것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온라인 게임, 초창기의 MMORPG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머그 게임은 〈바람의 나라〉다. 가상세계에서 몬스터를 잡아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을 올려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린다. 다양한 직업을 선택해 퀘스트를 수행하고 스킬을 획득해 강한 몬스터를 잡고 보상을 얻는다. 국내에서는 〈리니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MMORPG가 시장에 등장했다. 현재 MMORPG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온라인 게임 장르로 자리 잡았다.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 가장 인기 있던 배우에게는 ‘올해의 배우상’이, 가수에게는 ‘올해의 가수상’ 등이 수여되곤 한다. 그렇다면 그해 출시됐던 게임들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에 주는 상이 있을까? GOTY(Game of the Year)가 바로 한 해를 대표할 만큼 가장 인기 있는 게임에 수여되는 상이다. GOTY는 비록 우리나라에서 수여되는 상은 아니지만, 해외의 웹진(인터넷상에서 발간되는 잡지)이나 시상식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GOTY를 선정한다.



GOTY로 선정된 작품들은 대부분 콘솔 게임이다. 이 때문에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다. 콘솔게임은 우리나라에서 비디오 게임으로 불린다. 즉, GOTY 수상작들은 텔레비전이나 모니터에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기기를 연결해서 하는 게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독일 웹진(Computer Bild)에서 발표한 2017년을 빛낸 최고의 게임 순위 일등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었다. 이 게임은 닌텐도 EPD 형식으로 제작됐고, 최신 기기인 스위치와 Wii U에 동시 출범했다



. 콘솔 게임 형식이 큰 인기지만, GOTY 수상작에 콘솔 게임만 이름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PC 게임도 압도적으로 GOTY 명단에 이름을 올리곤 한다. PC 게임의 대표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판매하는 게임들이 그중 하나다. 스팀은 온라인 게임 유통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게임을 구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스팀은 4,500개가 넘는 게임과 1억 명이 넘는 활동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중적인 게임은 물론 인디 게임도 많아 각기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 유통 시스템이다. 2016년에는 콘솔 게임인 언차티드4(Uncharted4)와 PC 게임인 오버워치(Overwatch)가 1, 2위 자리를 두고 겨뤘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현실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전쟁 모의 게임이나 자동차 운전 연습 등 훈련을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장르가 다양해지고 보다 일반적인 상황을 구현하면서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게임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타 장르와 시뮬레이션 게임은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했느냐’로 구분된다. 바로 사실성이 핵심이다. 여기서 사실성은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그래픽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게임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즉 현실적인 구조를 갖추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분류한다.



그렇다고 시뮬레이션 게임이 실재하는 대상만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상의 동물을 키우는 게임이나 사용자가 신의 입장에서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갓 게임(god game) 장르도 시뮬레이션 게임에 속한다. 다시 말해 실존하지 않는 모델을 다루더라도 현실의 사용자를 논리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다면 시뮬레이션 게임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다음은 시뮬레이션 게임의 종류 중 대표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직접 드라이버가 되다, 운전 시뮬레이션



빠른 속도로 운전하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우리의 목숨은 하나뿐이며 소중하다. 짜릿하지만 안전한 경주를 즐기고 싶다면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이 제격이다.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은 자동차, 항공기, 보트, 선박 등 다양한 탈것을 운전하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조작이 복잡한 선박과 항공기의 조종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주로 운전자의 시야로 진행되며 게임 내 탈것의 조작법을 익혀야 한다.



물풍선에 차량이 갇히거나, 바나나를 밟아 미끄러지는 ‘카트라이더(Kart Rider)’, ‘마리오 카트(Mario Kart)’ 등의 레이싱게임은 현실과 동떨어진 구조이기 때문에 운전 시뮬레이션에 속하지 않는다. 항공기의 비행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Microsoft Flight Simulator)를 대표적인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꼽을 수 있다. 바람 한 점 없이 평화로운 하늘을 비행하는 것부터 폭풍이 칠 때 비행기가 이륙해야 하는 상황, 일부 시스템이 고장 난 긴급 상황까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비행 상황을 구현한 게임이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면 실제 비행시간 동안 진행돼 실제 조종사가 된 것처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키우고 성장한다, 육성 시뮬레이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RPG 게임 또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능력을 기르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적을 물리치고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육성 그 자체에 목적을 둔다. 대표적인 게임으로 꼽히는 심즈(The Sims)는 가상의 인간인 심을 유아부터 성인까지 길러 개인적인 성취를 이루게 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이뤄야 할 공통적인 목표나 스코어가 없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사용자가 심에게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교육하느냐에 따라 심의 인생은 천차만별로 바뀐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심에게 투영하여 이를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을 발전시킬 수도, 갖가지 이유로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가상세계의 심에게 시키고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심은 인간과 같이 허기, 에너지, 편안함, 재미, 위생, 사교, 용변 등의 9가지 욕구가 있어 이를 채워줘야 한다. 또한 사용자가 심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무드렛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심을 방치한다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부정적인 무드렛이 뜨고, 심하면 죽을 수 있다.



보통 대형 자본에 구애받지 않고 적은 돈을 들여 만드는 것들에 ‘인디(Indie)’라는 단어를 붙인다. 인디영화 혹은 독립영화, 인디음악 등이 있다. 게임계도 마찬가지다. 인디게임(Indie Game)은 대형 게임 개발업체나 투자업체에 관여 받지 않고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나 개인 개발자 등과 같이 독립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유의할 점이 있다. 단순히 적은 자본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인디게임인 것이 아니다. 개발자가 다른 곳에서의 간섭을 배제한 체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것, 즉 ‘독립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든 것이 인디게임이다.



하지만 충분한 자본 없이 게임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발자는 게임 제작에 필요한 개발비용과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의 생활비가 있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이용한 자본 지원방식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뜻하고, 개발자가 아이디어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리면 사람들은 그 아이디어를 보고 투자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킥스타터(Kickstarter)와 텀블벅(Tumblbug) 등이 있다.



인디게임의 역사



1970년대는 비디오 게임 산업의 시작단계였다. 개인이 게임을 만들기에는 환경이 좋지 못했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동시에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1980년대에 들어서자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됐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됐고, 일반 사람들이 게임을 만드는 일이 생겨났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 시장은 아직까지 ▲세가(SEGA) ▲닌텐도 ▲아타리 등과 같은 대형 게임회사의 차지였다.



1990년대부터 점차 인디게임이 게임계에 들어서게 된다. 인디게임 개발자는 셰어웨어를 활용해 게임계에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셰어웨어는 소프트웨어 구매 전에 특정 기능이나 사용 기간에 제한을 두고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한 소프트웨어다. 체험이 끝나면, 사용자의 만족도에 따라 정식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90년대 초반은 셰어웨어 배포방식을 통해 게임 개발자들이 발전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인디게임은 CD-ROM의 등장으로 인한 게임기술의 발전을 쫓아가지 못했고, 다시 게임계에서 위축된다.



2000년대 들어 인디게임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보급과 캐주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또한, ‘스팀(Steam)’이라는 게임 유통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인디게임이 게임시장으로 진출했다. 인디게임의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게임은 ‘마인크래프트’와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 등이 있다.



인디게임의 신화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Minecraft)는 2009년 5월 27일 세상에 첫 모습을 보였다. 개발자는 스웨덴 출신 마르쿠스 페르손이다. 이 게임은 개발자 페르손이 ▲롤러코스터 타이쿤 ▲던전키퍼 ▲인피니마이너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인피니마이너의 게임 플레이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마인크래프트는 홈페이지 판매로 게임시장에 나왔다. 다른 게임 판매방식에 비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게임 플레이어들의 소문을 통해 점차 게임 구매자가 늘어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으로 거듭난다. 이 게임을 통해 개발자 페르손은 스팀으로 유명한 밸브의 입사제안을 받기도 했다. 또한, 마인크래프트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교육 교재로도 쓰이기도 한다.



마인크래프트는 높은 자유도를 지닌 게임이다. 목표는 특별히 없다. 대신 도전 과제 시스템으로 이를 보완한다. 게임은 ▲서바이벌 모드 ▲크리에이티브 모드 ▲어드벤처 모드 ▲관전 모드 등으로 나눠서 플레이 할 수 있다. 먼저 〈서바이벌 모드〉는 플레이어가 자원을 모으고, 이를 도구로 만들어서 생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하드코어 모드〉는 서바이벌 모드와 비슷하게 플레이되지만, 난이도는 어려움으로 고정되고 죽는 순간 게임은 끝난다. 플레이어가 부활할 수 없다. 〈크리에이티브 모드〉는 주로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스템, 즉 샌드박스 게임 형태인 셈이다.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제한 없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어드벤처 모드〉와 〈관전 모드〉 등이 있다.



2014년 9월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를 2조 7000억 원에 인수했다. 엄청난 액수는 마인크래프트의 가치를 말해준다.



게임에는 인디게임과 시뮬레이션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지나치면 문제가 되지만, 자신이 절제하며 게임을 즐긴다면 그보다 좋은 여가생활은 없을 것이다. 한해가 마무리되는 연말, 게임을 통해 휴식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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