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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자들의 쥬크박스
김영서, 양지은, 한혜림 ㅣ 기사 승인 2020-06-14 13  |  631호 ㅣ 조회수 : 1577

  이용자 중심의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난 10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인류의 집단 무의식 속 상상으로 존재해 왔다. 에드워드 벨라미의 책 『뒤돌아보며(LOOKING BACKWARD)』에는 1887년에 잠들어 2000년에 깨어난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마주한 미래의 발전된 과학기술 중에서도, 24시간 내내 전화선을 통해 구독자에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뮤직 룸(MUSIC ROOM)”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서 완벽한 품질의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으로 들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할 때 켜고 끌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술”은 인간이 이룩해낸 성취 중 가장 위대하다고 선언한다. 이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들을 수 있는 수많은 음악 중 기분 혹은 테마에 따라 듣기 좋은 곡들을 알아보자.



1. 늦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딘가의 밤에 같이 들어요!





① 콜린(COLL!N)-「orange」

  노래의 전체적인 컨셉은 여름에 제격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 같은 봄과 여름 사이 애매한 계절의 밤에 느껴지는 선선한 공기 속에서 듣는다면 주변의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생각나는 느낌이 드는 몽글몽글한 느낌의 노래다.





② 공기남-「Gloomy Star」

  기자는 이 노래를 SNS 홍보를 통해 접했다. 인디 음악 중 처음 들었을 때 딱 취향을 저격하는 곡은 처음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공기와 함께 들으면 감성이 제대로 자극되는 노래다.





③ Sweetbox-「Cinderella」

  기자가 초등학교 시절 접했던 팝송이다. 가사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들었지만, 의미를 모르더라도 처음 들으면 디즈니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전개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노래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내가 디즈니랜드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2. 노동을 하면서 들어요! -Bye Bye Badman





① 「AUTENTIC」

  바이바이배드맨의 밴드명은 The Stone Roses라는 영국 밴드의 Bye Bye Bad Man이라는 노래에서 따왔으며 음악적 특성 또한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바이배드맨은 2011년에 데뷔해 2012년에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음악상을 수상한 1집인 「Light beside You」보다 2집 정규 앨범인 「AUTENTIC」에 수록된 곡들을 추천한다. 밴드의 음악적 정체성은 2집부터 확립된다. 신시사이저가 음악에 들어가 몽환적이면서도 빠른 템포의 곡들이 많아서 들으면서 신나게 작업하기 좋은 노래들이다. 「Island Island」, 「Birthday」, 「Young Wave」 등의 곡들을 추천하며 마음에 들었다면 앨범 전 곡이 다 괜찮은 편이니 들어보기 바란다. 특히나 「Island Island」의 뮤직비디오는 특이하게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상을 밴드가 맘에 들어 해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이 됐다.



②「너의 파도」

  밴드에서 가장 인기를 끈 앨범은 EP 앨범인 「너의 파도」였다. 총 네 곡이 수록돼 있으며 2집에 비하면 조금 더 톤이 다운돼 있다. 너무 빠르지도 않으며 우울한 듯 밝은 노래여서 한낮에는 「AUTENTIC」을 듣고 밤에 작업한다면 이 앨범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너의 파도」, 「Colin」, 「Mercury」를 추천하며 곡 대부분이 이뤄지지 않는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 「Mercury」는 가사가 아름답고 특이한 설정이다. 「Mecury」는 태양계 행성 중 ‘수성’을 뜻하는데 노래의 내용은 수성이 자신보다 더 밝은 태양에 느끼는 열등감과 사랑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 노래는 베이시스트인 이루리가 작사해 유튜브에 이루리 버전의 「Mecury」도 들어볼 수 있다.



③ 마지막 앨범 「Daisy」 이후

  바이바이배드맨은 현재 마지막 앨범인 「Daisy>를 내고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밴드의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베이시스트인 ‘이루리’는 독자적으로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있다. 이루리의 「환상」과 「Dive」 등은 기존 밴드의 색깔과 비슷한 느낌이 남아있으며 이루리 목소리의 색깔이 확실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키보디스트인 ‘구름’은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기존 밴드 활동과 더불어 ‘Cheeze’의 원년 결성 멤버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탈퇴했다. 바이바이배드맨의 보컬 Gila는 솔로로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있다. Gila의 「구애」와 「Shimmer」 등은 이전 밴드에서 보여준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 옛 생각이 나는 오늘, 그때 그 기분 그대로 음악에 흠뻑 빠져 봐요!





①이수훈 - 고백

  영화 <늑대의 유혹>에 OST로 삽입됐으며, 2004년 7월 15일에 발매됐다. 최근에 가수 육성재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절절한 짝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곡을 들으면 누군가 한 번쯤 거쳤을 첫사랑이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고백이란 제목의 곡은 많다. 그렇지만 이처럼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마음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곡은 드물다. 하지만 그 마음이 이뤄질 수 없다고 단정 짓는 화자의 태도가 더욱 그 마음을 소중하게 느껴지게 한다. 짝사랑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면, 혹은 현재 진행중이라 힘이 든다면 이 노래와 함께 그 마음을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② 한성민 - 사랑하면 할수록

  영화 <클래식>에 OST로 삽입됐으며, 2003년 2월에 발매됐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유명한 곡으로,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있다.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 마음을 숨길 수 없다며 제 마음을 고백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잔잔한 선율 속 목소리가 돋보여, 들을수록 매료되는 곡이다. 게다가 간주 부분은 꼭 노래를 듣는 사람마저도 영화 속 그 장면에 함께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영화와 함께 즐기면 더 노래를 잘 이해할 수 있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좋다. 숨길 수 없는 마음을 노래로 달래고 싶은 독자에게 이 노래를 추천한다.





③황치훈 - 추억속의 그대

  앨범 「추억속의 그대」에 수록된 타이틀곡으로, 1988년 12월 15일에 발매됐다. 1974년 영화 <황희정승>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 가수인 황치훈은 1988년에 가수로 전향했다. 이 곡은 데뷔 앨범 「추억 속의 그대」의 타이틀곡이다. 후에 가수 이승기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추억속의 그대」는 지난 사랑을 그리며 함께했던 추억을 홀로 생각하는 노래다. 그때가 다시 올 순 없지만 홀로 되새겨본 추억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화자의 쓸쓸한 마음이 노래를 들을 때 무엇보다 절절히 느껴진다. 누군가와의 이별에 마음 아파본 적 있다면, 가끔 그 생각을 한다면 누구보다 더 이 노래에 이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홀로 고독을 씹고 싶은 독자에게 이 노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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