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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취업 준비하기가 너무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여기를 주목하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취업스터디 그룹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Exit’를 만나보았다. 가장 오랫동안 이어오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내공을 쌓아 취준생들의 고민을 덜어 주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취업스터디의 장점과 취업준비과정에서 알아야 할 점 등, 그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취업지원 프로그램 ‘취업스터디’ 우리대학 종합인력개발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도모하기 위해 취업스터디 그룹을 모집해 3년째 지원하고 있다. 현재 14개 그룹에서 92명이 이 제도를 통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종합인력개발센터에서는 매년 4월 중순 경부터 5월 초까지 새로운 취업스터디 그룹을 모집한다. 2개 이상의 학과와 6~10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이 선발되면 6개월 간 활동을 하며, 매달 1회 이상의 활동보고서를 제출해 평가를 받는다. 평가 점수에 따라 매달 1인당 3만원의 활동금과 취업스터디를 위한 장소가 제공된다. 또한 취업선배와의 멘토링, 취업관련 강연 등 프로그램을 소개받을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취업스터디 그룹에서 회원을 선발할 때 지원하여 들어가더라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취업스터디 Exit를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대기업을 목표로 스터디하고 있는 Exit입니다. 저희는 2011년도에 만들어져서 3기째 이어오고 있어요. 처음에는 과동아리처럼 학과 내에서 취업을 앞둔 4학년들끼리 모여 취업스터디를 하려고 했죠. 학교 측에 필요한 지원 등이 있는지 문의 하다가 이 취업스터디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1기 회원들이 이 제도와 연계해 Exit를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취업에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학과와의 교류도 있어야 했어요. 때문에 2기부터는 폭 넓은 선발을 위해 학교 전체에 회원 모집 공지를 했죠. 학교 게시판 곳곳에 포스터를 붙여 알리고 비공개 카페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았어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8~10명을 최종 선발해왔어요. 공석이 생기면 모집을 하기도 해서 보통 한 학기에 1번 정도 회원을 선발하고 있어요.
Q. Exit 활동은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학기 초에 스터디 회원들이 모여 투표로 요일을 정해요. 학기 중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모여 보통 2시간 정도의 스터디를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2주일에 한 번씩 모여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배워보죠.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거예요.
3학년까지 자소서를 써 본 경험은 좀 드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선 쓰기 연습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자신을 어필해야하며 어떤 항목들로 소개서를 채워 나가야 하는지를 경험 해보죠. 또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려면 어디에 준비의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배워요.
4학년은 자소서 쓰기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 연습보다는 평가를 위주로 해요. 나의 생각이 기업과 어울리는지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서 평가자가 느낀 바와 내가 전달하고자 한 의도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전달력 또한 평가 받을 수 있어요.
학교 내에서 교수님들이 봐주시는 글쓰기 클리닉을 이용해 맞춤법이나 글의 느낌 등을 평가받고, 활동금을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소서 전문가에게 첨삭을 의뢰하죠.
Q.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도 다르고 평가 기준도 다른데 면접은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있나요?
A. 면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보다 대답을 어떤 자세로 하느냐인것 같아요. 면접 시의 태도와 말투, 시선처리나 표정 등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하죠.
취업관련 카페를 잘 이용하면 각 기업들의 예상 질문이나 과거에 나왔던 질문, 모범 답안들을 받아 볼 수 있어요. 그렇게 수집한 자료들을 함께 공유하고 자신에게 맞춰 수정해서 말하기 연습을 해봐요.
같이 유명강사들이 해주는 면접관련 강연도 들어보고, 외부 취업관련 스터디에도 참여해 보면서 쌓인 정보들을 회원들과 교류해요. 그리고 유료강의 등을 보면서 면접 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공부해서 그것을 토대로 역할을 나눠 모의 면접을 해봐요. 면접자 역할은 모의 면접을 통해 태도나 말투, 질문 대처 능력 등을 개선할 수 있고, 면접관 역할은 직접 면접관이 되어서 그 입장을 이해해보고 다른 면접자를 보면서 자신은 어떤 자세로 면접에 임해야 하는지를 느껴 보죠.
면접은 준비한다고 준비한 대로 되는 게 아니라 실전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습관을 들여 놓을 수 있는 자세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아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해 순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면접 경험이 많을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정형화된 교과서 같은 답변이 아니라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들이 필요해요.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세요.
Q. 취업에 성공한 회원의 멘토링도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A. Exit가 3기째 이어오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한 회원들이 꽤 있어요. 그 회원들을 초대해서 지도를 받곤 해요. 선배 회원이 취업준비 동안 모아두었던 자료를 주기도 하고 취업할 때까지 본인이 해왔던 것들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면 ‘취업을 하고보니 어떻더라, 취업을 하는데 있어서 너희가 이러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조언을 해주기도 하죠.
Q. 취업 준비를 앞 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수능 재수는 힘들지 않아도 취업 재수는 눈물이 납니다.”
혼자 취업준비를 하려면 해야 방향 잡기가 힘든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연습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힘든 과정을 함께 하면서 처지지 않도록 서로를 독려하죠. 서로를 다독이며 응원해 주는 것은 취준생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1, 2학년에게 취업은 머나먼 이야기처럼 들릴 테지만, 저학년일 때부터 취업스터디에서 활동 해보길 추천해요. 단순히 참여라도 해보면서 취업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취업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정도를 알았으면 하거든요. 취업을 위해 기초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기술, 스펙 등을 배워보고 미리 숙지하고 있다면, 적어도 4학년이 되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진 않을 거예요.
김희정 기자
허유리 디자인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