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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영, 남윤지 기자   |   2018.12.12   |   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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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주요뉴스
  과거 별은 방향과 시간을 추측하는 도구였다. 주요한 별들을 묶어 잘 알려진 이미지와 연관시킨 것이 바로 별자리다. 별자리는 지역의 문화를 담고 있다. 별자리는 똑같은 별을 묶었더라도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렸다. 한 예로 오리온자리를 구성하는 부분 중 하나인 오리온 벨트가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나일강 범람 시기는 굉장히 중요했다. 별자리는 나일강의 범람 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집트인은 별을 통해 나일강 범람 시기를 예측했다. 그들은 시리우스 별이 새벽녘에 동쪽 하늘 지평선 위로 떠오르면 머지않아 나일강이 범람할 것이라 예상했다. 시리우스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오리온 벨트이다. 이집트인은 가장 먼저 나일강의 범람을 예측하게 해주는 오리온 벨트를 나일강 그 자체이자 파라오의 수호신인 오시리스로 표현했다. 그리고 오리온 벨트에 뒤따라오는 별인 시리우스를 그의 아내인 이시스로 표현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오리온 벨트를 서방칠수(백호)의 삼수라고 불렀다. 삼수는 백호의 가슴과 앞발을 나타내며 효, 군대를 의미한다. 이처럼 별자리는 나라마다 제각각이며 문화의 특색에 맞게 다른 이름과 의미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별자리는 1928년 국제 천문연합총회에서 정한 88개의 서양 별자리다. 과거 동·서양의 별자리만이 아니라 고대 중국과 한국의 별자리 역시 달랐다. 이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서양 별자리는 태양을 기준으로 한다. 태양이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 황도를 낮과 밤이 같아지는 춘분점을 기준으로 12등분한다. 황도에 있는 별자리를 태양이 머무는 12개의 거처라는 뜻으로 황도 12궁이라고 부른다. 동양 별자리는 북극성과 달을 기준으로 한다. 3원 28수로 별자리를 만든다. 3원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으로 나뉜다. 3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달의 공전주기 28일에 맞춰 28개로 나눈 것이 28수다. 28수는 달이 한 달에 하루씩 머무르는 곳이란 의미를 지닌다.   동양에서 하늘은 삶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믿어져 왔다. 3원 중 첫 번째 원인 자미원은 하늘의 궁궐이다. 자미원에는 왕인 북극과 왕의 가족인 왕비, 후궁 그리고 침소와 근위병 별자리들이 존재한다. 자미원을 둘러싼 두 번째 원인 태미원은 왕을 보좌하는 신하들과 정부청사들이 있다. 왕위를 이을 태자와 재상, 외교관 별자리 등이 존재한다. 끝으로 천시원은 백성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쌀가게와 푸줏간 등 여러 상점과 감옥 별자리가 있다.   3개의 원 밖에는 지방 제후가 다스리는 28수가 관찰된다. 28수는 7개씩 4방위로 나뉘어 각 방향 수호신이자 사계절을 상징하는 청룡, 현무, 백호, 주작의 몸을 이루고 있다. 각 수는 여러 가지 별자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각 별자리는 재판관, 누렁이, 시체 등 당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표현했다.   그렇다면 왜 국제천문연맹은 별자리를 서양 기준으로 공인했을까? 서양은 근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밀한 별자리 측정이 가능해졌다. 반면, 동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과학적인 정밀성을 높이기보다 별자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집중했다.   서양은 별자리를 기록으로 남겨두고 장시간에 걸쳐 관찰했다. 동양은 그런 기록이 없고 별의 위치도 정확하지 않았다. 또한, 잘 보이지 않는 별도 표기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가상의 별인지 위치가 잘못 표시된 것인지 진위가 불분명했다.   『The ScienceTimes』에서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연구원의 도움으로 작성된 기사에 따르면 서양이 관측해 기록한 별자리는 동양에서 말하는 별과 일치하지 않았다.   별자리는 윷놀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윷놀이 판은 둥근 모양이었다. 둥근 윷판은 우주를 상징한다. 윷놀이 판의 칸 수는 총 29개다. 가운데 모든 교차로가 되는 칸이 북극성을 가리키며 나머지는 28수를 가리킨다.   윷판은 각 계절의 낮의 길이를 표현했다. 출발 지점을 북으로 보고 나아가는 방향을 동으로 봤을 때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북에서 출발해 동으로 나와 중심을 지나 바로 북으로 들어가면 낮이 가장 짧은 동지가 된다. 북에서 출발해 동으로 나아가 서를 지나고 북으로 나오는 것은 춘분으로 적당한 길이의 낮을 표현한다. 추분은 북에서 동으로 출발한 뒤 남으로 가서 다시 북으로 들어가므로 적당한 낮 길이를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북에서 동으로 출발해 남과 서를 지나 북으로 돌아오는 가장 긴 경로가 하지를 뜻한다.   겨울은 1년에 거쳐 볼 수 있는 21개의 1등성 중 8개를 볼 수 있는 계절이다. 1년 중 밝은 별이 가장 많고 아름답게 보이는 시기다. 전체 밤하늘을 통틀어 가장 밝은 1등성인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는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서양식 별자리의 이름은 대부분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별자리에는 재밌는 신화가 얽혀 있다. ① 오리온자리: 아르테미스와 오리온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인 오리온은 뛰어난 사냥꾼이다. 오리온은 달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와 연인 관계다. 하지만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어느 날 아폴론은 동생의 사랑을 저지하기 위해 계략을 펼친다. 바다 멀리서 사냥을 하는 오리온을 과녁 삼아 활로 쏘는 내기를 아르테미스에게 청했다. 과녁이 오리온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시킨다. 결국 오리온은 목숨을 잃는다. 사랑하는 오리온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제우스는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② 큰개자리: 질풍 같은 속도로 여우를 잡은 라이라프스 이야기   큰 개는 오리온의 사냥개를 지칭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달리는 라이라프스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느 마을에 여우가 나타나 가축과 사람을 잡아먹었다. 여우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여우를 포획하려 했다. 그러나 여우는 사냥꾼의 화살보다도 빨리 달려서 달아나곤 했다. 마침내 질풍처럼 빠른 라이라프스가 여우를 잡는다. 라이라프스는 이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된다. ③ 작은개자리: 충견 마이라 혹은 주인을 물어 죽인 메란포스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서 작은 개는 큰 개와 함께 오리온의 사냥개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두 가지 설화가 있다. 작은 개는 마이라 혹은 메란포스로 지칭된다.   마이라는 그리스의 가난한 농부 이카리오스의 개다. 마이라는 살해된 주인의 시체를 찾아 딸에게 알려준 후 주인의 시체 옆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마이라의 충성심에 감명받은 제우스가 마이라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는 속설이다.   또, 작은 개는 자기 주인인 악타이온을 물어 죽인 맹견 메란포스라는 설이 있다. 악타이온은 태양의 신 아폴론의 손자로서 사냥의 명수로 유명하다. 그는 어느 날 사슴을 사냥하다 길을 잃는다. 길을 잃은 악타이온은 우연히 목욕하는 아르테미스를 보게 된다. 이에 화가 난 아르테미스는 악타이온에게 물을 끼얹었다. 악타이온은 사슴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 모습에 사냥개들은 일제히 악타이온에게 덤벼들었다. 메란포스는 악타이온을 물어 죽인다. 이 개가 하늘로 올라가 작은개자리가 된 것이다.   별자리는 1등급의 밝은 별 이외에도 4·5등급의 어두운 별들이 포함돼 관찰하기 힘들다. 별자리를 쉽게 찾기 위해서는 계절별로 존재하는 대표적인 성군(星群)을 알아두면 좋다. 성군은 공식적인 별자리는 아니다. 편의상 묶어 놓은 별들의 집합을 뜻한다.   겨울의 대표적 성군은 겨울 대삼각형과 겨울 대육각형이다. 성군은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들을 모아두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쉽다. 예를 들어 겨울철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겨울철 대육각형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리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이어서 만들 수 있다. 먼저 태양 다음으로 밝은 별인 청백색의 시리우스를 남쪽 하늘에서 찾는다. 이후 시리우스를 기준으로 북쪽에서 오리온자리의 리겔을 찾고 육각형으로 별을 이으면 대육각형을 관찰할 수 있다. 남윤지 기자 고태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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