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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업 말고 창업 꿈을 현실로 만들다
박수영 ㅣ 기사 승인 2018-10-22 16  |  608호 ㅣ 조회수 : 47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컴퓨터공학과 06학번 전창민이라고 합니다. 창업하느라 졸업까지 3학점이 남은 휴학생입니다. 학과에서는 네트워크 관련 학술동아리 활동을 했었어요. 돌봄과 돌봄B라는 창업동아리에서 활동 중입니다. 지금은 휴브리스라는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Q. 돌봄 창업동아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2017년 7월에 돌봄 창업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컴퓨터공학과 사람들끼리 시작했어요. 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쉬우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동아리입니다.



  돌봄B는 어플리케이션 고도화, 기술연구를 하는 팀이에요. 돌봄이랑 연결되는 창업동아리라고 할 수 있는데 제 후배들이 일하고 있어요.



  Q. 이전에도 창업을 한 경험이 있나요?



  돌봄이 세 번째 창업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전에 했던 두 사업은 실패했습니다. 처음 시도한 창업은 바이럴마케팅이었어요. 맛집 어플을 만들려고 했는데 방향을 바꿔 네이버 블로그, SNS, 페이스북에 업체들을 홍보하는 일을 했어요. 생각보다 잘 풀려서 두 번째 창업을 시작했어요. 인디밴드, 힙합댄서 공연을 광고하려고 했는데 망했어요.



  Q.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부터 관심이 있지는 않았어요. 학술동아리로 활동하고 있을 때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 창업 붐이 일었어요. 저도 선배가 같이 해보자고 해서 창업을 시작했는데 재밌었어요. 그때가 3학년이었는데 재밌게 돈 벌고 싶어서 계속 창업을 하는 것 같아요.



  창업동아리를 하면서 학교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돌봄 창업동아리를 시작할 때도 학교로부터 500만 원 정도 지원을 받았어요. 특허라는 개념도 동아리를 통해서 알게 됐고, 좋은 변리사를 만나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우리대학이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지원(자금, 멘토링)을 잘해줘요.



  Q. 휴브리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휴브리스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휴브리스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돌봄’이라는 베이비시터 어플을 운영하고 있어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돌봄 창업동아리 구성원들입니다. 디자이너, CS 담당자는 따로 채용했어요.



  휴브리스의 뜻이 궁금한 분들이 있을 텐데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 넥스트라는 회사를 만들었잖아요. 그 팀 이름이 휴브리스(HUBRIS)입니다. 또, 휴브리스에는 오만이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신을 인간이 능가하려는 모습에서 따온 단어인데 저는 오만가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쓰고 있어요.



  Q. 돌봄 어플리케이션의 시스템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력단절 여성이 핸드폰을 이용해 돌봄 어플에 가입해요. 이후 돌봄 어플에 등록한 부모들이 아이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는 알림이 경력단절 여성에게 전달됩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신과 맞는 조건에 지원하면 상호 연결이 되는 것이죠. 이들은 집에 방문해서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등의 일을 합니다.





  Q. 창업하면서 기뻤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제가 만든 서비스를 사람들이 쓸 때 가장 기뻐요. 지금 돌봄 서비스의 사용자가 약 3,000명입니다. 저희 회사를 통해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만나면 뿌듯해요. 저희는 돈을 벌고, 이용자는 힘든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셈이죠. 반대로 힘든 점도 많아요. 항상 힘들어요. 좋은 것은 손에 꼽아요. 매 과정마다 돈, 사람, 가정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Q. 돌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창업에 실패하고 학교로 돌아가야 할 때 시간이 비어서 잠깐 회사 인턴을 했어요. 저는 전산 업무를 주로 했는데 인턴을 하면서 워킹맘을 많이 봤어요. 엄마들이 많은 회사였는데 엄마들이 퇴근 시간만 되면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엄마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돌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Q. 앞으로의 목표, 꿈이 있다면?



  돌봄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베이비시터 어플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부모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른 경쟁업체들은 베이비시터 소개에 그치고 있어요. 일일이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제가 아빠라면 이 어플을 안전하게 느낄까 고민을 많이 해요.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부모들이 직접 베이비시터와의 화상 면접, 전자 계약서 작성이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어요.



  또, 위치추적이 가능합니다. 베이비시터들이 아이를 돌보다가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게 위치추적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지금은 CCTV를 개발하고 있어요. 따로 IoT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만 있으면 가능하도록 구상 중입니다. 블랙박스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부모들이 매시간 확인할 수는 없어요. 만약, 위험한 상황을 감지해 부모한테 알려주는 알람 기능을 도입한다면 사용자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지금 제공하는 아이 돌봄 서비스만이 아니라 노인, 장애인에게도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우선적으로 돌봄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에요. 지금 어머니와 아이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요.



  Q. 전창민 동문에게 돌봄이란?



  애증의 아이템이라고 해야 할까요. 애증이 많이 묻어있어요. 돌봄 서비스를 제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많은 투자자를 만났지만 “안 된다”, “성공한 사람이 없다”, “하지 마라” 등 쓴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지금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 서비스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저는 이 아이템을 사랑합니다.



  Q.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농담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학교에서 창업 지원을 많이 하는데 학생들은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회사가 더 나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겠죠. 하지만 회사를 얼마나 다닐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남자로 예를 들면 빨라봤자 28살이 돼야 취업하잖아요. 회사 생활은 편할까요? 임원이 못되면 퇴사를 해야 하잖아요. 그 다음도 생각해야 합니다. 진로를 선택하는 것도 문제고, 젊을 때 창업에 한 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창업을 꿈꾸는 학생에게 하나 조언하자면 도전은 좋지만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과거에는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실패했고요. 사람들이 이용해 줘야만 의미 있는 사업이 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아이템이라 해서 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이런 오류에 빠진 사람이 많아요. 물론 시작은 본인이 하고 싶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해야겠지만 그다음은 사용자, 고객한테 맞춰야 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박수영 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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