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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니터 속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다, 모션 캡처
한혜림 ㅣ 기사 승인 2019-10-20 15  |  623호 ㅣ 조회수 : 138



4차 산업 하면 바로 뇌리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VR이다. VR은 가상현실을 뜻하는 말로 컴퓨터로 만든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VR 게임, VR 카페 등의 현태로 우리의 일상속으로 한 걸음씩 더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VR과 사물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쉽게 구현해내는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해 4차 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동문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권홍재(산공ㆍ91) 동문이다. 본지는 그를 만나기 위해 강남구 신논현역을 찾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공학과를 1995년도에 졸업한 91학번 권홍재입니다. 현재 VR 전문업체인 ㈜모션테크놀로지의 이사입니다.



Q. 우리대학 산업공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모두 비슷하겠지만, 산업공학과를 전공하게 된 계기는 호기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이 많잖아요. 91년도만 해도 산업공학이 잘 알려지지 않은 학문이었습니다. 사실 저 또한 산업공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알고 지원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신생 학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잘 될 것 같았고, 시스템 최적화와 기업에서 새로운 중앙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이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Q. 선배님은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

  A. 고등학교 때까지는 상당히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성격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극적인 학생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학교 일이나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집회나 학교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Q. 대학 시절 후배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꼭 했으면 좋겠다는 활동이 있나요?

  A. 요즘 대학생들은 대부분 취업이나 공부만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서 혹은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한데, 그런 기회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대학 생활에서 충분히 시행착오를 거치는 게 사회에 나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펙이나 취업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아서 사실 안타깝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동아리나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분명히 조직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후배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Q. 현재 직업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원래 금융권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친구를 10년 만에 만나 여러 얘기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모션 캡처 기술개발 일을 20년 정도 한 친구인데, 제가 필요하다며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기술개발 쪽 엔지니어 출신이라 나머지 부분을 같이 맡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전직하게 됐습니다. 제가 재무와 영업 분야를 맡고, 친구는 기술과 개발 쪽 분야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직업을 갖기까지 준비하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앞으로 무엇을 해야지”하고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항상 일을 철두철미하게 하려고 하고,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결과물을 내려고 하다 보니 제안들이 오는 거 같습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내 성향과 내가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얘기를 나누는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대학 시절 했던 활동 중 지금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됐던 활동이 궁금합니다.

  A. 가장 도움이 됐던 건 학생회장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학생회장 할 때, 학작투라고 해서 학교 문제나 사회 문제로 집회가 많았던 시기입니다. 일반대로 전환하기 위해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몸과 마음이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열정으로 극복해나가기도 했고,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님에도 처음으로 앞에 나서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사회에 나와서도 조직 관리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산업공학과 재학 시절 배웠던 과목 중에서 지금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된 과목이 궁금합니다.

  A. 산업공학과라는 학문을 대표하는 operation research라는 경영과학 과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결정 할 때 그런 수리적인 모델을 토대로 최적화시킵니다. 인력이나 장비를 적재적소에 최적화시켰을 때, 어떤 아웃풋이 나오는지를 배웠습니다. 선형적인 모델을 만들어서 하는 학문인데, 사회에 나와서는 모든 것들이 수리적으로 되지는 않지만, 의사결정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VR의 매력이란 무엇인가요?

  A. 막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VR은 가상세계입니다. 현재 기술개발이 계속 이뤄지고 있고 향후에는 VR 세계가 훨씬 커질 거라는 미래전망이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VR 전문업체라고 하지만, 사실 VR만 하는 건 아닙니다. 모션 캡처를 기반으로 많은 분야에 이를 접목할 수 있습니다.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킵니다. 현재는 게임에서 대부분 VR 체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이나 체험, 의료 등 아직도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 합니다.



Q. 모션 캡처란 무엇인가요?

  A. 모션 캡처란 움직이는 사물이나 사람을 트랙킹이라는 모션 캡처를 통해 구현해내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걸 구현하기 위해서 옛날에는 애니메이터들이 대부분 수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동으로 모션 캡처해 수작업량이 줄고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위에 바로 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캐릭터와 사람은 신체나 팔다리 길이가 다 다르므로 모션 캡처 기술인 리타겟팅을 사용해서 맞춥니다. 그러면 설정한 대로 캐릭터가 움직입니다. 지금은 게임회사가 제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물체도 트랙킹할 수 있습니다. 모션 캡처를 활용하면 시간이 절약돼 대부분 게임회사가 모션 캡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A. SBS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팀에서 제안이 왔던 적이 있습니다. 무죄인 경찰이 폭행 사건에 연루됐는데, 상대방이 자기는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을 해서 법정을 갔다고 합니다. 일부 영상 가지고 판단할 수 없으니 과학적으로 가능한지 재연을 의뢰했습니다. 모션 캡처 장비로 재연을 해서 그 상황이 이뤄질 수 없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법적인 근거를 우리 쪽에서 촬영해서 방송으로 나갔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무죄판결이 났다고 들었습니다.



Q. 선배님에게 서울과기대란?

  A. 나의 성향을 변화시킨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와 대학생 이후의 성격이 완전히 바뀐 전환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서울과기대 산업공학과에 애착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앞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다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에서만 누릴 수 있는 부분을 분명히 누려야 하는데 그 부분을 취업, 스펙 때문에 괄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공부할 땐 열심히 하고 놀 땐 놀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양한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에 의해 적성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경험을 해보고 적성을 결정했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학생 때 많은 경험을 해보고 자신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대학생 때는 실패를 해도, 뭘 해도 다 용서가 되거든요. 많은 추억과 경험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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