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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초록별 지구 되살리기 준비됐나요?
김주윤, 현예진 ㅣ 기사 승인 2018-06-19 19  |  604호 ㅣ 조회수 : 328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정책 때문에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등한시돼 왔다. 1990년 환경정책 기본법 제정을 근간으로 한 분야별 개별법이 제정됨으로써 환경법 체제의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졌다. 1992년 리우의 유엔 환경개발회의 참가를 계기로 국제적 환경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환경보호를 비롯한 전반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1996년 기념일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로 시작해 주제는 매년 바뀌며 올해는 ‘소전속결(塑戰速決, Beat Plastic Pollution)’로 확정됐다. 전 세계에서 일심 협력해 일회성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항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유엔 환경 계획(UNEP)은 우리가 사용하고 난 폐플라스틱 포장의 절대 대부분이 분해되지 않은 채 계속 존재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바다에 유입되고 있다며 모두 함께 플라스틱의 미래를 다시 한 번 고민하고 플라스틱 오염에 함께 맞설 것을 촉구했다. 실제, 지난 100년간 인류는 약 80억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해냈다. 우리나라는 연간 폐플라스틱 생성량이 3413만 톤에 달하며 재활용량은 2487.8만 톤으로 국내 플라스틱소비량의 30% 좌우를 차지한다.



  플라스틱 공해 퇴치에 동참하기 위해 환경부는 전국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브랜드별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할인금액을 결정하도록 (100~400원)했고, 할인 시행시기에 차이가 있도록 했으며, 텀블러 사용에 따른 혜택을 고객이 알 수 있도록 매장 내 할인 안내문을 설치했다. 또한, 매장 내에서 머그잔 등 다회용컵을 우선 제공하고 이를 이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권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UNEP, 그린피스, 녹색연합 등의 단체가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각종 환경 교육과 잡지 출간은 물론 캠페인과 모금사업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활동한다.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는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로 환경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국제기구다. 1972년 채택된 스톡홀름 선언을 바탕으로 창설됐으며 환경 분야에서 국제 협력 추진과 정책 작성 등을 맡는다. 국제연합 산하 기구 중 최초로 제 3세계 국가인 케냐에 본부를 둔 것이 특징이다. 한국위원회는 친환경을 토대로 지속할 수 있는 삶을 도모하는 에코 다이내믹스 원정대와 어린이 에코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인 Green Seeds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환경 전문 잡지인 Tunza를 출간하고 해피빈, plant for the planet처럼 지원사업과 캠페인에도 힘쓰고 있다.



  그린피스(Green peace)는 전 세계 55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위태로운 지구의 목소리를 대신하고자 하는 국제환경단체이다. 1971년 핵실험을 막기 위한 시위를 벌인 몇몇에 의해 창설됐으며 전 세계 정부 및 기업들의 환경파괴를 조사하고 기록, 폭로하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삼는다. 이들은 ▲긍정적인 행동 ▲신뢰 ▲글로벌 ▲독립성을 핵심가치로 하며 기후 에너지와 산림 및 환경보호, 독성물질 제거를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활동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정부나 기업의 후원이 아닌 오직 개인의 후원만 받는 것이 특징이다.



  녹색연합은 국내에서 활동하며 ‘녹색은 생활이다’를 슬로건으로 가진다. 1991년 환경 운동에 힘쓰던 3개의 단체(배달 환경연구소, 푸른 한반도 되찾기 시민의 모임, 녹색당 창당 준비 위원회)가 모여 만들어졌으며 창설한 지 20여 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15,000명 정도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성장 제일주의와 개발 패러다임의 20세기를 종식하고 초록 세상으로 그려진 21세기 만들기를 목표로 녹색 순례와 다양한 환경 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리 주변의 가까운 환경 문제를 지적해 개선 및 실천 방안을 알리는 녹색 생활 백서를 만들어 홍보 중이며 녹색희망이라는 자체 웹 소식지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DMZ 생태문화지도를 발간하고 절전소 운동 및 멸종 위기 동물인 산양의 구조 및 치료센터를 건립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단체는 다양한 영역에 존재한다. 친환경 식료품을 추구하는 한살림, 자연 드림, 초록마을 등은 물론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올해로 30년째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그린 캠프를 진행하는 유한킴벌리까지 여러 기업이 환경 분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녹색당이 친환경 정책 수립을 위해 힘쓰고 있고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녹색 소비자연대 또한 존재한다.







▲ 사과 식초와 홍삼 천연비누로 머리를 감는 기자의 모습



  우리 일상에서도 환경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 중이며 개인이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기자는 직접 환경 문제 개선에 힘쓰는 에코 리더가 되고자 수질오염의 주범인 샴푸와 린스 대신 천연비누와 식초로 머리 감기를 실천했다. 샴푸와 린스는 합성 세제로 음식물 찌꺼기나 세탁용 세제와 함께 가정에서 배출되는 대표 오염물질이다. 합성 세제는 다량의 화학첨가물이 응축돼 다른 오염 물질과 달리 물에 녹은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어렵다. 물 위에 거품이 일어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들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햇빛을 차단해 플랑크톤의 정상적인 번식을 방해하는 등 물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합성 세제의 지나친 사용은 부영양화를 일으켜 물을 썩게 만들고 물고기는 물론 미생물까지 살지 못하는 그야말로 죽음의 하천을 만든다.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천연비누와 식초다. 천연비누는 화학성분 대신 천연재료의 비중을 높여 오염성을 줄이고 피부 면역력에도 최소한의 자극을 준다. 식초는 두피에 남은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주고 세제의 알칼리 성분을 효과적으로 중화시킨다. 또한, 두피의 냄새를 제거해주고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천연비누와 식초를 사용해 머리를 감아본 결과 샴푸가 아닌 천연비누로도 충분히 거품을 낼 수 있었고, 식초를 활용하니  머리카락이 빳빳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샴푸와 린스 없이 친환경적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실천이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됨을 깨달았다.





▲ 기자가 들고 다닌 텀블러(좌)와 카페에서 제공한 유리컵(우)



  환경 문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올해 주제에 맞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보려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260억 개에 달하는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



  이에 기자는 텀블러를 사용했다. 평소 기자는 하루에 커피를 최소 1잔에서 최대 4잔까지 마신다. 이는 하루에 최소 1개 이상의 플라스틱 컵을 소비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고 다짐한 첫날에는 깜빡하고 텀블러를 두고 왔지만, 대신 플라스틱 컵을 쓰지 않는 학교 앞 한 카페를 이용했다. 카페를 둘러보니 모두 유리컵에 음료를 담아 마시고 있었다. 평소 일반적인 일회용 컵이 아니라 유리컵에 담겨있으니 특별한 커피처럼 느껴졌다.



  다음날부터는 텀블러를 챙겨 카페에 갔다. 평소에도 많은 학생이 텀블러를 이용한 듯 카페 점원은 텀블러에 담아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줬다. 또한 400원의 할인을 받았다. 소소한 행동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기자의 행동에 약간의 뿌듯함을 느꼈다. 매일 집에 가서 닦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앞으로도 텀블러를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독자들도 자주 텀블러를 이용하길 바란다.



현예진 기자

2sally2@seoultech.ac.kr



김주윤 수습기자

yoon604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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