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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의 ‘마리텔’, 미래융합대학
이우섭, 손명박 ㅣ 기사 승인 2017-06-04 21  |  589호 ㅣ 조회수 : 31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 듣고 질문까지

올해 첫 신입생이 입학한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하 평단사업)으로 시작해 말도 많고 논의도 많았지만, 어느덧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금) 우리대학을 포함해 ▲경희대 ▲동국대 ▲명지대 ▲아주대 ▲서원대 ▲한밭대 ▲가톨릭관동대 ▲경일대 ▲부경대 ▲영산대 ▲창원대 ▲순천대 ▲제주대 ▲조선대 등 총 15개 대학이 평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그중 회장대학인 우리대학은 기존 대학 수업 방식과 차별화된 강의를 진행한다. 미래융합대학 김성곤 학장은 새로운 방식의 강의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미래융합대학의 강의, 얼마나 특별할까.



VOD 강의와 화상 강의



수업은 TBL(Triple Blended Learning) 강의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는 전체 출석강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강의 형태처럼 학교에 와서 출석하고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이다. 재직자 학생이 많은 학과 특성상 주중에는 출석하기 어려워, 출석강의는 모두 토요일 낮에 이뤄진다. 출석강의의 비중은 대략 전체 강의의 3분의 1로, 4~5주 정도다. 출석강의의 비중을 더 줄이려고 했으나 교육부에서 출석강의의 비중을 제한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비율이 됐다.



두 번째는 VOD 강의다. 사전에 교수가 녹화한 강의를 자유롭게 시청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인터넷 강의’와 같은 방식이다. 학생들은 VOD 강의를 통해 지난 수업 내용을 복습하거나 다음 강의를 예습할 수 있다.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예습 후 다음 강의에서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상 강의다. VOD 강의와 출석강의를 섞은 형식으로, 교수는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그 모습을 녹화해서 생중계한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출석으로 현장에서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접속해 생중계되는 강의를 볼 수도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수강할 시 채팅방을 통해 다른 학생들 혹은 교수와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상술한 것처럼 직장인이 많은 학과 특성에 따른 것이다. 직장에 다니는 학생이 많으니 일반 학생처럼 평일 주간에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방식은 불가능하다. 결국 평일 야간 혹은 주말에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김 학장은 굳이 학교에 올 필요 없이 인터넷을 활용하자는 생각으로 수업의 온라인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세 가지 강의 방식은 적절히 사용하면 유용하다. 이과 계열 과목인 ‘물리학 및 실험’의 경우 실험에 필요한 이론을 VOD 강의를 통해 먼저 학습할 수 있다. 이후 토요일 출석강의에서 실험을 실제로 해보고, 화상 강의 때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할 수 있다. 문과 계열 과목 역시 이론을 먼저 VOD 강의를 통해 배우고 출석강의나 화상 강의에서 토론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TBL 수업방식은 먼저 VOD 강의를 통해 일방향(교수에서 학생)으로 지식 전달 및 문제제시가 이뤄진다. 이후 지식 전달 및 수업참여가 혼합된 1.5방향 강의가 화상 강의로 진행된다. 그리고 출석강의로 (교수에서 학생, 학생에서 교수) 양방향 팀워크 및 토론식 문제해결 능력을 기른다.



제가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TBL 수업 방식의 일부를 체험해보고자 기자가 직접 청강했다. 웰니스융합학과 김소라 교수의 ‘생명의 이해’ 과목을 선택해, 두 명의 기자가 각각 온라인과 현장에서 강의를 들었다.



1.5방향 소통을 골자로 하는 화상 강의답게 김 교수는 학생들과 소통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먼저 현장 수업의 경우, 두 명의 학생이 교실에 직접 와서 강의를 들었다. 이때 자유롭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온라인 수업은 여러 재밌는 특징을 보였다. 카카오톡과 비슷한 채팅창이 있으며 학생들은 수업시간 10분 전부터 접속해 서로 인사를 나눴다. 과목과 교수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김 교수는 수시로 채팅창을 확인하며 학생의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예컨대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요구하거나 채팅창의 질문에 곧장 대답하며 상호 소통이 잘 이뤄졌다.



그러나 화면이 안 나오거나 재생이 안 되는 등 기술적인 문제도 계속 발생했다. 현장 학생이 질문을 하면서 교수와 달리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온라인 학생들에게는 질문 내용이 들리지 않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를 질문 내용을 반복해서 말해준 뒤에 답변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현장 수업에 출석한 이미정(웰니스융합·17) 씨는 “저는 출석해서 교수님 얼굴도 보고 다른 학생들도 보는 게 좋아서 출석 수업이 좋지만,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아쉬운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듣고 싶던 재밌는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교수님도 잘 가르쳐주셔서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화상 강의를 ‘마리텔 수업’이라고 부른다”며 “화상 강의 같은 현 수업 방식을 통해 토론 등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우섭 기자 wszzang0121@seoultech.ac.kr

손명박 수습기자 grampus@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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