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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를 되돌아 보며
권민주, 김영서 ㅣ 기사 승인 2020-09-14 16  |  634호 ㅣ 조회수 : 117



가을인데

봄 이야기하실 순 없잖아요



  온라인 강의는 녹화 강의와 실시간 강의로 나뉜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도 있지만, 여기에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도 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수업 속도를 지정해 들을 수 있다는 점 ▲강의 반복재생을 통해 당일 수업에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녹화 강의를 선호한다. 반면, 녹화 강의로 인해 학업의 질이 저하됐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이들은 실제 강의실에서와 달리 즉시 질의응답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교내 E-Class ‘질의응답’ 시스템을 통해 질문할 수 있지만, 현장 강의와 달리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곧바로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강의 화질 및 음량 문제 ▲강의 재탕 ▲내용 부실 등을 꼬집고 있다.



  두 번째로는 ‘실시간 Zoom 강의’를 둘러싼 각기 다른 여론이 존재한다. 2020학년도 1학기는 강의 초반에 실시간 Zoom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가 연장되면서 1학기 중후반부터 시작해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시간 Zoom을 활용해 수업하는 과목들이 생겼다. 이에 Zoom을 활용한 실시간 강의가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입장은 녹화 강의의 한계를 실시간 강의로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강의를 통해, 질문사항이 생기면 바로 대답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수업 중 교수와 학생 사이의 활발한 의견 교류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은 Zoom 시스템의 접속 불량 문제를 지적한다. Zoom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네트워크가 약하거나 신호가 잘 연결되지 않는 경우, 수업 도중 음질이나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화면 공유로 동영상을 연결하면 영상 재생 불가 문제로 전체 강의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생긴다. 이처럼 녹화 강의와 실시간 강의를 포함한 온라인 강의에 대해 수강생들의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 나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온라인 강의가 시행된 이후 많은 학생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우리대학 교수학습센터에서 제공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20점 만점에 18.18점으로 꽤 높게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강의 평가 점수도 90.74점으로 2019학년도 1학기 89.54점, 2학기 89.46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또한 강의 평가 점수가 80점 미만인 강좌 수는 42개로, 2019학년도 1학기 78개 강좌, 2학기 78개 강좌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리고 강의 평가에서 ‘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건수도 769건으로 2019학년도 1학기 1,124건, 2학기 968건보다 상당히 줄었다.



  본지에서는 학생들의 여론을 직접 들어보고자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우리대학 재학생 113명이 참여했다. ‘1학기 전면적으로 실시된 온라인 강의에 전체적으로 만족하시나요?’라는 질문에 82명(73.2%)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다시 보기가 가능해서’가 65명(75.8%, 복수 응답)으로 1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통학, 자취 등)’가 68명(74.7%)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점으로 꼽고 있었다. 그 외에도 ‘대면으로 진행하는 수업과 큰 차이가 없어서’가 16명(17.6%), ‘의견이나 질문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어서’를 선택한 학생이 6명(6.6%)이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답변에는 강의 품질(화질, 음질) 문제가 29명(47.5%, 복수 응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온라인 강의 품질 문제는 여러 학생이 지적한 문제였다. 한 학생은 어떤 강의는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너무 심해 귀가 아파 강의를 들을 때마다 고역이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Zoom으로 하는 온라인 강의와 녹화된 강의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라는 질문에 102명(90.3%)이 녹화된 강의를 선호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학생은 동영상 강의는 다시 보기가 가능하지만 Zoom은 중간에 연결이 불안하거나 끊기면 다시 볼 수 없고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수선하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견을 종합했을 때 녹화된 강의든 실시간 강의든 강의 품질 문제는 분명히 개선돼야 할 점임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 강의에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실습수업이 더 적합해서를 25명(41%)이 선택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얻어가는 게 별로 없어서도 19명(31.1%)이나 선택하면서 아무리 온라인 강의가 좋더라도 온라인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타 학교 강의 재탕이나 강의 준비 미흡을 선택한 학생도 8명(13.3%) 있었다.



  이처럼 당장 오프라인 강의를 실시할 수 없는 시점에서 우리는 온라인 강의의 문제점을 보강해 나은 교육을 추구하는 방법을 선택해야한다. 이에 만족·불만족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의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수강 정원 증원 및 강의 수 확대’가 63명(57.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는 조형대 학생들이 적은 수강 정원으로 인해 원하는 전공 강의를 듣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두 번째로는 ‘강사 및 교수의 강의 준비’가 49명(44.5%)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응답한 한 학생은 ‘저번 학기에 개강하고 몇 주가 지나도록 강의 하나가 올라오지 않은 교수님이나 PPT 자료를 그대로 읽어주는 교수님들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영상이나 음성 등 기술적인 품질 향상’이 44명(40%)으로 3위, ‘실습이 필요한 강의 대안 모색’이 37명(33.6%)으로 4위를 차지했다.



다시 만날 날을 꿈꾸며



  우리대학 학사지원과는 9월 7일(월) 학사공지를 통해 기존 2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 운영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9월 1일(화)에서 14일(월)까지였던 비대면 수업 기간을 9월 21일▲ 온라인 강의 관련 우리대학 학우 설문조사 결과



(월)까지로 기존 비대면 기간에서 1주 더 연장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학교는 우리대학 뿐만이 아니다. 국내외 대부분 학교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2021년 여름까지 모든 대면 강의를 취소했다. 이처럼 온라인 강의 연장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더 질 좋은 온라인 강의를 위해 어떻게 대비하고, 나아가야 할지에 관한 고민이 필수적이다.



  연세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Y-EdNet(와이 에드넷)이라는 자체적인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여러 기술적 지원을 받기 위한 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Y-EdNet을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강의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렇게 온라인 강의를 대폭 확장해 남는 교수들의 시간을 학생들과 일대일 튜터링 수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연세대는 이번 여름부터 강의실 70곳을 온라인 강의를 위해 개조했으며 2021년 여름방학부터 Y-EdNet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과 특성에 맞춰 빠르게 혁신적인 시도를 한 학교도 있다. 바로 삼육대학교 간호학과다. 실습이 많은 과 특성에 맞춰 강의에 일반 캠코더로는 불가능한 역동적이고 독특한 구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을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간호학과 교수는 몸에 액션캠을 달고 직접 실습하는 모습을 생중계한다.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는 19개의 녹화 전용 강의실이 있었기에 이런 일들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학교가 현재 상황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으며 이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우리대학과 학생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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